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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펴놓고 보는 시험도 못 보면

 

대부분의 시험은 학생들을 긴장시킵니다.


그런데 어떤 시험은 그래도 좀 부담이 덜 한 것이 있는데 소위
'open book test'가 그것입니다. 이런 시험은 조금만 공부해서
무슨 내용이 대강 어디에 있는지만 알면 그걸 꼭 암기할 필요까지는
없게 됩니다. 해당 질문에 맞는 답이 있는 곳을 찾아 책보고 적으면
되니까요. 저도 몇 번 이런 시험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책보고 쓰라고 해도 시험시간이 제한되니까 어디에 뭐가 붙었는지에
대한 감각이 없으면 여기 저기 뒤적거리다가 아는 답도 못쓰고
종이 울리고 말더군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지금 어떤 면에서 '오픈 북 테스트'중 입니다.


마태복음 25장 후반부(14-30)는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문제와 답
그리고 성적 안 좋으면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도 말해 줍니다. 조만간
시험종료 종이 울릴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미리 알려주신
사정원칙에 따라 집행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마25:14-19는 어떤 사람(주님)이 먼 나라로
가면서 종들을 불러 그 재능대로 각각 다섯, 둘, 한 달란트를
나눠주었고 다시 와서 회계한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20-30절은
각 종들의 성적내용과 주님의 평가가 나옵니다. 즉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가진 종들은 정답을 써서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함'이란
상을 받았고(21, 23절), 한 달란트 가진 종은 아는 답도 못써서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 쫒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는 벌을 받았습니다(30절).


참고로 몇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달란트'는 우리가 거듭날 때 받은 성령의 은사들을 가리킵니다
(롬12:6, 고전12:4, 벧전4:10, 딤후1:6). 그리고 모든 주의 종들의
유일한 임무는 자신이 받은 달란트를 분량껏 발휘하여 주님의 몸을
건축하는 것입니다(마16:18, 엡4:11-12, 16). 그런데 자신이 받은
이런 은사를 업신여기고 땅에 묻어 둠으로 그리스도의 몸을 건축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 건축주이신 주님이 보실 땐 '무익한 종'
(unprofitable servant)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생을 뭔가를 위해 바쁘게 살았겠지만
하나님의 일에 도움 준 것은 없고 오히려 거치적거리기만 했다는
것입니다(고전3:17).


그런데 사실은 오늘의 저의 관심은 시험결과에 대한 주님의 두 가지
처리방향이 무엇인가에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운명에 관계된
것입니다.


첫째, 주님은 충성된 종들에게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함' 이라는
상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상은 달란트의 양에 관계없이 동일합니다.
이것은 우리 주님이 단순히 겉으로 나타난 성과만 보지 않으시고
우리의 중심을 보시며 공정한 기준으로 심사하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분량이 자기 보다 큰 지체와 같아지려고 애쓸 필요가
없고 자신의 분량만큼만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엡4:16도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한편 상의 내용인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함'(enter thou into the joy
of thy lord)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여러분들은 우리 주인이신 주님은 무엇을 즐거워하신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것은 현재 그분이 심혈을 기울여 하고 계시는 많은 아들을 자신의
영광과 아버지 안으로 이끄시는 일의 완성에서 오는 천년왕국 기간 동안의
내적이고 영적인 만족과 안식일 것입니다(요14:6, 20, 히2:10, 4:11).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 상의 내용이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것처럼
'황금 성 한 귀퉁이를 분양 받아' 이땅에 살 때 내 집 한 칸 없던 설움을
씻는 것이나 또 여호와의 증인들처럼 '타락하기 전의 에덴 동산' 같은
물질적인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둘째, 무익한 종들이 받는 벌은 일정기간 동안 '바깥 어두운데서
슬피 울며 이를 가는 것입니다'(마25:30, 8:12-13, 22:13). 본문에서
'바깥 어두운데'는 많은 이들이 착각하는 것처럼 지옥불에 들어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계20:15).


왜냐하면 한 번 구원받아 주님의 종이 되었다면 시대적인 징계는
받을지언정 결코 불 못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전 3:15는
그리스도의 심판대 이후 공력이 불태워질 공력(work)만 쌓은 성도들은
'해를 받으며''불에 의해 고난을 받지만' 결국엔 구원을 받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If any man's work shall be burned, he shall
 suffer loss: but he himself shall be saved; yet so as by fire).


일부 사람들이 위에서 언급된 '무익한 종'이 불신자로 해석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성경적이 아닙니다.


1) 마25:45는 주님이 그를 노예로 인정하고 임무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주님의 위임은 사람이 안수하는 것과 같지 않다. 사람의 안수나 임명은
실수를 내포할 수 있으나 주님은 이런 종류의 실수를 하지 않으신다.
이 악한 노예는 충성되고 슬기로운 노예와 같은 사람이다. 충성된
노예인가, 악한 노예인가 여부는 그가 어떻게 섬기는가에 달려 있다.


2) 주님을 '내 주인'이라고 인지한 것은 그가 주님과 개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롬10:9, 고후12:3).


3) 그는 주님이 다시 오심을 믿었으며 기다리기도 했다. 그의 유일한
실수는 주님이 더디 오실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구원받지 않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워치만니 전집 1집 15권, 마태복음
연구, 341-342쪽).


정답도 알고 상과 벌도 알면서 벌받는 사람처럼 미련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주 예수여 우리 모두가 착하고 충성된 종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시험 잘 보게 도우소서! 그날에 착하고 충성된 종들로
발견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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