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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한국개혁신학을 대변하는 입장인가(5)-로마 천주교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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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다수의 수적 우위를 토대로 장로교단은 그 동안 한국 교계를 주도하며 이단 문제에 대하여 매우 예민하고 엄격하게 대처해 왔다. 그러나 유독 이질적인 교리와 실행을 가진 로마 천주교에 대해서만큼은 개혁신학을 따르는 어떤 교단이나 이단 감별사도 공식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낸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 그렇다면 이것은 보편적인 개혁신학의 기준으로 볼 때 로마 천주교가 정통교회이기 때문인가? 아니면 로마 천주교의 교리나 실행에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전략적으로 공개적인 비판을 자제해 왔기 때문인가? 라는 의문이 들게 한다.

 

개혁신학 교단들의 위와 같은 모호한 태도와는 달리, 성결교단 소속 유선호 목사는 자신의 저서인 <천주교도 기독교인가?>(서울: (주)할렐루야서원, 1991)에서 천주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단호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로 반대되는 두 진리가 다 옳다는 가정은 거짓이다...천주교와의 관계에서 우리는 다음 세 가지를 가정할 수 있다. 1) 그들이 주장하는 대로 로마 카톨릭 교회만이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유일한 교회인 경우; 우리 모든 기독교인들은 '기독교'라는 이단을 버리고 통회 자복한 후 천주교에 귀의해야 한다. 2) '천주교'나 '기독교'나 다 똑같은 그리스도의 교회일 경우;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교회를 분열시킨 루터나 칼빈 같은 종교개혁자들의 죄를 회개하면서 천주교와 합하여야 하며, 형제의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3) 천주교회가 비 성경적이고 이단적인 교리를 가진 종교인 경우; 천주교와 일치하려는 모든 것은 마귀의 올무이며 천주교는 기독교적 이단이거나 아니면 다른 이교도처럼 간주해야 한다"(위 책, 5, 6-7쪽).

 

장로교 목사의 아들로서 천주교로 개종한 한 성도의 <성모님이 누구인가? 천주 성부의 딸...천상 왕국의 공주 마마...천주 성령의 짝이신 중전 마마>라는 제목의 개종 간증기 내용에 따르면 개혁교회와 로마 천주교는 둘 다 정통교회로 공존할 수 없는 현저한 교리적인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http://www.najumary.or.kr/grace/Pyung/P4-24.htm). 그럼에도 현실적으로는 한국 개혁교단 내에 <로마 천주교는 정통교회>라는 입장(장로회 신학대학 이 형기 교수)과 <천주교는 이단이며 개혁교회의 천주교에 대한 포용적인 태도는 종교개혁의 귀한 유산인 은혜의 복음에 대한 배신>이라고 보는 입장(계약신학 대학원대학교 김효성 박사)이 공존한다. 참고로 개혁 신학계에서 존경받는 설교자요 저술가인 로이드 존스 목사는 천주교를 <배교집단이며...기독교의 모조품이고 사악한 매춘부>라고 혹평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개혁신학계를 대표하는 신학자들은 전통적인 개혁신학의 관점으로 볼 때 로마 천주교가 정통교회인지 기본신앙을 공유하지 못할 이단 배교 집단인지를 판단해야 할 책임이 있다. 또한 지금까지 의심스런 단체들의 신앙을 판단하고 교단 결의로 '이단' 또는 '이단성 없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해 온 것처럼 <로마 천주교>에 대해서도 동일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로마 천주교에 대하여 서로 정 반대의 평가를 하고 있는 세 분 개혁신학자들의 주장을 아래에 인용 소개해 보기로 하겠다.

 

1. 이형기 교수 -<로마 천주교는 정통교회이다>

 

이형기 박사님은 장로회신학대학 대학원, 미국 Harvard 대학교 (Th. M), 미국 Drew 대학교(ph. D.)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장로회신학대학 역사신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형기 박사는 한국장로교 출판사에서 펴낸 자신의 저서인 <정통과 이단>(1992년)에서 <<로마 천주교를 이단이 아닌 정통교회>>로 분류하고 있다. 또한 그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출판부가 펴낸 자신의 책 <세계교회의 분열과 일치추구의 역사-한국 장로교회의 일치 모색>(1994년)에서도 칼빈, 루터, 쯔빙글리 같은 종교개혁가들이 로마 카톨릭 교회를 (정통)교회개념에서 배제시키지 않았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이제 중요부분을 인용 소개해 보겠다.

 

(인용시작) '16세기 종교개혁으로 교파주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그러나 루터와 칼빈 등으로 대표되는 주류 종교개혁은 그 출발에 있어서, 결코 로마 카톨릭 교회로부터 분리주의를 내 세운 것이 아니라 기성 카톨릭 교회의 개혁을 절규하였던 것이다. 적어도 이들 개혁자들은 사도신경, 니케아-콘스탄니노플 신조, 칼세돈 신조를 로마 카톨릭과 더불어 고백하였다...우리는 루터와 칼빈 그리고 쯔빙글리 등의 "교회 정의"에서도 로마 카톨릭 교회와의 연속성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루터와 칼빈은 사도신경에 나타난 "카톨릭(=보편적)교회"와 "성도들의 교제"가 동일한 내용을 가리키는 것으로 본다'(위 책, 117, 118쪽).

 

루터와 칼빈의 교회의 정의에 있어서 교회의 표지(notae ecclesiae)부분에서도, 종교개혁 교회가 카톨릭 교회와의 연속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칼빈의 교회 표지론 역시 루터의 그것과 대동소이하다. 칼빈이 프란시스 I세에게 주는 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을 때, 결코 로마 카톨릭을 교회 개념에서 제외시킨 것이 아니었다.

 

"...물론 그리스도의 교회는 지금까지 계속 있었고, 그리스도께서 그의 아버지의 우편에서 통치하시는 한 계속 있을 것이다...이 교회에 관해서는 문제가 없다. 우리는 모든 믿는 무리들과 더불어 한 하나님과 주님이신 그리스도를 예배한다(고전8:6). 그러나 저들이 진리에서 이탈된 이유는 눈으로 보이는 것만 교회라고 하며, 이 교회의 본성을 협소하게 제약시키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논쟁점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저들(로마 카톨릭)이, 교회의 형태는 항상 관찰할 수 있는 분명한 것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이며, 다른 하나는 저들이, 가시적인 형태가 반드시 로마 카톨릭 교회와 교황청 및 계층질서적 조직이라고 하는 데 대해서이다. 우리의 주장은 이와 정반대이다. 교회란 가시적인 형태 없이도 존재할 수 있으며, 저들이 바보스럽게 감탄하며 바라보는 외적인 훌륭함이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교회의 표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수하게 설교하고 성례전을 올바르게 집례하는 데에 있다"(위 책, 120쪽) (인용 끝).


결론적으로, 이형기 박사는 <로마 천주교>와 <개신교>를 핵심 신앙을 공유하되 단지 지엽적인 문제들로 인해 <분열된 두 정통교회들>로 보는 듯 하다.

 

2. 김효성 박사 -<로마 천주교는 적그리스도적인 이단 집단이다>

 

미국 Faith 신학교와 Bob Jones 신학교에서 공부하고 현재 계약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신약신학을 가르치는 김효성 박사님은 자신의 저서인 '현대교회문제'(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1993년)에서 천주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인용시작) 비평: 전통적으로, 개신교회는 로마 카톨릭 교회를 우상숭배적이고 변질된 적그리스도적 집단으로 간주해 왔다. 종교개혁자 말틴 루터는 선언하기를, "교황은 귀신들이 충만한 자요...하나님의 원수요 적그리스도"라고 했고, 교황제도를 마귀적이라고 했다(Church and Ministry III, p.363). 존 칼빈도 로마 교인들을 "그리스도의 치명적인 대적자들"로 여겼고, 로마 교황을 마귀 왕국의 지도자로, 그리고 교황의 복음을 복음의 "무서운 변질"로 간주했다(Institutes, IV. ii. 4. 12 : Commentary on the Galatians, p. 32). 그런데 로마 카톨릭 교회는 그 기본 교리들에 있어서 변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더 악화되었다"(위 책, 108쪽).

 

"1) 로마 카톨릭 교회는 교회와 그 전통의 권위를 성경의 권위와 동등하다고 간주하면서 로마 교회의 우위성과 교황의 베드로 사도 계승을 주장해 왔고, 심지어 교황 무오설까지 선언했다...2) 로마 카롤릭 교회는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를 거의 신격화했다....3) 로마 카톨릭 교회는 오직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는 성경적 교리를 명확히 부정했다...4) 로마 카톨릭 교회는 미사를 그리스도의 계속적 희생의 제사라고 주장해 왔다...이와 같이 로마 카톨릭 교회는 그 교황제도의 기초가 되는 기본적인 교리들에 있어서 변하지 않았다. 그 기본 교리들은 분명히 비성경적이며 반기독교적이며 변질되었고 우상숭배적이다....그러므로 <<로마 카톨릭 교회에 대한 에큐메니칼 지도자들의 교제와 우호관계는 명백히 비성경적이며, 종교개혁의 귀한 유산인 은혜의 복음에 대한 배신이 아닐 수 없다>>"(위 책, 108-111쪽).

 

"성경은 성도의 교제를 강조하지만, 또한 교제의 단절 혹는 분리에 대해서도 가르치고 있다. 성경적 분리는 개혁교회에서 전통적으로 참 교회의 세 번째 표로 인정하는 '권징의 성실한 실행'의 현대적 표현이요 적용이라고 말할 수 있다...(중략) 베드로후서 2:1, "민간에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이와 같이 너희 중에도 거짓 선생들이 있으리라. 저희는 멸망케 할 이단을 가만히 끌어들여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할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라".- 이단은 멸망케 하는 사상이다. <<오늘날의 이단에 속한 것은 우선 개신교회가 전통적으로 적그리스도적이요 우상숭배적이라고 간주했던 로마 카톨릭 교회를 비롯하여>>, 주로 19세기 이후에 많이 일어난 각종 이단 종파들-여호와의 증인, 몰몬교, 안식교, 크리스챤 사이언스, 통일교, 천부교 등- 과 특히 현대 자유주의 신학들이다. 신복음주의자들은 자유주의에 대해서 포용적일 뿐 아니라, 로마 카톨릭 교회에 대해서도 호의적이다...이것은 잘못된 태도이다. 로마 카톨릭 교회는 그 근본 교리들에 있어서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위 책, 154, 156쪽) (인용 끝).

 

3. 마틴 로이드 존스(1899-1981) -<천주교는 마귀적인 집단이다>.

 

금세기 최고의 강해 설교자로 알려진 로이드 존스는 남 웨일즈의 애버라본시의 웰쉬 장로교회의 목사, G. 켐벨 몰간 목사가 시무하던 웨스트민스터 교회의 후임 목사로 재직했다. 국내에 소개된 그의 주요 저서로는 CLC에서 펴낸 「로마서 강해」(전 8권)이 있다. 아래 내용은 마틴 로이드 존스, (정동수 역), <로마 카톨릭 사상 평가>(서울: 말씀과 만남, 2003년)에서 발췌한 것이다(http://www.bbb.or.kr/main/mission/mission10/11.html 참조).

 

(인용시작) "I. 로마카톨릭 체제 : 자,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 '하나의 체제'란 관점에서 살펴볼 때; <<본인으로서는 로마 카톨릭주의로 알려진 이 체제야말로, '마귀의 가장 위대한 걸작품'이라고 단언하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 체제는 크리스천의 믿음과 성경의 가르침에서 심하게 이탈된 종교단체이므로, 본인은 주저없이 16세기의 종교개혁자들과 더불어, 이 체제를 '배교집단'이라 단언하는 바입니다"(위 책, 16쪽)

 

"두 번째 커다란 오류는 카톨릭의 전 체제와 가르침이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 사이를 차단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수많은 오류들 중 가장 끔찍한 오류입니다. 예를 들어 로마 카톨릭 교회 자체가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 사이에 끼어 들어오고 있습니다. <<로마 카톨릭은 카톨릭 교회 자체가 구원을 얻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주장합니다>>. 교회 밖에서는---"extra ecclesiam", 결코 구원이 있을 수 없다.---"nulla salus". 즉 카톨릭 교회가 절대적인 필수요건이란 말입니다. 그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 혼 사이에 카톨릭 교회를 끼워 넣고 있습니다. 카톨릭은 그녀 자신이 그리스도의 대리자가 됨을 사칭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신약 성경의 어디에서도 그같은 근거를 찾아볼 수 없으되; 단지 로마 카톨릭주의 안에서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로마 카톨릭은 그녀 자신만이 진리가 무엇인지 안다고 주장합니다. 그녀가 진리를 묘사하고, 그녀만이 진리에 대해 정의내리며 진리를 해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프로테스탄티즘에서는 당연히 그와 정 반대로, '전(全) 신자의 보편적 성직자 체제'를 가르치며, 각 사람마다 스스로! 성경을 읽을 권리가 있고, 성령님의 조명 하에서 그것을 해석할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로마 카톨릭은 그 사실을 절대적으로 철저히 부정합니다"(위 책, 22-23쪽).

 

"그녀는 16세기에 그녀가 가르쳤던 교리에서 교황의 절대 무오성과 같은 교리들을 오히려 추가시켰습니다. 다시 말하거니와, 로마 카톨릭 교회는 결코 달라지지 않습니다. 만일 이 지구상에 하나의 거대한 세계교회가 존재해 왔다면, 그것은 로마 카톨릭 교회가 나머지 모든 교회들을 흡수하고, 무지한 상태에 있는 그들을 집어 삼켜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 어려울게 하나도 없으니; <<로마 카톨릭 교회는 기독교 모조품이요, 가짜이며; 가장 사악한 매춘부요 가장 마귀적인 집단입니다. 실로 적그리스도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마땅히 거절해야 하고, 고발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대적해야 할 대상입니다>>"(위 책, 40-41쪽) (인용 끝).

 

이상에서 보았듯이 같은 개혁신학자 간에도 로마 천주교에 대하여 <정통교회> 또는 <이단>이라는 양극단의 평가가 공존한다. 따라서 우리는 한국 개혁신학계를 대표하는 분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1) 한국 개혁신학을 대변하는 보편적인 기준으로 볼 때, 로마 천주교는 이형기 박사의 평가처럼 <정통교회>인가, 아니면 김효성 박사의 평가대로 <적 그리스도적인 이단>인가?

 

2) 만일 로마 천주교가 개혁신학 기준으로 볼 때에도 전혀 하자가 없는 정통교회라면,

 

(1) 한국 개혁신학도 통상적인 66권의 성경 외에 로마천주교가 정경으로 인정하는 7권의 외경(토비아서, 유딧서, 마카비상, 마카비하, 지혜서, 집회서, 바룩)을 추가하여 성경으로 인정한다고 보아도 좋은가? 그렇다면 성경을 가감하면 이단이라는 통상의 이단기준과 어떻게 조화되는가?

 

(2) 개혁신학도 천주교처럼 <기록된 말씀> 뿐 아니라 전승의 미명아래 마리아에 대한 교리를 용납하는 <전승>도 절대 계시로 인정한다고 보아도 좋은가?

 

(3) 한국 개혁신학계는 "교회(로마천주교) 밖에서는 결코 구원이 있을 수 없다"는 천주교의 주장을 공감하는 것으로 보아도 좋은가?

 

(4) 개혁신학 기준으로도 에베소 공의회(431) 이후 시작된 천주교의 마리아 경배가 허용되며 전혀 우상숭배가 아니라고 본다고 간주해도 좋은가?

 

(5) 개혁신학으로도 '작은 죄를 지은 사람은 죽은 후 연옥에서 고통받는데 그 고통의 기간들은 그들을 대신하여 산 사람들이 드리는 미사와 기도와 헌금과 그밖에 경건한 행위로 단축될 수 있다'라는 천주교의 연옥설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아도 좋은가?

 

(6) 만일 위와 같은 이질적인 교리들도 용납하는 <정통교회 정의>라면, 한국 개혁신학계가 말하는 <이단의 정의>는 과연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이상의 질문들에 대한 한국 개혁신학을 대표하는 분들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성경적인 교회관(마16:18, 엡1:23)과 한국 개혁을 대표하는 교회관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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