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주님의 권익을 위한 넓은 마음

첨부 1


more-korabl-parusnik-solway-lass.jpg



이 일이 다 이루어진 후에 바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지나
예루살렘에 갈 것을 그의 영 안에 결심하여 말하기를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하고(행19:21)
‘그 무렵’ 이 도로 인하여 적지 않은 소동이 있었으니(행19:23)



‘그 무렵’(행19:23)이라고 말하며 시작되는 구절 이후에는
바울이 에베소에 있을 때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데메드리오라는 은장색이 사람들을 선동하여 바울과 그 일행을
심히 대적하여 연극장으로 끌고 들어갔는데,
거기 모인 사람들은 왜 그러는지도 모르고
그저 ‘에베소인의 아데미여!’ 외치며 소란 떨었습니다.
물론, 바울은 하나님의 주권으로 보호를 받죠.(행19:23-40)


23절에서 특별히 ‘그 무렵’이라고 말한 것은
21절에서 바울이 ‘영 안에서 예루살렘과 로마로 갈 것을 결정’한
바로 ‘그 무렵’이라는 말입니다.
그렇게도 소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그는 멀리 예루살렘과 로마를 관심했습니다.
이 부분에 바울이 얼마나 넓은 사람인가 대해서 받는 느낌이 많습니다.


사실, 이 시기는 바울에게 매우 어려운 시기였고 또한 뛰어난 시기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악다구니가 붙은 것처럼 길길이 날뛰며 대적하였고,
어찌하든지 바울을 죽이려고 두 눈 벌겋게 찾아다니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기묘하게도 바울은 ‘광대하고 공효를 이루는 문이 열렸다’
(고전16:9)고도 말하고 있는데,
이 고린도 전서는 이 때 상황에서 쓰여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한 면으로는 대적당하고 있었고, 또 다른 한 면으로는
주님을 위해 열매있는 일을 수행하는 데 큰 기회가 되던 시기였습니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바울은 예루살렘을 관심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 갈 것을 그의 영 안에서 결심했던 것입니다.
그가 그렇게 예루살렘을 향하려 했던 것은
1) 표면적으로는 예루살렘에 있는 가난한 성도들의 필요를 위해
그의 사랑이 담긴 관심을 실행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2) 깊은 곳에 그의 부담은 예루살렘으로부터 흐르는 ‘중독된’
혼합의 흐름으로 말미암아 바울의 속에 평강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3) 또 하나 몸의 하나를 유지하고 자신과
예루살렘에 있는 성도들의 유쾌한 관계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예루살렘으로 갈 것을 결심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정말 바울에게 매료되지 않을 수 없는 말이 나오는데,
그것은 ‘내가 거기(예루살렘)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21절)고 하고 있습니다.
정말, 바울은 어떤 영을 가진 사람인지... 갈수록 그에게,
아니 그의 영 안에서 바울을 입고 마음껏 걸어가신
그 영이신 삼일 하나님께 매료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구요?


에베소에서 예루살렘은 동쪽이지만,
에베소에서 로마는 그 반대편 서쪽에 있습니다.
그것도 결코 가까운 거리가 아닌,
교통편이 여의치 않던 시대 때의 이야기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수고하고 반대에 직면하고 있는 동안에도
그는 예루살렘의 상황을 보살피고,
또 다시 그 반대편 로마를 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의 조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넓고 컸습니다.
그의 상황은 소란스럽고 어려웠지만, 그는 작은 것에 매이지 않았습니다.
그의 눈은 우주적인 주님의 관심을 주목했고, 그 영광스러운 전체 몸을 관심했습니다.



사실, 문제의 대부분은 우리가 좁다는 데서 오곤 합니다.


진리는 진리이되, 넓게 보지 못하고
내가 본 작은 것에 집착하다 보면 다른 사람과 나뉘게 됩니다.
좋은 실행은 실행이되, 크게 생각하지 못하고
내가 체험했던 것에 집착하다 보면 또 다시 나뉘게 됩니다.
그것 뿐이겠습니까? 작은 봉사를 하나 맡아서 해도
그 봉사만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그것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하는 것만으로도 바쁘다. 다른 곳에 신경 쓸 정신이 없다.
이 상황에서 내가 어찌 그것까지 신경 쓸 수 있겠는가?’
라는 생각이 몸의 다른 부분과의 흐름에 벽이 될 때가 많습니다.
더구나 소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고 행여나 투닥 투닥
먼지라도 폴폴 나는가 싶으면 그냥 뒤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명의 성숙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한 가지는 넓다는 것일 것입니다(고후7:2 참조).
어떻게 보면 우리 사는 생활은 한 지방 안에서
그렇고 그런 생활과 봉사를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어제와 똑같은 하루일 때가 많고,
어제 했던 일을 또 다시 하는 경우도 많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소란스러운 상황과 문제들의 한 가운데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이든 우리는 예루살렘을 관심하고
로마를 돌아볼 넓은 마음과 조망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결심만으로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몸된 교회의 이상을 보고 기도할 때,
우리 안에 그 영으로 계신 삼일 하나님이 반드시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글쓴이 : 민하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힘겨운 씨름을..
    • 유진
    • 조회 수 11230
    • 16.01.19.15:26
    생명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여기 저기서 땅 위로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곳은 많이 나왔고 어떤 곳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어떤 곳은 조금 나왔지만 그 위에 바위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명...
  • 희생인지도 모릅니다.
    • 유진
    • 조회 수 15445
    • 14.09.10.09:22
    댓가가 없어도 사랑할 것인가? 보상이 없어도 섬길 것인가? 알아 주지 않더라도 고난을 받을 것인가? . . . 주님은 우리의 일을 한 번은 이런 길로 인도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럴지라도 우리가 ...
  • 희년에도 시간의 제한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가로수에 붉은 물이 들어가는 것이 하루가 다릅니다. 새로운 천년인 이천 년이다 뭐다 요란법석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천 하고도 공공 팔년입니다. 엊그제 가지 위에 겨우 새싹이 나...
  • 흔들리는 사람들
    라헬은 언니와 경쟁하여 빌하를 내세워 아들을 낳았고 합환채도 의지해 보지만 하나님이 태를 여십니다. 레아는 안력이 부족하여 소심하고 순종하는 듯 보이지만 동생과의 경쟁에 있어서 실바를...
  • 흑백 논리
    흑백 논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보통은 안 좋은 의미로 쓰일 때가 많은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자기 편 아니면 무조건 적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쪽 저쪽도 아니고 중립인 사...
  • 흐름을 가져오는 것은..
    • 유진
    • 조회 수 10079
    • 15.06.17.16:18
    흐름을 가져오는 것은 작은 생명입니다. 그 작은 생명이 하나의 길을 얻고 또 하나의 길을 얻고 섬세한 안의 느낌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씩 갈 때 어떤 목적도 없고 어떤 의도도 없지만 빨리 ...
  • 휴거된 뒤의 삶
    휴거된 믿는 이들이 어떤 보상을 받게 되는가 어떤 환경에 처하게 되는가를 주의깊게 보아야하는 것은 그들의 이 땅에서의 삶이 어떠했기에 선택받고 들림받았는가에 대한 암시가 그것에 있기 ...
  • 훈련된 자아와 생명의 성숙
    며칠 전 자매와 교통하다가 우연히 "훈련된 자아"라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이 "훈자"는 "성숙된 생명"과 그 모양이 아주 흡사하여 여간해서 구분이 힘들고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 훈자가 위장된...
  • 훈련 졸업생 섞임에 다녀 와서
    주말에 훈련 졸업생들 섞임이 사역원에서 있었습니다. 처음에 신청을 해 놓고 여러가지 고려가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주님께 가져 갔을 때, 드러나는 것이 두려운 자아라는 것을 비춰주었...
  • 회개하는 시간
    지난주는 크게 주님께 회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매일아침 우리에게 주님의 말씀이 빛이 되는 것이 은혜와 긍휼입니다... 주님을 첫(Best)사랑에서 떨어지면 등잔대(간증)을 옮긴다는 말씀이...
  • 황색경보 적색경보
    지체를 만나는게 부담스럽다 --- 교통의 문제가 있든지 자백이 부족함입니다. 지체를 만나니 괴롭다 --- 어느 한쪽이 본의든 아니든 상처를 주고 있거나 시험에 빠졌음입니다. 지체가 미워진다 ...
  • 활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길
    • 유진
    • 조회 수 80096
    • 14.01.30.09:51
    아가서에 있는 생명의 단계에 대한 예표들을 보면 먼저 바로의 병거를 끄는 준마가 나오고, 그 다음에 비둘기, 백합화, 연기 기둥, 주님의 침상과 연이 나옵니다. 우리가 볼 때 여기서 가장(?) ...
  • 환경은 우리 믿음을 시험하는 시금석이다
    시금석(試金石, touchstone)은 금을 문질러 그 품질을 알아보는데 쓰이는 검은 빛깔의 단단한 돌인데, 이 돌에 시금봉을 문질러 보아 그 색깔을 보고 순금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것이다. 또한 합...
  • 화분에 물을 주면서...
    저는 애완동물이나 화초(화분)을 키워본 기억이 아련합니다. 어릴 때 토끼는 길러 봤습니다. 좁은 토끼장 속에 가둬놓고 아이들 하고 실컷 놀다가 집에 올 때쯤 토끼가 잘 먹는다는 씀바귀 풀이...
  • 홈 미팅..
    대학 밀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 이곳 강북지역에 이사온지 6개월만에 타 홈 미팅 순방길에 나섰습니다.. 시립대쪽의 홈 미팅에 좀 늦은 시간에 참여하고 누리는 중에 홈웍 홈 미팅이라는 이...
  • 홀로 말하지만, 열한 사람이 함께 함
     1. 사도행전 2장 14절은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같이 서서 소리를 높여 가로되.."라고 말합니다. 원문에서 '서서'는 복수형이지만, '소리를 높여'는 단수형입니다. 말은 한 사람이 하였지만 ...
  • 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유진
    • 조회 수 47562
    • 14.03.17.09:22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영은 어쩌면 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혼은 영과 아주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를 분별한다는 것은 영의 입장과 위치에서는 가능하지만 혼의 위치 ...
  • 혼이 잘 되는 것이  뭐지?
    1. 오늘 새벽모임에서 우리는 요한 삼서 2절을 읽고 기도했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그대의 혼이 잘되는 것같이, 모든 일이 잘되고 몸이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한 자매님이 혼잣 말...
  • 혼의 목자이신 주님께 구합니다.
    혼의 목자이신 주님앞에 나아가 정직하게 말하길 원합니다. 사역의 많은 말씀들 단비같은 성령이 우리 주변에 그렇게 많이 강물처럼 흘렀건만.... 많은 말씀은 그저 머리위로 지나가는 빠른 화...
  • 혼란과 죽음 위에 뜬 배
    세상을 바다, 교회를 배로 비유한 것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배는 바다인 물 위에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닷물이 배 안으로 들어오게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게 되면 배의 기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