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7장 21절이 천국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제시한 『하나님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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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7장 21절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the kingdom of heaven)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Not every one ...shall enter into the kingdom of heaven but he that doeth the will of my Father)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위 말씀에 의하면 천국에 들어가고자 하는 분은 아버지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신실하게 행해야 합니다(24절).
그런데 안타깝게도 '말씀을 행해야 한다'고 말하면 많은 분들이 행위구원을 가르친다고 성급하게 정죄하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천국에 들어가는 조건이행'이 구원-지옥 안가고, 죄사함 받고 거듭나는 초기구원-이 아니고 성도들의 믿음생활에 대한 보상과 벌에 관계된 것임을 모르고 혼동하는 분들에게서 두드러집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주님은 반복해서 경고해 오신 말씀들과 그분의 공의를 기준으로 장차 그분의 심판대 앞에 선 모든 믿는 이들을 우리의 생활의 열매들에 따라 심판하실 것입니다(롬14:10-12, 고후5:10).
1. 하나님 아버지의 뜻은 이미 창세 전에 확정되었습니다.
어떤 분은 누구와 결혼할 것인가 또는 어디로 이사할 것인가 같은 사소한 일들을 하나님의 뜻과 연관짓기도 합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이것은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인도'를 혼동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사람마다 다르거나 둘 또는 셋이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뜻'(The will of God)은 하나뿐이며-물론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지만-이 우주가 창조되기도 전에 하나님 아버지의 깊은 속에서 이미 확정되었음을 밝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즉 에베소서 1:4-5은 '곧 창세 전에(before the foundation of the world)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다'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선택받은 사람들을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뜻은 새 예루살렘으로 완성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건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창세 전에 이미 하나님의 마음 안에서 확정되었습니다. 그 이후의 천지창조, 사람을 만드심, 그리스도의 성육신, 구속성취, 부활, 승천, 재림은 다 이 뜻의 성취를 위한 것입니다. 즉 아버지 하나님은 뜻을 '이미' 세우셨고, 아들 하나님은 뜻을 성취하셨으며, 그 영 하나님은 뜻의 성취를 사람들에게 적용하고 계십니다. 에베소서 1장은 이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아버지의 뜻은 하나님을 표현하고 그분의 다스리는 권위를 행사하도록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얻는 것입니다.
엡 3:9-11에 의하면 '하나님의 뜻은 교회를 건축하고 그로 인해 하늘에서 정사와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영원 전부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되었습니다. 다음에서 보듯이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을 언급하는 모든 구절들은 일관되게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건축하는 것과 관련됩니다.
1) 엡1:4-5은 '택함 받은 사람들이 거룩하고 흠이 없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합니다.
위 말씀에서 '하나님의 아들들'로 번역된 원문은 '휘오데시아'인데 갈4:5에서는 '아들의 명분'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즉 여기 언급된 하나님의 아들들(휘오데시아)은 영적 어린아이가 아닌 영적 생명이 성숙하여 상속받을 자격을 갖춘 하나님의 아들들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아들은 죄사함, 거듭남, 영적 생명의 성숙을 소유한 아들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성분인 거룩을 우리 안에 더하시고, 우리의 옛사람의 성분을 씻어내는 방식으로 우리를 이러한 아들의 명분에 이르게 하십니다. 엡5:26-27, 4:22-24, 4:13-16은 이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장성한 분량에 이른 하나님의 아들들을 얻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2. 마16:18에서 주님은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I will build my church)' 라고 말씀하십니다.
위 말씀에 의하면 주님은 '교회건축'을 자신의 뜻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런데 요6:38-39, 4:34, 5:30은 주님이 철저하게 자기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사셨음을 증거합니다. 따라서 주님의 뜻인 교회건축은 곧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입니다.
3. 롬12:2는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생각(mind)이 새로워짐으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고 말합니다.
위 말씀에 바로 이어지는 로마서 12장 전체 문맥은 롬1-11장에서 묘사된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고, 실제적인 몸의 생활의 실행을 위해 지체의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계시합니다. 이 또한 하나님의 뜻이 교회요, 교회생활임을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4. 엡5:17은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라'고 말합니다.
이어지는 문맥에 의하면 하나님의 뜻은 '방탕함을 피하고 그 영으로 채워지는 것'입니다(be filled with the Spirit)(18절). 이 말씀 역시 그 본질에 있어서 주님의 몸인 교회건축과 관련된 말씀입니다. 이러한 말씀은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이미 받은 자들이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고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는 것'을 말하는 벧후1:3-4와도 일맥 상통합니다.
5. 살전4:3은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곧 너희의 거룩함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거룩함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언급된 '거룩함'은 예수의 피로 이뤄진 위치적인 분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고전1:2). 위 문맥은 데살로니가에 사는 이미 성도(saints)된 자들에게 '성분적으로' 그리고 '믿음생활 안에서' 거룩함을 얻으라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위치 상으로 뿐 아니라 성분상으로도 거룩함에 이르는 것입니다(롬6:19 even now yield your members... unto holiness). 이것은 우리가 우리 안에 들어오신 거룩한 생명과 본성을 따라 살 때 이뤄지며 이는 곧 그리스도의 몸을 건축하는 과정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지금도 친히 우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고 계신다'는 말씀들은 여기서의 거룩이 위치상의 거룩에서 더 전진된 성분상의 거룩임을 입증해 줍니다(살전5:23, 4:4, 7, 살후2:13, 요17:17, 롬6:22).
6. 히13:20-21은 '평강의 하나님이 모든 선한 일에 너희를 온전케 하사 자기 뜻을 행하게 하시고 그 앞에 즐거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속에서 이루시기를 원하노라'(the God of peace...make you perfect in every good work, to do his will, working in you that which is well-pleasing in his sight, through Jesus Christ)고 말합니다.
위 말씀은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우리를 온전케 하고 계시는데,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그리스도 자신을 공급함으로 몸을 건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안에서 역사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습니다(빌2:13, 15, 고전14:4).
7. 히10:9-10는 '보시옵소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하셨으니 그 첫 것을 폐하심은 둘째 것을 세우려하심이니라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라고 말합니다.
위 말씀에 따르면 '둘째 것'(the second)을 세우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첫 것이 옛언약에 따른 동물의 희생(sacrifices)을 가리킨다면, 둘째 것은 새 언약에 따른 희생이신 주님자신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엡5:25-27에서 주님은 우리의 죄들을 위하여 희생되셨을 뿐 아니라 자신의 영광스런 몸인 교회를 얻기 위하여 희생되셨다고 말합니다(Christ also loved the church, and gave himself for it). 실제로 교회는 첫 사람이신 성육신 하신 그리스도가 한 알의 밀알로 땅에 떨어져 죽고 다시 사셔서 산출된 둘째 사람인 부활하신 그리스도인의 확장입니다(요12:24, 고전15:47, 엡1:23).
8. 골1:1은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예수의 사도가 되었다'고 말합니다(고전1:1, 고후1:1, 엡1:1,딤후1:1).
사도의 원문의 의미는 특별한 목적을 이루도록 '보내심을 받은 자'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도 된 바울이 무슨 일을 했는지를 보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사도 바울이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이후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를 살며, 자기에게 유익하던 것까지도 배설물로 여기고 그리스도 한 분을 얻고자 했음을 말합니다. 또한 그는 그리스도의 측량할 수 없는 풍성을 전파하고, 각 사람을 권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는 일 즉 그리스도의 몸의 건축을 위해 그의 온 일생을 다 허비했습니다(갈2:20, 빌38-9, 엡3:8, 골1:28). 성경은 바울의 입을 통해 사도가 하는 일이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것이라고 단적으로 말하기도 합니다(엡4:11-12). 그러므로 위 말씀들을 통해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교회를 세우는 것임을 재차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또는 장성한 하나님의 아들들을 얻는 것이라는 점을 증명하는 성경근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열거한 말씀들만으로도 충분한 근거제시는 이루어 졌다고 보여집니다.
3.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을까요?
먼저 우리는 하나님의 뜻인 '하나님의 장성한 아들들' 또는 '교회인 그리스도의 몸'은 전적으로 영적인 것이며 또한 어떤 건물이나 조직이 아닌 살아있는 인격체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충만인 그분의 몸의 건축은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지만 '우리의 동역'이 필요한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엡1:5, 빌2:13). 또한 하나님의 경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특별한 위치를 갖긴 하지만 주님은 이러한 표면적인 유대인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이면적인 유대인들'을 통해 그분의 뜻을 이뤄가심을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전제아래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의 뜻인 그리스도의 몸을 건축하도록 옛사람인 자아를 순간 순간 부인하고 우리의 새 인격이신 내주 하시는 그리스도를 살아내야 합니다(갈2;20). 좀 더 구체적으로 날마다 그리스도를 우리의 영적인 음식으로 취하고(요6;57) 그리스도 한 분만을 얻고(빌3:8) 신언의 말을 통해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말해 내는 생활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을 건축해야 합니다(고전14;4원문, 엡3:8).
오늘날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좁은 길을 피하여 사람에게 칭찬 받고 인정받는 넓은 길을 가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말씀을 듣고 준행 하는 소수의 이기는 자들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이기는 자들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마침내 천국에 들어갈 확신을 갖게 될 것입니다(딤후4:18). 우리는 사울처럼 눈이 멀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주의 제자들을 핍박하고 반대하는 위치가 아니라 회심 후의 바울처럼 그리스도의 몸의 건축을 위해 자신을 관제로 붓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딤전1:13, 딤후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