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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은 '자존심'이란 말을 참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그 말 그대로 스스로를 존재하게 하는 마음이 자존심입니다.


요즘엔 이런 저런 사람을 만나다 보니 그들 모두 참으로 자존심이 있는 사람들이고 그러한 자존심이 그들을 이 허망한 세상에서 존재하도록 붙잡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쳐 지나가는 TV에 나온 유명 스타가 자신의 과거를 자랑합니다. 그것이 그녀를 이 땅에서 존재하도록 붙잡아 주는 것일 겁니다.


학교에 가면 교수님들이 다 알아듣지도 못할 소리로 온갖 문학의 세계를 설명해 줍니다. 그것이 그들의 자존심입니다.
부모가 떡집을 하는 저의 학원생 하나는 자기 엄마가 이 세상에서 가장 만난 떡을 만든다고 자랑합니다. 다른집 떡은 입에 넣으면 비위가 상한다고 말하며 그 맛난 떡을 저에게 가끔 선물을 합니다.


또 다른 작은 아이는 그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최고로 공부를 잘합니다. 물론 영어도 제 또래 아이보다 훨씬 잘합니다. 그것이 그 아이의 부모와 이 아이의 강한 자존심이 됩니다.
시장에 나가면 늙고 꼬부라진 할머니가 몇가지 안 되는 채소를 바닥에 놓고 팔면서 자기의 상치가 가장 맛있는 종자이며 아침마다 물을 주고 키운 것이라며 그것이 그녀를 이 땅에서 남에게 결코 뒤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또 그것이 그녀를 계속적으로 존속시키는 힘일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그들를 존속시켜 주는 힘-자존심-이 없다면 그들은 심한 열등감에 빠지거나 날마다 살아가도록 지탱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들을 이 허망한 세상에서 계속적으로 살아가도록 격려하고 지켜주는 힘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아 선지자는 이것이 자신을 위해 판 웅덩이이며 물을 저축하지 못할 터진 웅덩이라고 말해 줍니다.
참으로 아멘이 되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존재를 가치있는 것이 되기 위해 우리는 날마다 우리의 자존심을 키우는 일을 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터진 웅덩이처럼 갈증만 더하게 합니다.


그런데 세상을 떠나 교회 안에 들어오면 이 동네는 참으로 이상한 동네가 분명합니다.
자존심을 버리고 따라가야 하는 길.. 내 존재를 잃어야 가는 길..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let him deny himself and take up his cross)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16:24).


우리의 존재를 부인하면 할수록 사는 것이 가치 있어지고 기쁘고 신나고 깊은 만족과 안식이 흐르고...
우리의 존재를 조금이라도 인식하기 시작하고 다른 이들에게 내 존재를 알리고자 한다면 그 때부터 스며들어오는 씁쓸함과 깊은 사망의 맛과 썰렁함이 넘치게 되는 이상한 나라..
참으로 우리 건너에 있는 세상과는 너무도 다른 동네입니다.


스스로 세우지 않으면 밟히는 저 세상과
스스로 세우면 끝나버리는 이 세상-교회- 그러나 스스로 끝내기를 자원하여 기꺼이 십자가에 달리기를 원한다면 그 후에 오는 깊은 생명의 느낌의 보상들...



이것이 터진 웅덩이를 파는 일에서 구원되어져 생명의 근원되는 하나님께로 가는 것입니다.
생명의 근원....  이 말씀이 너무 좋습니다.


생명의 근원되시는 나의 하나님... 우리는 이런 놀라운 샘 곁에 있는 자들입니다. 결코 터진 웅덩이를 파느라 수고할 필요가 없는 자들...
오!!  놀라운 은혜와 긍휼입니다.
감사함으로 제 가슴이 뻐근히 져며옵니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물을 저축지 못할 터진 웅덩이니라(렘2:13)



글쓴이 : 깊은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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