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이렇게 저렇게 외쳐대니

첨부 1

 

vesna-lepestki-priroda.jpg

 

 

기도집회로 모이면 우선 성경 한장을 함께 읽고 기도하곤 했습니다.

 

어제는 그 동안 사도행전을 쭈욱 읽어 온 터라 19장을 그것도 '소란'

이라는 소 제목이 달린 부분을 읽게 되었습니다.

 

은으로 아데미 신전 모형을 만들어 팔아서 먹고 사는 지방 사람들이

사도 바울이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은 신이 아니다" 라고 말함으로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며..."그 도시를 온통 소란스럽게" 하는 전후

사정을 적은 대목입니다.

 

우리는 19장 끝부분인 "이렇게 말하고, 그는 그 집회를 해산시켰다"

라는 구절까지 읽었지만 처음엔 마땅히 기도에 도움이 될만한 요절이

잡혀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란의 극치를 이룬 대목들 중 한 곳인 32절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또 어떤 사람들은 저렇게 외쳐대니,

모인 사람들이 혼란에 빠졌으며, 대부분은 자기들이 무엇때문에

모였는지도 몰랐다."

 

처음에는 위 구절을 먹을 때 여기서 무슨 빛을 얻겠나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체들과 함께 반복해서 먹을 때 조금씩

만져지는 것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 사람들은 이것이 옳으니 저것이 옳으니 하며 외쳐 대지만

선악지식이나 자기 의견을 고집하는 경우 많은 때 혼란에 빠지기

십상이고, 모임의 근본 목적을 망각할 때가 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이야 그렇다고 치고, 믿는 이들 간에도 부부 간의

대화에서, 봉사 집회로 모일 때, 심지어 기도하러 모인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생명의 흐름을 벗어날 때 그 모든 주장들 말들은 다 무엇

인가...한참 무엇인가를 고집하며 말하다 보면 깊은 속에서 너(너희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음성이 들릴 때가 있습니다.

 

어떤 때는 입으로는 한 마디 안 해도 생각 속에서 '외쳐대는' 경우도

있고 그 현장에 안 가더라도 그 모임에서 결정된 소식을 듣고 이러니

저러니 '외쳐대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외침들은...그것이 결과적으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데 기여하지 않는 것이라면...듣는 사람에게 은혜가 되고

생명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면...듣는 사람을 어둠에서 돌이켜

빛가운데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면...

 

군중심리에 이끌려 몰려나와 이렇게 저렇게 외쳐대나 자기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고 모르는 저 군중들과 다를 것이 없다...는 빛이

있었습니다.

 

성경말씀을 읽고 먹되, 그 안에서 생명과 빛(요1:4)과 씻는 물(엡5:26)

과 젖(벧전2:2)을 얻기까지 계속 그 말씀 안에 머문다면...내용이

어떠하든지 상관이 없습니다.

 

생명이 자라기를 원한다면 말씀을 가까이 하고 말씀을 먹고 그

말씀으로 기도하는 것이 제일 손 쉬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 : 갓맨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나는 아니라
    오늘 아침에는 요18장을 누리면서 주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전 재판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점검 받으실때에도, 실로 너무나도 모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희롱하고, 때리며, ...
  • 나는 바리새인이 아닌가?
    약 2년전 저는 교회 생활과 봉사에 대하여 커다란 좌절을 느끼게 되어 필사적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게 되었고 주님의 긍휼로 참답게 주님을 접촉하고 빛비춤의 체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
  • 뱀에 물린 사람끼리
    성경을 보면 사탄을 상징하는 뱀은... 창세기 처음 두 장 바로 뒤에 들어왔다가 마지막 책인 계시록 마지막 두 장 바로 직전에 쫒겨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가 인류 역사에 기어 들어와 쫒겨 ...
  • 서양귀신
    1. 한 알이 밀이 땅에 떨어져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오늘날 중국 공산정부의 탄압과 핍박 속에서도 근 1억 명에 가까운 크리스챤이 있게 된 것은 누군가가 희생의 밀알이 되었기...
  • 함께 병원으로 갑시다
    주로 교회 생활을 오랫동안 매우 신실하게 하고 있는 성도들 안에 숨어 있는 하나의 고질병이 있습니다. 형제자매님들! 우리 함께 병원 안으로 필사적으로 들어가서 진단을 받고 오래된 이 고질...
  • 우주적인 교통사고
    교통사고 소식 때: 6000년전 장소: 에덴동산 피해자: 하나님과 아담과 하와 가해자: 옛뱀사탄 재판관: 하나님 변호사: 그리스도 예수(아담의 변호사) 사고규모: 우주역사상 가장 큰 교통사고임....
  • 나귀새끼 동판화
    얼마 전 한 지체에게 동판화 한점이 든 액자를 선물받았습니다. 제가 이런 쪽에 문외한이라 덤덤해 하는 듯 싶어보이니까 선물 준 형제님이 자기가 준 선물에 대해 해설을 좀 붙입니다. "이거 ...
  • 배우는 사람의 태도
    오늘 아침에 빌립보서 말씀을 먹으면서 ‘배웠노라’(have learned)라는 말이 자꾸 눈에 크게 들어왔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남을 가르치기를 좋아합니다. 이건 이렇게 하는 것이고, ...
  • 작은 상처와 큰 상처
    중요한 보고서를 쓰던 중 책상 끝머리를 스치다가 작은 가시가 새끼 손가락에 박혀 버렸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열심히 일에 몰입했지만 조금씩 쑤셔오는 통증이 생각을 흩트리고 있었...
  • 화분에 물을 주면서...
    저는 애완동물이나 화초(화분)을 키워본 기억이 아련합니다. 어릴 때 토끼는 길러 봤습니다. 좁은 토끼장 속에 가둬놓고 아이들 하고 실컷 놀다가 집에 올 때쯤 토끼가 잘 먹는다는 씀바귀 풀이...
  • 나는 아직 멀었다
    이사 온지 2년이 지나니 어김없이 또 이사해야 하는 성가심과 번거러움이 찾아 왔습니다. 이사하기 전에 주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주여 이번에는 모든 일에서 실패하지 않게 하소서 노력...
  • 그분이 진짜 오시긴 하는거여?
    누가 주님이 재림하신다는 식의 말을 하면 '저 사람 저거 종말론자 아냐?' 하는 인상부터 갖기가 쉽습니다. 90년 대 온 한국사회를 한번 들었다가 놓았던 '이 아무개 목사 사건'...
  • 멸치를 고추장에 찍어 먹으며
    오늘 아침에 한려수도 산 멸치를 고추장에 찍어 먹으며 문득 40 여년 전 초등학교 시절의 한 아이가 생각났습니다. 점심 도시락으로 깨소금을 싸온 아이였는데 시장에서 장사하는 홀 어머니와 ...
  • 종이 그 상전 같으면 족하도다
    몇일 전 교회의 중요한 일로 하루 종일 쉴 틈도 없이 육신의 에너지가 고갈 되는 것을 느낄 정도로 열심히 전화로 교통하고 또 전화하고 또 하면서.. 아무도 알아 주지 않더라도 라는 마음으로 ...
  • 비밀이란 벌레
    비밀이란 벌레 "이건 비밀이야." 친구가 귓속으로 쑤욱 밀어넣은 비밀이란 벌레 한 마리 밖으로 내보내면 말썽피울 것 같아 귀는 문을 꼭꼭 닫아 걸었다. 갇혀 버린 비밀이란 벌레 `입'으로...
  • 이렇게 저렇게 외쳐대니
    기도집회로 모이면 우선 성경 한장을 함께 읽고 기도하곤 했습니다. 어제는 그 동안 사도행전을 쭈욱 읽어 온 터라 19장을 그것도 '소란' 이라는 소 제목이 달린 부분을 읽게 되었습니...
  •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
    종교라고는 사치스런 사람들의 오락쯤으로 여기는 시골 촌에 있는 학꼬방 집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짜리 아이가 한번은.... 잠을 자기 전에 본, 별이 가득한 하늘을 보며 생각하였습니다. 이 우...
  • 만인의 종이로소이다.
    만인의 종이로소이다. 살다보면 남에게 무시당해서 마음 상했던 경험이 다 있을 것입니다. 특히 누가 우리의 자존심을 건드릴 때 속이 상합니다. 그때는 이 점에서는 너보다 낫다는 자존감으로 ...
  • 동역하여 생명의 길을 가고 싶습니다.
    교회생활 초기에 '생명'에 대하여 참으로 알고 싶었습니다. 어느날 선악지식이 아닌 또 다른 영역을 알았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언제든이 이 (부활의)영역 안으로 옮겨질 때면 주님의 ...
  • 우리의 성공이 주님을 어렵게 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교회 생활 중에 체험한 우리의 성공들이 주님을 가장 어렵게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성공적인 체험들은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안에 견고한 법으로 뿌리를 내리고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