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말 잘하는 법

첨부 1

 

112454.jpg

 

 

같은 말도 '아'가 다르고 '어'가 다르다고 합니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간관계가 꼬일 수도

있고, 풀릴 수도 있음을 살면서 경험합니다.

 

1.

주님의 긍휼로 오랫만에 딸 아이와 한국에서 근

열흘 이상 함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8살에 미국으로 갔다가 22살에 왔으니 겉은 한국

사람이되 속은 거의 미국화 되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잠깐 잠깐 볼 때는 몰랐는데, 며칠 같이 있어보니

세대차이, 문화차이, 남녀차이, 게다가 딸아이나

저나 대화법이 서툴러 오는 오해들을 맛봅니다.

 

자기를 스스로 '완전주의자'로 생각하는 탓에 가끔씩

친구관계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느끼나 봅니다.

 

딸 아이는 묵고 있던 서울 목동 근처 책방에 들러,

한국어로 된 대화법에 관한 책을 하나 샀습니다.

 

혼자서 말하는 것에 대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이 있는

말하기에 대한 도움이 필요한 것을 절감한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2.

제가 생각해도 저는 참 말을 못하는 축에 듭니다.

 

무슨 때가 되어 한국에 계신 어른들에게 전화를

할 때면 어떻게 인사말을 해야 할지 참 당혹스럽습니다.

 

사실은 저의 모든 전화 대화는 간결체입니다.

그야말로 용건만 간단히!

 

"당신은 무슨 전화를 그렇게 하세요. 오랫만에 전화를

했으면 이러구 저러구 라고 말을 하면 얼마나 좋아요."

 

집 사람의 지적은 받고 보면 정말 그렇네 싶지만 정작

그런 상황에 부딪치면 잘 안되는 것을 어찌하리요!

 

팔방미인인 사람이 어디 그리 많은가. 잘 하는 것이

있으면 못하는 것도 있는 법이지, 스스로 위로하곤 합니다.

 

저에 비해, 제 아내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만지는 말을

할 줄을 압니다. 어쩌면 저렇게 부드럽게 말을 잘 할까

부럽기도 하고 자신의 부족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하고, 좋은 감정을 유지하게 하는

대화법은 제가 정말 배워보고 싶은 한 가지입니다.

 

3.

어제 비행기 타고 오면서 빌립보서를 누렸습니다.

 

성경과 주석을 읽다 보니 사도 바울은 참 말을 잘하는구나

싶은 대목이 있었습니다.

 

"내가 기도하는 것은 여러분의 사랑이 온전한 지식과

모든 분별력으로 더욱더 풍성하게 되어"(빌1:9).

 

위 말씀은 유대교의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님의

경륜에서 벗어난 어떤 영향력을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미치고 있는 상황을 배경으로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위 말은 칭찬일까요? 책망일까요?

 

모든 사람을 사랑 안에서 온전케하려는 이상가운데

살았던 바울인지라 위 말은,

 

어떤 부족을 지적하는 권면이되 듣는 사람이 결코

기분 나쁜 인상을 받게 하지는 않는 절묘한 대화법입니다.

 

쉽게 말해 '이 사람 저 사람 다 사랑을 하는 것은 좋은데

소극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좀 분별력을

가지라'는 말입니다.

 

1) 누가 되었건 사랑으로 대하고 2) 어찌하든 주님자신을

공급하여 주 안에서 온전한 자로 세우려는 이상이 이러한

사도 바울식 대화법의 요체입니다.

 

저도 이러한 이상을 갖기를 사모합니다. 그리고 저도

딸 아이가 산 것과 비슷한 책이라도 보아서 말하는 법을

좀 더 다듬고 싶습니다. 

 

 

글쓴이 : 갓맨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나는 아직 멀었다
    이사 온지 2년이 지나니 어김없이 또 이사해야 하는 성가심과 번거러움이 찾아 왔습니다. 이사하기 전에 주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주여 이번에는 모든 일에서 실패하지 않게 하소서 노력...
  • 화분에 물을 주면서...
    저는 애완동물이나 화초(화분)을 키워본 기억이 아련합니다. 어릴 때 토끼는 길러 봤습니다. 좁은 토끼장 속에 가둬놓고 아이들 하고 실컷 놀다가 집에 올 때쯤 토끼가 잘 먹는다는 씀바귀 풀이...
  • 작은 상처와 큰 상처
    중요한 보고서를 쓰던 중 책상 끝머리를 스치다가 작은 가시가 새끼 손가락에 박혀 버렸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열심히 일에 몰입했지만 조금씩 쑤셔오는 통증이 생각을 흩트리고 있었...
  • 배우는 사람의 태도
    오늘 아침에 빌립보서 말씀을 먹으면서 ‘배웠노라’(have learned)라는 말이 자꾸 눈에 크게 들어왔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남을 가르치기를 좋아합니다. 이건 이렇게 하는 것이고, ...
  • 나귀새끼 동판화
    얼마 전 한 지체에게 동판화 한점이 든 액자를 선물받았습니다. 제가 이런 쪽에 문외한이라 덤덤해 하는 듯 싶어보이니까 선물 준 형제님이 자기가 준 선물에 대해 해설을 좀 붙입니다. "이거 ...
  • 우주적인 교통사고
    교통사고 소식 때: 6000년전 장소: 에덴동산 피해자: 하나님과 아담과 하와 가해자: 옛뱀사탄 재판관: 하나님 변호사: 그리스도 예수(아담의 변호사) 사고규모: 우주역사상 가장 큰 교통사고임....
  • 함께 병원으로 갑시다
    주로 교회 생활을 오랫동안 매우 신실하게 하고 있는 성도들 안에 숨어 있는 하나의 고질병이 있습니다. 형제자매님들! 우리 함께 병원 안으로 필사적으로 들어가서 진단을 받고 오래된 이 고질...
  • 서양귀신
    1. 한 알이 밀이 땅에 떨어져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오늘날 중국 공산정부의 탄압과 핍박 속에서도 근 1억 명에 가까운 크리스챤이 있게 된 것은 누군가가 희생의 밀알이 되었기...
  • 뱀에 물린 사람끼리
    성경을 보면 사탄을 상징하는 뱀은... 창세기 처음 두 장 바로 뒤에 들어왔다가 마지막 책인 계시록 마지막 두 장 바로 직전에 쫒겨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가 인류 역사에 기어 들어와 쫒겨 ...
  • 나는 바리새인이 아닌가?
    약 2년전 저는 교회 생활과 봉사에 대하여 커다란 좌절을 느끼게 되어 필사적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게 되었고 주님의 긍휼로 참답게 주님을 접촉하고 빛비춤의 체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
  • 나는 아니라
    오늘 아침에는 요18장을 누리면서 주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전 재판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에게 점검 받으실때에도, 실로 너무나도 모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희롱하고, 때리며, ...
  • 여보게, 자네도 주의 길을 가려는가?
    1. 어디선가 이와 유사한 제목의 책이 나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선배 목사님이 앞으로 신학을 하려는 청년들에게 사랑어린 조언을 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일반적...
  • 말 잘하는 법
    같은 말도 '아'가 다르고 '어'가 다르다고 합니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간관계가 꼬일 수도 있고, 풀릴 수도 있음을 살면서 경험합니...
  • 포도나무는...
    포도나무는 본래 그 자리에 있을 뿐이지만 아주 멀리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 뿌리가 깊이 땅에 편만하면 할수록 그 가지는 바다에까지 뻗을 수 있습니다(시80:9,11) 포도나무는 왕이 되려 높이...
  • 견고하나 융통성있는...
    한 사람이 주님에 의해 완전히 얻어지는 때는 언제일까요...? 주님을 사랑하는 것으로는 부족할 것입니다. 또 생각이 주님께 고정된 것으로 만도 부족할 것입니다. 마지막은 사람의 제일 강한 ...
  • 그 때는 편도선 붓는 것도 낫겠군요!!
    교회생활 초기엔 제가 뭘 주장하고 밀어붙이기를 잘 했습니다. 특히 이거다 싶으면 그냥 단순하게 믿고 절대적으로 실행해 버립니다. 그 표준에 못 미치면 누가 되었던지 주님 덜 사랑하는 것이...
  • 여름 날의 풍경
    여름 날의 풍경 박근수 힘차게 날던 물잠자리 손에 여름이 꼬옥 잡혀 헛간 지게 작대기 위에서 잠들 때, 싸리 담장 위로 서슬 퍼렇게 내달리던 오이도 잠시 쉬며 얼굴에 톡톡 여드름을 세운다 ...
  • 사람 마음이란...
    아침에 이방여인으로 인해 여호와로부터 "마음"이 떠난 솔로몬 왕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람 마음이 이것 저것을 함께 동시에 사랑할 수 없음을 다시 느낍니다. 우리 마음이 어떤 때는 마음먹는 ...
  • 주님의 뜻
    이것이라 말할 수 없고 분명하다고 말할 수 없고 늘 작은 느낌처럼, 작은 속삭임처럼...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아... 작은 기름 부음이 있는 듯, 또 아닌 것도 같고... 다만 성경 말씀만...
  • 전 목련꽃을 참 좋아합니다.
    오늘은 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픽업해주고 힘껏 달려 오는데, 하얀 목련이 소복히 만개한 것을 보고 길에서 한참동안 멍하니 바라보다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냉해도 없어서 꽃이 정말 한점 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