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분파

첨부 1

 

606475.jpg

 

 

1. 이천 년전 고린도 땅에 살고 있던 어떤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였습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알았지만, 앞서서 믿는 이 된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든 들었을 것이고, 고린도 교회에서 형제들과 함께 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게바, 바울, 아볼로 등에 속한 사람들에게서 듣고 믿음 생활을 했을 수도 있구요)


2. 그러나 교회 생활의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조금 지나고 보니 형제들이라고 다 같은게 아니라 미묘하게 조금씩 틀린 것이 보였습니다. 즉 어떤 사람들은 게바에게, 어떤 사람들은 바울에게, 또 어떤 사람은 아볼로에게, 심지어 어떤 사람은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자라는 것입니다.


3. 게바에게 속한 사람에게 들어보니, 주 예수님과 삼년 반이나 함께 살고 행한 최고 제자임이 확실하고, 바울에게 속한 사람의 말을 들어보니,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의 나타심과 회심, 가르침이 정말 뛰어났습니다. 아볼로에게 속한 사람은 또 어떠합니까?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한 아볼로인지라, 그에게서 나온 말씀 또한 최고였습니다.


4. 어떤 사람들은, '저 사람들은 매일 게바와 바울과 아볼로를 두고 다툰다. 저런 사람들과 대화해야 꽉 막혀있다. 나는 그리스도께만 속한다. 그리스도가 최고지 다른 말 하는 사람은 필요없다'라고도 생각하였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자신이 그리스도께 속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월등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5. 게바에게 속한 사람은 게바쪽으로, 바울에게 속한 사람은 바울쪽으로, 아볼로에게 속한 사람은 아볼로쪽으로, 각각 이쪽 저쪽으로 당깁니다. 심지어 부지불식간에 '그리스도라는 이름'으로 당을 짓게된 사람들도 자기들만이 옳다고 당기구요.


6. 어떤 사람들은 '이 모든 게 하나님의 뜻이다. 이런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조화를 이루어가는 것이 아닌가?'라고도 하였습니다. 또 '이쪽이든 저쪽이든 선택은 그들의 몫이다. 나는 그냥 내 자리에서 열심히 믿고 섬기면 되는 것 아닌가? 모든게 하나님의 섭리다.'라고도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7. ... 고린도전서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자라 하는 것'(1:12)이라는 말씀 읽으면서 '과연 내가 고린도 땅에 살던 사람으로서 주님을 알았더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로부터 이천 년이 지난 지금 이 땅에서 믿는 이로서 나는 또 어떻게 해야 하는 생각과 함께 말입니다.


8. 고린도전서를 가만히 읽어보면 전체가 이러한 분열 상황에 대한 치유의 내용입니다.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 하나님의 밭과 집, 머리의 권위, 주의 상과 만찬,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과 그리스도의 부활이 모두 다 그렇습니다.


9. 사도 바울이 그토록 간절히 외치던 그것이, '그건 그때 이야기이고, 지금 세상은 다르다'라는 말로 변명이 될까? 과연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이며, 우리에게 필요없이 더해진 것은 무엇일까?


10. 번연이 쓴 글이 다시 제 귀에 울립니다.


11. "제가 어떤 이름으로 다른 사람들과 구분되고 싶어하는지 여러분이 알고 싶어하는 것 같아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저는 그리스도인으로 알려지고 싶고 실제로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를 합당히 여기신다면 그리스도인이나 믿는 이나 혹은 그밖에 성령께서 인정하시는 그런 이름으로 불리고 싶습니다.


12. '재침례파'나 '독립파'나 '장로파' 따위의 분파적인 명칭들에 관해서 저는 그 명칭들이 예루살렘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안디옥에서 나온 것도 아니며, 지옥과 바벨론에서 나온 것이라고 결론 내립니다. 그 명칭들은 분열의 성향을 띄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그 열매들로 그 명칭들을 알 것입니다"(존 번연의 생애 중에서)

 

 

글쓴이 : 민하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그리스도의 신장
    우주 끝까지 간들 주님의 팔 자락을 만질까.. 하늘 끝까지 오른들 주님의 머리카락을 만질까.. 음부에 내려간들 주님의 발꿈치를 만져볼까.. 그분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어찌 측량할 ...
  • 멀쩡해진 오늘은...
    무거운 후라이팬을 들다가 손목이 휙 돌려진 후 반년을 훨씬 넘게 왼쪽 손목을 제대로 못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왼쪽 손목을 아파하면서 안 것은 왼손이 그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지 ...
  • 더 이상 껍질이 아닌..
    • 유진
    • 조회 수 5396
    • 16.05.24.14:29
    어떤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것을 누리게 되어 있습니다. 비록 주님의 긍휼로 작은 계시가 있고 작은 누림이 있어 어떤 방향으로 방향성이 정해졌다고 해도 그러한 존재가 한 번에 변화되는...
  • 축복을 생각하다
    7080세대라고 불리는 세대의 사람들은 “소유냐 존재냐”라는 제목의 책을 기억할 것이다. 지금처럼 인문학 열풍이 불기 전인데도 이 책은 대학의 필수 교양서적 중 하나로 꼽혔을 뿐 아니라 대중...
  • 참 믿음은...
    믿음이 하나님의 주입하심에 의해 산출되는 어떤 것이라면, 심지어 참 믿음이란 하나님 자신, 곧 우리 안에 주입되셔서 우리의 믿는 능력이 되시는 그분 자신이라면, 하나님의 주입하심 없이 믿...
  • 더 깊어진 야곱의 다루심....
    영적이지만 건축되어 있지 않음이 무엇인가를 새삼스럽게 어렵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것이 그렇게 단순하게 규정될 수 없는 것이기에... 야곱은 여전히 많은 고난을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
  • 시간이 지나면..
    • 유진
    • 조회 수 7098
    • 16.05.06.20:42
    시간이 지나면 생명으로 한 것만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유창한 것도 사라지고 아름다운 것도 자취를 감추고 영원한 것은 다만 생명으로 한 것 뿐입니다.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모든 것 사람의 ...
  • 새로운 창조를 누림
    말씀 앞에 나아갈 때 전에는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어떤 것에 직면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씀을 읽을 때 용어는 익숙하지만 그 의미가 낯설 때는 저절로 기도가 나옵니다. ‘오 주님, 이 ...
  •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1) 에스더서를 흠뻑 누리고 있습니다. 에스더서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틱합니다. 하나님은 등장하지 않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분명합니다. 숨어계시는 그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
  • 요한 성당을 찾아간 날
    엊그제 시막내고모님이 돌아가셔서 남편을 따라 급히 서울에 갔었습니다. 분당에 있는 요한성당에 찾아간 시간은 저녁 7시경, 장마비는 그칠줄 모릅니다. 웅장한 건물에 여기저기 성모상, 예수...
  • 바로 우리의 일입니다.
    • 유진
    • 조회 수 7019
    • 16.04.14.14:32
    우리의 말 안에서 우리가 드러나는 것보다 우리의 일 안에서 우리의 어떠함이 더욱 드러납니다. 우리가 처리받지 못한 만큼 우리의 일은 우리의 경쟁, 우리의 야심, 우리의 지위, 우리의 주관함...
  • 모리아 산으로...
    주님이 우리에게 모리아 산으로 오라고 손짓을 하십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귀한... 지금까지 누려왔던.. 그 분에 대한 추구와.. 얻은 빛과.. 체험인 이삭을 데리고... 오라.. 오너라... ...
  • 주님을 섬기는 한가지 길
    한때 발상의 전환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통념을 버리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사회나 과학이나 예술, 학문에 임할 때 새로운 창조나 발견이 나오고 그로 해서 각 분야가 바라는 역동적...
  • 새로운 부흥은...
    이 시대의 사역이 말하는 새로운 부흥, 마지막 부흥은 이전에 있었던 부흥과는 다릅니다. 이전에 있었던 많은 부흥의 역사들은 생명의 성장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주로 위에서...
  • 보배가 요구하는 것은..
    • 유진
    • 조회 수 7277
    • 16.03.29.13:30
    사람들은 질그릇을 없애는 방식으로 보배가 있기를 원하지만 보배는 질그릇 안에서 질그릇 가운데 그 영광을 나타냅니다 우리의 약함을 없애고 강함이 있으면 있을 수록 보배가 있을 것 같지만 ...
  • 그리스도에 대한 맛은 참된 앎에서 옴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선택의 폭은 좁을 수도 넓을 수도 있습니다. 가령 중국집에서 자장면이냐 짬뽕이냐 둘 중의 하나는 선택하기 어려운 너무나 비슷한 수준이겠지만...^^ 수십가지의 요리...
  • 영적인 자가 면역증
    제 손이 요즘 며칠 호강하더니 여자 손처럼 보드라워 졌습니다. 매일 코코아 비누로 씻고...코코아가 듬뿍 담긴 핸드 크림을 발라 주고...특별히 손가락 지문 쪽은 입술 트면 바르는 스틱처럼 ...
  •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우리는 주 예수님을 향하여, 주님(Lord)이라고 부르지만 정작 우리가 주인이 되어 그분께 지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도에 있어서나 행동, 섬김과 봉사에 있어서 자주 그렇습니다. 요한복음 2...
  • 생명과 인격
    • 유진
    • 조회 수 9409
    • 16.03.08.16:48
    주님의 생명을 사는 것이 반드시 그분의 인격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에 그분의 인격을 산다면 그것은 곧 그분의 생명을 사는 것을 포함합니다. 우리는 종종 주님의 생명의 인도를 가질 수...
  • 주변에서 맴돌며 외로운 교회생활들
    요즘 주님을 사랑하고, 말씀을 사랑하고, 가정생활이나 이웃 친척에게 본이 되는 한 자매님을 목양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연합하는 삶을 사는 이 자매님을 보면 정말 제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