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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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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이런 묵상이 있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아 볼 수 없는 것이 있는가 하면 잠깐 있다가도
없는 듯 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반면에 비록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없어도
실재하는 것이 있습니다.


1.
어떤 이들은 봉황이라는 새를 말합니다. 닭의 머리, 뱀의 목, 제비의 턱,
거북의 등, 물고기의 꼬리를 가지며 키는 6척(1미터 80?)이며 몸과 날개는
오색 빛이 찬란하고 다섯 음색의 소리를 내는 상서로운 새랍니다.


대통령의 휘장과 문양과도 관련이 있는 이 새에게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실재하지는 않으며 상상 속에만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도
어떤 사람들은 '봉황'이나 '용'이나 '신기루'를 찾아 인생의 산과 들을
헤맵니다.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는 것이라면 나쁜 것은 아니로되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입니다.


2.
그러나 우리 주변의 대부분의 것들은 오감으로 맛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봄이면 꽃이 피고, 여름이면 열매가 형태를 띠어 자라고, 가을이면 익어가고
겨울이면 스러집니다.


사계절이 그러할 뿐 아니라 인생사는 데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만지고 머리로 생각하는 거의 모든 것들이 흥망성쇠가 있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벧전1:24-25).


한 때...인생이 풀과 같고 그 영광이 꽃과 같아 때가 되면 시들고 떨어져서
덧없다는 것은 알았지만...그것을 대치하는 대안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몸부림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을 아무렇게나 살고 싶지 않다는 깊은 속의 절규가
무엇이 인생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끊임없이 찾아 헤매게 했던 것
같습니다. 마치 금맥을 찾아 산허리 여기저기를 정신없이 파헤치는 사람처럼....


3.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내가 <참>(알레데이아, 225)이다'라는 분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그림자와 헛것에 대비한 실재(reality) 또는
참을 생각나게 해 주는 다음의 세 구절의 말씀이 새삼 다시 떠올랐습니다.
물론 예전부터 제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던 말씀들입니다.


'예수께서...내가 곧 길이요 <알레데이아>(참, 진리)요 생명이니...'(요14:6)


'그러하나 <알레데이아(실재, 진리, 참)의 영>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알레데이아'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요16:13).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 절기, 월삭, 안식일을 인하여 누구든지 너희들을
판단하지 못하게 하라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소마'(몸, substance)
는 그리스도의 것이니라'(골2:16-17).


비록 육신의 눈으로는 볼 수 없으나 우주의 중심이요 실재로 존재하시는 그분
안에 영혼의 닻을 내린 이후로...특히 찬 바람 부는 가을만 되면 고질병처럼
도지던 그 방황끼와 공허감과 해 놓은 것 없이 나이만 먹어 간다는(심지어 십대
후반부터 저는 그런 생각을 심각하게 했었습니다) 자학증세가 씻은 듯이 사라진
것을 보면 참 희한합니다.



글쓴이 : 갓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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