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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의 삼위는 구별되나 분리되지 않는다-전치사 'para'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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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의 삼위는 구별되나 분리되지 않는다-전치사 'para'를 중심으로

 

 

보통은 삼위일체론은 '세 위격(three persons), 한 본질(one nature)'이라고 해 버리면 만사가 다 해결되는 것처럼 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삼위일체론을 전공했거나 관련 논문들을 심도있게 연구한 적이 있는 분들은 삼위일체론에 대한 논의는 현재도 진행 중이며, 더 연구할 분야가 여전히 많이 남아 있음을 인정합니다(김석환, 교부들의 삼위일체론, 341-342쪽, 소리나라(http://www.sorinara.org) 공동사역-교의학 자료실 참조). 통상적으로 성부는 성자를 이 땅에 보내시고 (본인은 여전히 하늘에 남아 계시고), 성부와 성자는 (본인들은 여전히 하늘에 남아 계시고) 보혜사 성령을 이 땅에 보내셨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상은 비록 성경의 어떤 구절에 근거한 주장일지 모르나 공간적으로는 물론 심지어 삼위가 본질적으로도 각각 분리된 상태로 계신 듯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래의 성경근거들과 설명은, 위와 같은 '분리된' 세 위격들로 삼위일체를 인식하는 것이 성경본문이 계시하는 바와 현저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1. 요한복음 6:46 : "이는 아버지를 본 자가 있다는 것이 아니라 오직 (아버지) 하나님에게서 온 자만 아버지를 보았느니라."

 

여기서 아버지께로서 온 자가 아들이신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아들은 저 하늘에 계신 아버지로부터 멀리 떨어져 이 땅으로 오셨다는 말인가? 물론 한면으로는 그렇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면으로는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이 땅으로 오셨습니다. 이런 해석을 가능케 해주는 대목이 바로 '하나님에게서'라는 말 뒤에 붙은 전치사 '파라'(para)입니다.

 

존 넬슨 다아비는 위 구절을 ' not that any one has seen the Father, except he who is of God, he has seen the Father.' 라고 번역한 후 위 'of'에 대한 각주에서 "Para with genitive: 'from with." 라고 난하 주석을 달았습니다. 이것은 성자가 성육신하실 때 <성부로부터(from) 그리고 동시에 성부와 함께(with)> 이 땅에 오셨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점은 다만 일개 전치사에 대한 해석만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자가 나와 함께 계신다' '또는 '아버지가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계신다'고 반복해서 말씀한 요8:16, 29, 16:32, 14:9-11, 20 같은 여러 말씀들을 통해서도 재차 확증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보내신 분인 성부는 분리가 불가능한 그분의 속성상 보냄을 받은 성자와 언제나 함께 계신다는 존재론적 삼위일체 방면의 사실을 알 때, 우리는 비로소 아들과 아버지를 동시에 언급하는 아래 성경구절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거짓말 하는 자가 누구뇨.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가 아니뇨.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그가 적그리스도니.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 ...처음부터 들은 것이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아들 안에와 아버지 안에 거하리라" (요일2:22-24)

 

2. 요한복음 15:26: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

 

이 구절에서도 역시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은 아버지 뒤에 붙은 "께로서" 라는 원문상의 전치사인 '파라'의 의미입니다. 이것을 보통 다른 번역본들은 'from' 즉  '~ 로부터' 라고 번역했으나  다아비 역은 원문인 '파라'(para, 3844)의 의미 즉 'by the side of'를 내포하는 뜻을 좀더 충실히 살려서 'from with'로 적고 있습니다. 즉 보혜사 성령은 사장님에 의해 해외로 출장 보내어진 직원처럼 아버지로부터 떨어져서 나온 분이 아니라 '아버지로부터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 나오신 분입니다. 시공의 제한을 받는 인간의 관념으로는 이것을 마땅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러한 사실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라'를 'from with'로 번역한 다아비의 요한복음 15:26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But when the Comforter is come, whom I will send to you from the Father, the Spirit of truth who goes forth[proceedeth] from with the Father, *he*shall bear."


결론적으로,

 

성자께서는 성부로부터 보내심을 받았으되 동시에 성부와 함께 이 땅에 오셨습니다(요6:46). 마찬가지로 보혜사 성령께서도 성부와 성자로부터 보내심을 받았으나 동시에 성부와 성자와 함께 우리 안에 들어 오셨습니다(요15:26). 그러나 이 셋은 고유의 구별성을 상실하지는 않으십니다. 이것 모든 것이 다 성경이 계시하는 바입니다. 따라서 성부와 성자는 저 하늘에 따로 남아 계시고, 오직 삼위 중 세번째 위격인 성령님만 홀로 우리 안에 오셨다는 일부의 주장은 성경의 여러 구절들과 심각한 충돌을 일으킵니다. 물론 그것은 우리의 체험과도 거리가 있습니다.

 

참고자료: '(주석이 포함된) 존 넬슨 다아비 역 성경' http://www.awmach.org/BDB/dochome.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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