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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와의 교통을 끊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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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로 인하여 자주 교통하던 분이신데,
한동안 연락을 못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도 오랜 방학을 겪느라, 섬과 같은 생활 중이었습니다.


주님과의 교통이 차츰 회복되면서 이러저러한 지체들이
생각나기 시작하면서 그분께도 안부메일을 드렸습니다.
며칠 후에 이런 안부가 무척 고맙다시면서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답장이 왔습니다.
몇 시간 거리인지라, 일부러 만나서 오시겠다는데
한 면 고맙기도 하고 한 면으로는 부담도 되었습니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교통을 듣는데,
참 누림이 컸고, 오랜만에 제 영이 참 시원했습니다.
“일과 봉사는 다 잠깐 지나가는 것이다.
결국 우리 손에 남는 것은 우리가 얻은 그리스도이다.
‘영과 생명’을 주의하지 않으면 다 헛된 것이다.
특히, 형제와의 교통을 끊는 것은 (영적인) 자살행위이다”
주로 이런 내용의 교통이었습니다.


바쁘신 형제님이 왜 이렇게 어렵게 시간을 내어서
찾아왔는가 하는 이유가 “어떤 경우도 형제들과의 교통이
끊어지지 않기 위해서”이며, 그것 때문에 오신 것입니다.
그 순수함이 참 귀하게 느껴졌고,
참 깊고 의미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불어 속에서도 뭔가 막힌 것이 뚫리고 시원했습니다.  


이러저러한 일(봉사)로 만나서 교통할 때는
의기투합하는 것 같지만, 그 일이 끝나거나 봉사로부터도
멀어지는 경우는 더불어 형제들과도 교통이 끊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지역 안에서 교통하며 함께 누릴 때는
서로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동역하는 경우가 많지만,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 멀어지게 되면 종종 교통에서조차
멀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많이들 느끼시는 것이겠지만,
주님 앞에 교통이 원활하고 소위 상태가 좋아지면
모든 지체들이 사랑스러워지지만,
원하든 원치 않든 주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면
더불어 지체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조그마하던 것이 점점 불어 큰 덩어리가
가로막고 있는 것을 문득 깨닫곤 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필사적으로 형제들과의 교통은
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자살행위와도 같기 때문입니다.
섬과 같은 생활이 오래일수록 남는 것은
큰 덩어리로 다가온 원망과 판단뿐입니다.


물론, 어려움을 당한 지체일수록 관심과 사랑으로 먼저
다가서야만 합니다. 많은 때 뒤로 물러난 지체들의 교통 중에는
어려움이 있었을 때 누구도 연락해주지 않았다는 말들이
종종 들립니다. 관심은 사랑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어려움으로 빠져든다 싶을 때는
무엇보다 형제와의 교통이 끊어지는가 주의해야 합니다.
그것이 자신을 보호하고 몸을 위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형제와 교통이 끊어졌는지 다시 돌아보아야겠습니다.
그것이 내가 살고 그가 살고 몸이 사는(건축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글쓴이 : 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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