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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손에게서 배운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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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사기 15장에 나오는 능력있고 힘센 사사, 삼손은 하나님께 드려진 나실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은 결코 아름답지 못했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다른 형제들과 함께 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 아내를 잃고 혼자서 여우 삼백 마리를 붙잡아 블레셋 곡식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 일이나, 줄에 묶여 있을 때 결박된 줄을 불탄 삼과 같이 끊어버리고 나귀 턱뼈를 주워들고 쳐죽인 블레셋인이 무려 일천 명입니다.


3. 구약을 통해 누구보다 능력이 있는 삼손이었지만, 그의 능력만큼이나 삼손은 불행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늘 혼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혼자' 했습니다.


4. 심지어 마지막에 죽을 때에도 그는 여전히 혼자였습니다. 이스라엘 형제들이 있었지만, 도움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혼자 일천 명을 감당하는 능력있는 사람에게는 혼자 제 앞가림도 못할 것 같은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5. 다른 말로 하면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가 형제들에 대한 동역의 필요성을 가리웠던 것이고, 그가 늘 혼자였다는 것이 그의 비극적인 최후의 원인이었습니다.


6. 그런데 그를 잡으러 온 유다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손의 능력은 그들을 구출하기 위한 능력이었던 것을 모르고 삼천 명이나 떼로 몰려와 그들의 사사를 묶어 적에게 넘겼습니다. 그들 눈에 삼손은 '골치 아프게 왜 가만히 있는 사자 코털을 건드려서 분란을 일으키나'라며 문제를 일으키는 문제아일 따름입니다.


7. 사실 저도 결코 삼손과 같이 은사있는 사람은 '결코 아니지만', 다른 형제들과 동역하지 못하고 혼자서 하기를 좋아하는 '삼손의 원칙'은 제 안에 늘 있을 수 있습니다. 번거롭게 동역하는 것보다 혼자서 하길 좋아하는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8.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이 땅에 살고 있는 이유는 다만 혼자서 잘 되자는 것이 아니며, 복음을 전하기 위한 것만도 아니라, 그리스도의 신부요 몸된 교회로 건축되기 위한 것입니다.


9. 너는 삼손이니 그렇게 해라 라고 하는 것은 열심 있는 한 사람을 또 하나의 비극으로 모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아놓아 삼천 명이나 되면 뭐하나, 혼자 하는 것이 훨 낳은데.. 할 수도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 손으로 삼손을 만드는지도 모르거나, 아니면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는 삼손이 되어 있지도 모릅니다.


10. 삼손의 일생 딱 두 번의 기도는 다 자신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한번은 목말라 죽을 것 같으니까 부르짖은 것이고 한번은 자신의 원수를 갚기 위해 힘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아니한다고 하였습니다(삼상12:23)


11.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다른 형제와 동역하는 것은 늘 시험입니다. 앞선 많은 믿음의 거인들이 이것에 실패했으며, 오늘날에도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기독교 안에 어디 그런 사람이 한둘이겠습니까?


12.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이상이 분명하지 않다면, 어느 순간에 '홀로 삼손'이 되어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거나, 또는 '유대 삼천'이 되어 인도자를 묶는 사람이 되고야 말 것입니다.

 

 

글쓴이 : 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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