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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교회와 논쟁 중 드러난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6)

첨부 1

 

예장 통합측의 위트니스 리와 지방교회에 대한 이단결정은 철회되어야 한다
 

이단감별사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가 삼신론 논란과 월경잉태 이단사상 등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다.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 논란은 과거 최 목사가 이단으로 정죄한 지방교회와의 지상논쟁 가운데 촉발됐다. 최 목사는 90년대 말 그가 현재 상임이사로 있는 '교회와신앙'에 지방교회와 12차례 이상 신학적인 논쟁을 펼쳤고, 그 과정 가운데 삼신론자임이 들통나 논란이 거세지자 일방적으로 지상논쟁을 접었다. 본지는 당시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 논란이 어떻게 촉발됐는지 이해를 돕고자 지상논쟁 전문을 개제한다. 마찬가지로 최삼경 목사가 자신에 대한 변론과 반론을 더 원한다면 본지는 언제든지 수용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지방교회와 논쟁 중 드러난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1)
지방교회와 논쟁 중 드러난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2)
지방교회와 논쟁 중 드러난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3)
지방교회와 논쟁 중 드러난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4)
지방교회와 논쟁 중 드러난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5)

예장 통합측의 위트니스 리와 지방교회에 대한 이단결정은 철회되어야 한다

이제 일 년 반 이상 계속되었던 지방교회와 최삼경 목사와의 지상토론이 마지막 회에 이르렀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는 이러한 지상토론을 할 수 있도록 반론의 기회를 제공한 최삼경 목사와 ‘교회와 신앙’ 편집진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 동안 이 토론을 지켜본 독자들이 이미 아는 바와 같이, 예장 통합측은 1992년 제 77차 총회에서 최삼경 목사가 조사 연구한 내용을 토대로 위트니스 리와 지방교회를 이단으로 판정하였고, 지방교회측은 이러한 결정이 잘못된 것임을 지금까지 주장해 왔다.

 

세상법정에서도 아무리 유능한 판사가 내린 판결이더라도 해당 사건의 사실 파악이 잘못되거나 판단기준인 법률적용이 잘못되거나 판결 절차에 하자가 있었다면 그 재판결과는 당연히 상급법원에서 부인되어야 한다. 그래야 법의 권위도 인정되고 사회질서도 유지될 수 있다.

 

그런데 최삼경 목사가 작성하고 예장 통합측이 받아들인 지방교회에 대한 이단결정은 허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리는 먼저 원론적인 문제점들을 지적한 다음 각 주제별로 이단결정이 잘못되었음을 그간의 토론 요약을 통해 증명할 것이다. 아울러 최삼경 목사의 신론과 기독론의 이단성을 지적한 후 결론과 함께 마지막 회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I. 위트니스 리와 지방교회를 이단시 한 것은 원론적으로 잘못되었다.

 

1. 이단판정을 위한 사실파악, 판정기준, 판정절차 모두가 잘못되었다.

 

(1) 위트니스 리의 신앙관에 대한 최삼경 목사의 사실파악이 잘못되었다.

 

사실파악을 잘못한 결정적인 오류들이 최목사의 글 여러 곳에서 발견되지만 대표적인 예를 하나만 들어보자. 위트니스 리가 ‘하나님과 사람의 연합’을 말한 것을 최목사는 다음과 같이 왜곡되게 스스로 단정지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그렇다면 천국에서 우리와 예수님은 그 신성이나 인성에 있어서 아무런 차이가 없게 된다는 점이다...필자가 그를 신인합일주의자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 점이다”(교회와신앙, 96년 12월호, 135-136쪽).

 

그러나 위트니스 리는 최 목사의 위와 같은 거짓된 단정과는 달리 ‘하나님과 사람의 연합’을 주장하되, 사람은 예수님처럼 결코 경배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함으로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인 사람의 뛰어넘을 수 없는 차이를 분명히 구분하고 있다(교회와 신앙, 96년 10월호, 160-162쪽, 97년 3월호, 140-141쪽, 97년 9월호, 150-151쪽).

 

즉, 최 목사는 위트니스 리의 사상을 제대로 연구도 않은 채 잘못된 사실파악을 기초로 이단으로 낙인찍는 심각한 오류를 범한 것이다.

 

그러나 그 후 최 목사가 “어떤 교단의 신학보다 회복교회의 신학에서는 하나님과 인간의 연합의 측면에서 주관적으로 깊이 있는 연구를 했다고 본다”(교회와 신앙, 97년 6월호, 162쪽)고 양심적으로 말한 것은 퍽 다행스러운 일이다.

 

(2) 판정기준이 잘못되었다.

 

지난 97년 11월호에 실린 최 목사의 글 총 제목은 “위트니스 리는 교회론 에서도 이단이다”이었다. 지방교회가 “사도신경의 거룩한 공회”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 최 목사가 위 단정에 대해 제시한 빈약한 이유였다.

 

그러나 교회론에 대한 이러한 이단기준은 역사적으로나 성경적으로나 말이 안 된다.

 

우선, 최 목사처럼 ‘사도신경의 거룩한 공회’에 속하지 않을 때 이단이 된다면, 종교개혁의 선봉장이었던 마르틴 루터도 이단이 된다. 왜냐하면 루터는 사도신경에 나오는 ‘거룩한 공회’가 카톨릭 즉 천주교를 의미하므로 ‘거룩한 공회’ 라는 말 대신 ‘그리스도의 교회’를 믿는다고 고백했기 때문이다(이장식, 기독교신조사 제1집, 컨콜디아사, 10 쪽). 마르틴 루터도 이단으로 정죄하는 최 목사의 이단판정 기준은 누가 봐도 우습다. 그리고 이것은 천주교를 정통교회에서 제외시킨 자신이 세운 기준과도 모순된다.

 

만일 최 목사가 말하는 ‘거룩한 공회’가 거듭난 믿는 이들로 구성된 ‘그리스도의 몸’(교회)을 의미한다면 최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 주제넘은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누가 그리스도의 몸에 속했는지는 전적으로 주님이 판단하실 일이기 때문이다(마 13:29-30, 롬 14:4).

 

최 목사의 이단판정 기준이 잘못된 사례를 하나만 더 제시해 보자.

 

위트니스 리의 인간론을 비판하는 최 목사의 글의 소제목은 ‘위트니스 리는 인간의 혼만이 인격일 뿐 영은 인격이 아니라고 한다’이었다(97년 8월호, 159쪽). 즉, 위트니스 리가 ‘혼만 인격이고 영은 인격이 아니라고 했기 때문에 이단’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정작 글의 본문에서 최 목사는, ‘워치만 니나 위트니스 리가 영은 인격이 아니라고 단언하여 말한 곳을 찾아 볼 수는 없다’(161쪽)고 솔직히 고백했다. 자신의 말을 스스로 부인한 것이다.

 

이러한 엉터리 판정기준을 가지고 최 목사는 참된 그리스도인들을 이단으로 정죄한 것이다. 참으로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서 두려운 일이다.

 

(3) 판정절차가 잘못되었다.

 

우선, 이러한 토론이 이단결정보다 먼저 있었어야 했다. 앞뒤가 바뀐 것이다. 또한 최 목사는 위트니스 리의 신앙관을 제대로 파악하는데 실패했다. 최 목사의 결정적인 실수는 위트니스 리의 조직신학이라고 할 수 있는 ‘신약의 결론’ 시리즈(하나님, 그리스도, 성령, 믿는이들1, 2, 교회, 왕국, 새예루살렘, 한국복음서원 출판)를 읽어보는 것은 고사하고 심지어 있는 줄도 모르고 연구보고서를 썼다는 점이다. 최 목사가 위 책자들을 단 한 번이라도 읽었더라면 위트니스 리가 ‘양태론자’, ‘신인합일주의자’라는 터무니없는 말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부실한 사실파악과 판정기준과 판정절차를 근거로 작성된 최 목사의 거짓보고서를 예장 통합측이 공개적으로 철회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다.

 

2. 최삼경 목사가 신학과 교리를 성경과 동등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최 목사는 자신은 신학과 성경, 교리와 성경을 나누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세상에 어떤 교리도 성경을 기초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없다고 단언했다(교회와 신앙, 97년 11월호).

 

참으로 놀랍고도 위험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신학과 교리란 상대적인 것이며 사람의 관점에 불과하므로 수정될 수 있지만 성경은 절대적인 하나님의 말씀임으로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성경에 전혀 근거가 없거나 성경을 잘못 이해하여 만들어진 교리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천주교는 성모 마리아가 사람과 하나님 사이의 중보자라는 교리를 믿는다. 그러나 성경은 오직 예수님만이 유일한 중보자라고 말한다(딤전 2:5). 성경에 없는 교리의 예이다. 또한 장로교인들은 유아세례를 인정하나 침례교인들은 결사적으로 부정한다. 둘 중 하나는 분명히 틀린 것이다. 그러나 최 목사의 말 대로라면, 교리는 다 성경을 기초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둘다 맞는다는 모순된 결론이 나온다.

 

최 목사의 허황된 논리는 다음과 같은 표현들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필자(최 목사)는 성경적으로 적극적인 논쟁을 하지는 않았다...필자가 따르고 있는 정통교회의 교리 자체를 성경적인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필자는 학자들의 말도 인용하지 않았다. 진짜 성경적인 논쟁에서 학자의 말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교리) 논쟁이 끝난 후라면 필자도 성경적인 논쟁을 할 것을 약속한다“(97년 11월호).

 

앞으로 성경적인 논쟁을 적극적으로 할 것을 약속한다는 위 최 목사의 말은 지금까지는 자신이 교리논쟁만 했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다. 최 목사의 말대로 모든 교리가 성경적이라면 구태여 또다시 성경적 논쟁을 약속할 필요도 없다. 이처럼 최 목사의 말에서 논리적모순점을 지적하자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본 토론목적이 단순한 논리 대결에 있지 않으므로 여기서 그친다.

 

어떻게 변명하든지 최 목사는 절대적 기준인 성경에 근거하지 않고 상대적 기준에 불과한 자신의 교리 또는 장황한 논리에 근거 하여 지금까지의 ‘진리토론’을 진행해 왔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최 목사는 자신의 이러한 약점을 교리와 성경을 동등시하는 무리수로 무마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또다른 모순점만 드러냈을 뿐임을 독자들은 보았을 것이다.

 

3. 최삼경 목사는 자기위치를 착각하고 있다.

 

최 목사는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줄곧 자신이 마치 소위 정통교회(또는 장로교) 전체를 대표하는 듯한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그러나 불행히도 최 목사의 신학적 관점은 장로교 내의 비중 있는 신학자들과도 다른 점이 많다. 적어도 ‘영’에 대해서는 칼빈과 다르며, ‘페르소나(인격)’에 대해서는 이종성 박사와 다르고, ‘한 세분(삼위일체)’에 대해서는 차영배 박사와 다르다. 물론 학자간에 신학적인 관점이 다를 수 있다. 문제는 최 목사가 사소한 용어의 차이를 가지고도 자신과 다르면 서슴없이 이단 운운한다는 사실이다.

 

그 증거로서, 최 목사는 위트니스 리가 자신처럼 ‘삼위일체’라는 단어를 안 쓰고 ‘삼일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은 실제적으로 이단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몰아 세웠다 (같은책, 97년 6월호, 165쪽). 이런 식의 논리라면 ‘삼위일체’를 ‘한-세분’으로 표현한 바 있는 차영배 박사도 최 목사에게는 이단이라는 말이 된다. 이 얼마나 분별없는 태도인가! 우리는 다 주님의 몸의 한 작은 지체(엡 3:8)일 뿐인 것이다.

 

최삼경 목사는 자신이 장로교 전체를 대표하는 양 착각함으로 자기 실수를 장로교 전체(또는 통합측)에 돌려서는 안 될 것이다.

 

4. 최삼경 목사가 ‘법정시비’를 들어 위트니스 리를 이단시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지방교회측이 미국에서 진실 되지 않은 내용으로 우리를 이단시하는 두 개의 책자를 소송을 통해 처리한 것은 사실이다.

 

첫째, ‘마인드밴더즈(The Mindbenders)’라는 책자는 미국 최대 성경출판사인 토마스 넬슨사가 법원의 명령에 따라 서점 재고를 회수 후 폐기하고, 미국 18 개의 주요 일간지에 공개 사과함으로 처리되었다. 그들은 자존심과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며 그 책자의 내용이 거짓되었음을 솔직히 시인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 측이 장장 3년동안 대화를 통한 해결을 시도했으나 무시당한 후, 최후로 택한 길의 결과일 뿐이다.

 

둘째, ‘갓-맨 II(The God-Men II, 인터바시티 출판사(IVP), 1981)’라는 책자는 지방교회와의 소송에서 패소하여 천백 구십만 달러의 손해 배상과 함께 명예훼손 적인 이 책자가 다시 유통되거나 인용되지 못하도록 판시되었다. 이 경우도 그 처리과정은 위 ‘마인드밴더즈’와 유사했다.(위 책 초판이 전도출판사에 의해 ‘신.인, 위트니스 리와 지방교회’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번역 출판(1994년)되었으나 우리 측의 항의로 전도출판사는 재판 발행을 않기로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그 후 월간 교회와 이단(발행인:이대복)은 이 책자를 ‘복음 서원과 지방교회의 정체’ (96년 4월호)라는 제목으로 다시 무단 전재했으나 우리측의 항의로 발행인의 사과문을 보내 왔다.-필자 주).

 

‘미국종교백과사전’의 저자이고 연합감리교회 목사이며 위 재판에서는 위트니스 리의 상대방이었던 SCP(영적사이비연구소)측을 지원했던 맬튼 박사는 다음과 같이 법정에서 증언했다.

 

“처음에는 한 그리스도인 단체인 지방교회가 다른 그리스도인을 법정에 제소했다는 것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지방교회 인도자들이 그들을 비방한 책자의 배포를 막고 그 책의 오류를 알리기 위해 덜 가혹한 모든 수단을 썼음에도 효과가 없자 마지막 수단으로 소송을 제기했음을 알고서 제 우려가 사라졌습니다...저는 더디(갓-맨의 저자)가 계속해서 위트니스 리의 글에서 일부를 떼어다가 엉뚱한 문맥에 끼워 맞춘 것을 발견했고, 그 결과 위트니스 리가 말하고자 한 의도와 정반대가 되는 글이 만들어진 것을 발견했습니다...조사 결과 우리 복음주의 기독교계가 지방교회에게 너무도 큰 잘못을 행했다는 것과...나 개인적으로는 지방교회가 그리스도인의 믿음에 관한 근본적인 교리에서 벗어난 부분을 한 점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고오든 맬튼 박사, 지방교회, 위트니스 리 그리고 ‘하나님-사람’의 논쟁에 대한 공개서한, 한국복음서원, 1995년, 5, 7, 9쪽).

 

원치 않았던 법정송사를 통해 우리는 지방교회 측의 승소라는 결과 자체가 아니라 왜곡되었던 지방교회의 신앙과 실행이 재판과정을 통해 교계에 진실되게 알려진 것에 큰 의미를 둔다. 또한 소위 ‘정통교회’의 이단정죄가 신도이탈의 방지, 또는 이단연구가의 명성과 부의 축적을 위해 이뤄지기도 한다는 점과 이를 위해 진실이 고의로 왜곡되기도 한다는 점이 법정 증언과 증거자료를 통해 공개적으로 폭로된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지방교회측은 토론 초기에 간략하게 법정시비 역사를 소개했다. 그러나 그것은 최 목사 말처럼 누구를 위협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과거에는 그러한 오해가 있었으나 지금은 미국 기독교계의 식견있는 학자들이 지방교회를 정통근본주의 단체로 본다는 것을 설명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정상적인 독자들은 이러한 글쓴 이의 의도를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최 목사는, ‘필자는 이단문제로 세상 법정에서 수십 번 싸웠고 결국 다 승소했다...필자와 본 교단을 제소해 주기 바란다’ (교회와 신앙, 97년 11월호)라고 말했다. 이처럼 마치 지방교회측이 소송이나 일삼는 사람들인 것처럼 독자들을 현혹하는 것은 최 목사의 목회자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게 할 뿐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법정송사를 언급하기 전에 먼저, 쌍방간에 화해와 일치를 꾀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하나님과 사람 앞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II. 최삼경 목사가 위트니스 리의 신론을 정죄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1. ‘신인합일주의자’라는 주장에 대하여

 

최 목사는 부실한 사실파악을 근거로 위트니스 리를 신인합일주의자라고 정죄했었다(같은책, 96년 12월호, 135쪽).

 

이에 대해 우리측은 위트니스 리는, 예수님은 신격(경배의 대상)이 있으시지만 믿는이들은 신격이 없는 것을 믿으며 이 점이 하나님과 사람이 뛰어넘을 수 없는 차이라고 변증했다(같은 책, 97년 3월호, 140-141쪽).

 

그 후 최 목사가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아서, 우리측은 위트니스 리가 말한 ‘하나님과 사람의 연합’은 ‘믿는이가 하나님의 생명(요일 5: 11-12)과 본성(벧후 1:4)과 형상(고후3:18)에는 참여할 수 있지만, 경배의 대상(행 14:11-15)을 의미하는 신격(Godhead, 골 2:9의 ‘데오테스’, 스트롱 번호 2320번)에는 결코 참여할 수 없다는 의미임을 재차 변증했다(같은 책, 97년 9월호, 151쪽). 이에 대해 최 목사는 별다른 이의 없이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다.

 

최 목사는 소위 신인합일주의가 위트니스 리의 이단성의 핵심이라고 계속 주장해 왔었는데, 그 주장이 근거 없는 거짓이었음을 최 목사 스스로 시인한 것이다.

 

2. ‘변형된 양태론자’라는 주장에 대하여

 

수 차례 논쟁의 쟁점이 된 위트니스 리의 책자 본문을 좀 더 자세히 인용해 보겠다.

 

“이 세 구절의 말씀(웹4:6, 그후13:5, 롬8:11) 은 아버지와 아들과 그 영이 우리 안에 계심을 계시하여 준다. 그러면 몇 가지 인격이 우리 안에 있는가? 셋인가 하나인가?

 

우리는 서로 다른 세 인격이 우리 안에 있다고 말할 수 없고 오직 한 인격만이 우리 안에 있다고 말할 수 없다(이 부분을 최 목사는 위트니스 리가 한 인격만 있다고 말했다고 왜곡했다-필 자주). 우리는 다만 삼일이 우리 안에 있다고 말해야 한다(최삼경 목사는 의도적으로 이 다음 부분부터 인용했다-필자 주).

 

하나님의 세 인격은 세 영들이 아닌 하나의 영이다. 아버지는 아들 안에 계시고 일곱 가지 놀라운 성분을 포함한 아들은 그 영 안에 계신다. 이 놀라운 성령이 우리 속으로 들어오실 때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공급되는 것이다“(위트니 리, 하나님의 경륜, 1987, 16쪽)

 

그 동안 최 목사 주장의 핵심은, 위트니스 리가 ‘한 인격의 삼위일 체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태론자라는 것이다. 과연 그런가? 최삼경 목사의 거짓 주장처럼 위트니스 리는 결코 ‘한 인격의 삼위일체관’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최삼경 목사의 주장을 반박하겠다.

 

(1) 우선 최 목사는 ‘본문’을 인용함에 있어 정직하지 못했다. 최 목사는 본문 중에서 ‘위트니스 리가 한 인격이신 삼위일체관을 가지고 있다’라는 자신의 거짓말을 폭로시키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빼놓고 인용했었다.

 

그러나 위트니스 리는 위 인용문에서 보듯이최 목사가 인용한 부분 바로 앞에서 ‘한 인격의 하나님이 아니라 삼일 하나님(삼위일체)이 우리 안에 계신다’ 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2) 최 목사가 지적한 ‘이 놀라운 성령’은 문맥에 의하면, 바로 직전에 언급된, ‘아버지가 아들 안에 계시고 일곱 가지 놀라운 성분을 포함한 아들이 안에 계시는 ’그 영‘을 가리키는 것이다.

 

즉 ’이 놀라운 성령‘은 세 위격(인격)이 서로 안에 계시면서도 구별되는 삼위일체의 세 번째 위격(인격)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러한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안에 계시는 분이신 성령님’을 최 목사는 자신의 이단적 삼신론에 따라 ‘아버지와 아들이 제외된 한 인격의 성령님’(3분의1 하나님)으로 생각하고 비판한 것이다. 즉, 최 목사는 자신의 이단적인 성령관을 기준으로 위트니스 리가 ‘한 인격의 삼위일체관’을 믿는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 것이다.

 

그러나 위트니스 리는 위 본문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이 사람의 영 안에 거하신다는 것을 일관되게 말하고 있지 최 목사의 이단적 신앙관처럼 단지 분리된 한 인격의 성령님 (1/3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신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독자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3) 위트니스 리는 양태론자들과는 달리 아버지, 아들, 성령님이 각각 영원하시다는 것을 믿는다.

 

“우리는 성경을 따라 아버지가 영원하시고, 아들이 영원하시며, 영이 영원하심을 믿는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선포하기 원한다. 우리는 성경이 그렇게 말하기 때문에 이것을 믿으며 선포한다”( 신약의 결론-하나님, 303쪽).

 

“우리는 또한 셋(아버지, 아들, 성령) 모두 영원하심을 믿는다. 이사야 9장 6절에서는 아버지가 영원하시다고 말하고, 히브리서 1장 12절과 7장 3절에서는 아들이 영원함을 지적하며, 히브리서 9장 14절에서는 영원한 성령을 말하고 있다. 아버지와 아들과 그 영은 일시적이지 않고 영원하시다”(같은 책, 307쪽).

 

지방교회측은 세 위격의 영원성과 동시 존재하심을 믿는다고 성경과 위트니스 리의 저서를 근거로 여러 번 변증했었다(96년 10월호 p.164, 97년 7월호 p.160). 세 위격 모두의 영원성을 믿는 사람이 어떻게 양태론자가 될 수 있는가!

 

(4) 위트니스 리는 양태론자들과는 달리 세 위격 간의 ‘구별된 고유성’을 믿는다.

 

만일 위트니스 리가 ‘아들 하나님’이 우리를 예정하고 선택하셨다거나, ‘아버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흘려 돌아가심으로 구속을 성취하셨다는 등 세 위격의 고유성을 혼돈하는 말을 한 번이라도 했다면 최 목사는 어느 책 몇 쪽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밝혔어야 했다. 그러나 최 목사는 그렇게 못했다. 왜냐하면 위트니스 리는 그런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위트니스 리는 다음과 같이 가장 성경적인 말을 하고 있다.

 

신성한 삼일성의 분배를 위하여 아버지는 먼저 우리를 선택하셨다. 우리는 태어나기 전 뿐 아니라 창세 전에 선택되었다(엡 1:4)...그 다음 그분은 우리를 예정하셨고, 우리에 대한 운명을 정하셨다(5절)”(같은책, 352쪽).

 

“아버지의 선택과 예정하심은 하나님의 목적을 위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아들의 구속에 이르는데 그것은 아버지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것이다...아들은 그분의 피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구속을 성취하셨다(엡 1:7-9)“(같은 책 354-355쪽).

 

“그 영의 분배하심은 그 얻으신 것을 구속하여 그분의 영광의 찬미에 이르도록 하시는 그분의 인치심이다(엡1 :13-14). 성령의 인치심은 살아있는 것이며...”(같은 책, 357쪽).

 

위 인용들을 통해 독자들은 위트니스 리가 아버지, 아들, 성령 하나님의 고유한 특성을 결코 혼돈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사실 이러한 것은 참된 믿는 이들에겐 상식에 속한 진리가 아닌가! 최 목사가 비판하기 전에 우리측이 변증의 근거로 삼는 위트니스 리의 책, ‘하나님’(한국복음서원, 1991년)을 한 번만 차분히 읽어 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런데도 최 목사는 97년 11월호 글에서 마치 위트니스 리가 세 위격의 구별을 무시하기나 한 것처럼 장황한 말을 했다. 이것은 자신의 연구가 부실했었음을 스스로 폭로시킬 뿐이다.

 

따라서 위트니스 리가 ‘한 인격의 하나님’을 주장함으로 양태론자라는 최 목사의 말은 어느 면으로 보든지 거짓임이 폭로되었다.

 

오히려 위트니스 리의 정통적인 삼위일체관을 억지로 비판하다가 최 목사는 ‘한 인격’에 대한 자신의 이단적인 관점만을 드러냈다. 이 점은 다시 언급하겠다.

 

3. 위트니스 리가 하나님의 영원성과 불변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하여

 

최 목사는 위트니스 리가 ‘하나님의 경륜’ 이라는 책자 110 쪽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고 했다 (교회와 신앙, 96년 12월호, 136쪽). 그러나 해당 페이지에는 그런 언급이 전혀 없다. 최 목사의 연구의 부실성을 보여준 또 다른 예다.

 

그러나 우리측은 혹시 ‘과정을 거친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오해하는 것 같아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 즉 하나님은 변치 않는 분이지만 그분이 예수님의 육신(인성) 안에서 인생을 사시고 죽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일련의 과정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같은 책, 97년 7월호, 167-169쪽).

 

아울러 위트니스 리가 어떤 부분에서 하나님의 영원성과 불변성을 인정치 않았는지 구체적으로 지적해 줄 것을 촉구했지만 최 목사는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다. 거듭 말하지만, 위트니스 리는 하나님의 영원성과 불변성을 부인하지 않고 누구보다도 확실히 믿는다.

 

III. 최삼경 목사가 위트니스 리의 기독론을 정죄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최 목사는, 위트니스 리가 부활 후에 예수님의 인성에 변화가 있다고 가르치며, 예수님이 참 하나님이시요 참 인간이심을 부인함으로 이단이라고 정죄했었다 (77차 총회 보고서).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위트니스 리가 말한 부활 이후의 예수님의 인성의 변화는 ‘하나님도 사람도 아닌 제3의 어떤 것’이 되었다는 의미가 결코 아님을 선명하게 변증했다. 즉 그것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영광의 몸의 형체’(빌 3: 21) 또는 ‘신령한 몸’(고전 15:44)이 되신 것을 의미한다. 위트니스 리는 예수님이 부활 후에도 여전히 완전한 사람이시고 온전한 하나님이심을 믿는다(교회와 신앙, 97년 9월호, 157 쪽).

 

또한 위트니스 리의 기독론은 정통 기독론의 기준인 칼케돈 신조와 완전히 일치함을 다음과 같이 위트니스 리의 책을 인용하여 증명했다.

 

“그분은 참 하나님이시요 참 사람이시다... 그분은 완전한 인성 뿐 아니라 온전한 신성을 소유하고 계신다. 그 분 안의 두 본성은 혼돈되거나 분리되지 않는다.... 삼일 하나님의 체현이신 그리스도는 신성과 인성을 지니신 분이시다. 신약은 예수께서 부활 후에도 여전히 사람이심을 분명히 계시한다”(같은 책, 97년 7월호, 163-164쪽).

 

이러한 지극히 성경적이고 정통적인 기독론의 어떤 부분이 문제란 말인가? 오히려 최 삼경 목사는 후술하는 것처럼 지상 사역시 아버지 하나님이 예수님 안에 계셨다는 사실을 사실상 부정하며, 부활 승천하여 보좌에 앉아 계신 예수님과 다른 예수님을 영접한 자신의 이단성만 폭로 당했다.

 

IV. 최삼경 목사가 위트니스 리의 인간론을 정죄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최 목사는 “위트니스 리가 영, 혼, 육 삼분설을 취하면서 인간의 타락을 육적인 것으로만 이해하고 영은 타락하지 않았다고 믿음으로 사람의 전인적인 타락을 부인했고 결국 그리스도의 구속을 제한했으니 이단이라고 했었다(같은 책, 96년 8월호, 117쪽).

 

1.위트니스 리는 사람의 전인적인 타락을 믿고 그리스도의 전인적인 구속을 믿는다.

 

최 목사 주장처럼 위트니스 리가 사람의 영의 타락을 실제로 부인했는지 여부가 ‘인간론’ 토론의 핵심이다.그런데 독자들이 주목해야할 놀라운 사실은 최 목사는 지금까지 위트니스 리가 어느 책 몇 쪽에서 ‘사람의 영의 타락’을 부인했는지 단 한 번도 지적치 못했다는 점이다. 위트니스 리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최 목사도 “물론 워치만 니나 위트니스 리가 인간의 영이 타락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영이 타락하여 죽었다고 주장한다”고하여 자신의 말을 스스로 뒤집은 바 있다(같은 책, 97년 8월호 164쪽).

 

토론 초기부터 최 목사는 위트니스 리의 인간론에 무슨 큰 문제나 있는 듯이 독자들을 현혹시켜 왔었다. 그런데 최 목사가 근거도 없이 신실한 믿는이들을 이단시 한 것이 지상토론을통해 폭로된 것이다. 이 어떠한 경솔함인가!

 

사실 위트니스 리는 사람의 영의 타락을 포함한 인간의 전인적인 타락을 믿고 그리스도의 전인적인 구속을 누구보다도 확실하게 믿는다. 우리측은 이점을 97년 9월호 글에서 위트니스 리의 글을 인용하여 상세하게 증명한 바 있다(160-162쪽).

 

2. 위트니스 리는 영이 인격이 아니라고 말 한 적이 없다

 

최 목사는 또한 ‘인격’이라는 단어에 집착하여 위트니스 리가 혼만 인격이라고 하고 영은 인격이 아니라고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런데 뒤에 가서는 위트니스 리가 영이 인격이 아니라고 한 적은 없다고 말함으로 자기 말을 또 스스로 부인했다(같은 책, 97년 8월호).

 

오히려 최 목사처럼 ‘인격’이란 단어를 동일한 의미로 사람과 하나님께 적용하면 심각한 문제를 가져온다. 이 점은 후술하겠다.

 

3. 최삼경 목사의 견해는 무엇인가?

 

우리측은 인간론과 관련해서 최 목사가 제기했던 몇 가지 다른 진리들에 대해서도 성경과 정통적인 신학자들의 견해를 통해 충분히 반박했다(같은 책, 97년 9월호, 162-165쪽).

 

이제 반대로 최 목사에게 묻겠다. 타락한 사람은 어떻게 마귀의 자녀(요일 3:8)가 되었는가? 최 목사의 육체 안에 죄(Sin)가 거하는가(롬 7:18, 20)? 그렇다면 왜 그런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최 목사는 생명나무(창 2:9, 계 2:7)와 선악과를 무엇으로 해석하는가? 또 사람은 생명나무를 어떻게 먹을 수 있는가(계 2:7, 22:14)?

 

최 삼경 목사는 다른 사람을 경솔하게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성경에 근거한 자신의 관점도 밝혀야 옳다. 그러므로 최 목사는 자신의 신앙관을 요약한 저서나 논문이 있으면 우리측과 독자들에게 소개해 주기 바란다.

 

V. 최삼경 목사가 위트니스 리의 교회론을 정죄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지방교회들이 사도신경에 있는 ‘거룩한 공회’의 범주밖에 있으니 이단이라는 최 삼경 목사의 주장은 억지 궤변임을 앞에서 증명했다. 1920년대 초반 워치만 니가 일부 비성경적인전통과 분열이 만연된 교파를 떠나 ‘성경 자체’에 근거한 교회생활을 꾀함으로 시작된 지방교회들을 최삼경 목사가 ‘교회론’에서 이단성이 있다고 말한 것이다. 존 넬슨 다비로부터 비롯된 근본주의운동이 ‘성경적인 교회생활’을 추구했고 워치만 니가 다비를 비롯한 형제회의 이러한 유산을 이어 받았으며, 위트니스 리가 워치만 니의 유산을 이어 받았다는 것은 이 방면을 연구한 사람들에게는 상식에 속한 일이다.

 

최 목사가 이러한 ‘성경적 교회관’을 가진 신실한 믿는이들을 이단이라고 한 것은 자신이 다음과 같은 자기중심적이고 비성경적인 소위 ‘정통교회관’을 가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1. 최삼경 목사의 정통교회관은 자기 중심적이고 비성경적이다.

 

최 목사는 “조직과 체계 자체도 성경적인 것으로 믿는 것이 정통교회...”, “정통교회가 고백하는 사도신경”, “정통교회 목사가 정통교회 목사의 자성과 회개를 촉구하며 한 말...”, “정통교회와 지방교회(회복교회)에는 부자와 나사로가 오고 갈 수 없는 것같은 차이...”라는 말들에서 보듯이 ‘정통교회’라는 말을 반복해서 사용했었다(같은 책, 97년 11월호).

 

그리고 ‘정통교회’란 천주교에서 말하는 외적인 전승이 아니라 내적 전승, 말씀의 전승 그리고 성령의 전승을 갖는 개신교를 의미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이것은 천주교인들이나 동방정교신자들을 이단으로 만드는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해석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최 목사식의 ‘정통교회’에 대한 정의는 같은 장로교단 내에서도 일치가 안 된 정의라는 점이다.

 

첫째, 최 목사식의 정통교회에 대한 정의는 이형기 교수(장로교통합측)와 다르다.

 

최 목사는 천주교회를 정통교회에서 제외시켰으나(천주교를 포함시켜도 문제지만), 이형기 교수는 로마천주교를 정통교회에 포함시켰다(이형기, 정통과 이단, 1997년, 한국장로교출판사). 최 목사는 자기교단 내에서도 통일이 안 된 기준을 가지고 남을 정죄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최 목사식의 정통교회에 대한 정의는 김재준 박사(기독교장로회)와 다르다.

 

한국장로교회사에서 자유주의 신학과 보수주의 신학의 대립, 예장과 기장의 분열 등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는 여기서 하지 않겠다. 그러나 두 교단이 분열이라는 최악의 수단을 쓸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이유 특히 양보할 수 없는 신학적 차이가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기장’ 측의 대표적인 신학자인 김재준 박사는 상대방인 ‘예장’ 측의 신학을 이단으로 단정했기 때문이다.

 

“그 후 김재준 목사는 보수주의 신학에 대하여 더욱 가혹한 평을 내렸다. 그는 말하기를 정통신학은 신신학보다 더 교묘히 위장된 실제적인 인본주의요, 정통적인 이단이라고까지 극언하고 정통주의를 일종의 이단으로 몰아붙였다(김진복, 한국장로교회사, 1995년, 156쪽).

 

위 말은 한 쪽은 ‘정통’이요, 다른 쪽은 ‘정통적 이단’이라는 주장이므로 최 목사의 말처럼 둘 다 ‘정통교회’일 수는 없음을 보여준다.

 

셋째, 월간 ‘현대종교’ 편집위원이며 산본 성산 교회 담임인 김진수 목사의 기준에 의하면 최삼경 목사의 교단이 이단이다.

 

김진수 목사는 월간 ‘현대종교’ 97년 9월호에서 성경적인 이단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시인하지 않으면 적그리스도요, 이단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시인’이라는 단어의 뜻은 ...어떤 고문이나, 환난, 고난, 고통 중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고백하고 그분을 믿는 뜻을 굽히지 않는 것을 ‘시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그런데 그때 일경에 동조했던 무리들이 오늘날 신앙의 정통을 부르짖는다고 떠들어대며 가장 잘 믿는이들처럼 자신들의 속을 감추고 있다....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고자 우상숭배를 받아들였다면 분명히 이단이다. 그런 이들에게서 배운 이들이야 오죽하겠는가?”(57-59쪽).

 

위 글은 신사참배를 거부한 쪽이 신사참배 요구에 굴복한 쪽을 이단으로 본다는 말이다. 우리는 어느 한 쪽을 두둔하려는 의도가 없다. 다만 정통교회에 대한 최 목사식의 정의가 같은 장로교단 내에서도 일치가 안 된 것임을 말하려는 것이다. 이런 정통교회관을 근거로 남을 이단으로 정죄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독자들이 판단하기 바랄 뿐이다.

 

만일 최 목사의 말대로 자기 교단을 ‘이단’이라고 한 상대방을 ‘정통교회’라고 한다면, 그것은 자신이 이단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이처럼 최 목사가 남발하는 소위 ‘정통교회’라는 말의 정체는 최 목사식의 자기중심적이요 비성경적인 개념이지 성경적 개념은 아님을 독자들은 보았을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최 목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하나 하겠다. 최 목사는 교회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사람이 만든 건물이나 조직이 아닌,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몸’ 만이 교회가 아닌가(엡 1:23)? 그렇다면 교회(거듭난 믿는이들)면 교회이고 교회가 아니면(가라지, 불신자들) 아닌 것이지, 정당이나 사회단체처럼 교회에 ‘정통’ ‘비정통’이 있는 것이 아니다.

 

꼭 그런 표현을 쓰고자 한다면, ‘그리스도의 몸’(거듭난 믿는이들)만이 ‘정통교회’이고, 건물인 예배당이나 사람이 만든 조직은 정통교회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건물이나 조직은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는 유기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건물)에 간다’라는 말이나, ‘당신이 다니는 교회가 무슨 파냐’는 식의 질문은 성경적인 교회관에 따른 말이 아닌 것이다.

 

2. 최삼경 목사의 위트니스 리의 교회론 비판에 대한 재반박

 

(1) 최 목사는 워치만 니의 글로 위트니스 리를 공격했다.

 

최삼경 목사는 ‘97년 11월호의 글에서 위트니스 리가 기성교회의 교회직분, 목사, 예배, 노회나 총회제도를 부정하고, 장로개념도 다르다고 비판하면서 정작 위트니스 리가 어느 책 몇 쪽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다. 단지 워치만 니가 쓴 책 한 권을 여기저기 인용하고 임의로 저자의 의도를 왜곡시켰을 뿐이다 (독자들은 최 목사가 왜곡시킨 워치만 니가 쓴 ‘사역의 재고(한국복음서원)’ 본문을 직접 읽고 성경과 대조해 보기 바란다).

 

최 목사는 자신의 연구보고서에서 위트니스 리가 1950 년대에 독자적인 교회를 개척함으로 지방교회가 시작되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사실은 1922년에 워치만 니에 의해 지방교회가 시작되었고 위트니스 리는 약 10년 후에 이 모임에 합류했다는 것은 이 분야를 제대로 연구한 사람들은 다 아는 상식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속이면서까지 애써 두 사람의 관계를 분리시키려 했던 최 목사가 워치만 니 책자를 근거로 위트니스 리를 공격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행동이다. (독자들은 위트니스 리의 “신성한 계시의 선견자 워치만 니-한국 복음서원 발행” 라는 전기를 읽어보기를 바란다.

 

(2) 최삼경 목사는 자신이 주장하는 목사제도가 어떻게 성경적인지를 증명해야 한다.

 

최 목사는 우리측의 ‘목사제도’에 관계된 몇 가지 질문(같은 책, 97년 9월호, 167-168)에 끝내 답변치 못했다. 그 대신 ‘너무도 형편없는 질문’이라는 식으로 슬쩍 넘어갔다.

 

최 목사는 적어도 같은 장로의 신분이면서 목사는 성직자가 되고 진짜 장로는 평신도 (대표)가 되는 ‘목사 제도’의 성경근거가 무엇인지를 독자들에게 반드시 밝혔어야 했다. 그래야 진리 토론인 것이다.

 

사실 우리측은 한국 기독교계의 제도적,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진리토론의 취지에 부합된 최소한의 부분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 목사는 ‘97년 11월호’에서 마치 자신만이 주님의 몸을 사랑하는 듯한 오만한 말을 서슴지 않았었다.

 

최 목사가 아파하는 그 천배 만배 이상으로 지방교회 성도들도 ‘주님의 몸’(정통교회)을 사랑하며, 분열되고, 이물질이 섞임으로 불신자들에게조차 조롱 받는 교회 현실을 아파한다는 것을 최 목사는 꼭 기억하기 바란다.

 

최 목사와는 달리 같은 장로교인이지만 다음의 정직한 신학자들은 현행 목사제도의 현주소를 솔직하게 증언해 주고 있다.

 

“종교개혁자들이 외친 가장 기본적인 교리는 ‘성경만으로’ 판단의 척도를 삼는다는 것이며...목사를 제사장으로 이해하는 사상 등 예수 그리스도만이 중보자가 되신다는 신학을 약화시키거나 가리우는 어떠한 교리나 관습도 용인할 수 없음을 천명한 것이었다...장로교회에서는 목사의 직분을 중요하게 보는 전통적인 이해 때문에, 목사는 평신도 위에 있는 직분 자로 알던 중세적인 계층제도에서 볼 수 있는 그러한 목사와 평신도와의 구분으로 쉽게 빠져드는 경향이 있음을 관찰하게 된다. 특히 오늘날의 한국교회에서는 그러한 현상이 아주 농후하다“(김영재 교수(합동신학원), 장로교회제도의 역사적 고찰, ‘한국교회의 갱신과 성령’, 17-21쪽, 한국로고스연구원, 1995년).

 

“한국 장로교회는 더이상 세계 장로교회와 그 동질성을 확인하기가 힘들 정도로 바뀌어졌다...이러한 성직자 중심의 교회구조는 현재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구조의 문제이다 (정일웅 교수(총신 대학원), 한국교회의 바람직한 구조변혁, 위 책 69-81쪽).

 

위 글들은 최 목사 말처럼 목회자 개개인의 ‘인간적인 약점’이 아닌 한국교회의 목사제도에 대한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있음을 독자들은 주목하기 바란다.

 

이와는 달리 성경은 영적인 생명이 성숙한 성도들인 ‘장로들(복수)’이 교회를 감독하고 대표한다고 말한다(행14:23, 딛1:5, 행20:17, 28- 38 요이1절, 벧전5:1, 5). 더 나아가 성경은 장로(목사)들에게,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취하지 말고 다만 본이 되라’고 충고하고 있다(벧전5:3). 그러므로 현재 성직자와 평신도를 구분하는 계급구조는 성경진리와 다르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상의 직분인 장로와 집사를 부인하지는 않는다.

 

(3) 침례를 구원의 조건으로 삼는다는 말에 대하여

 

성경에서 구원의 의미는 다만 ‘믿음으로 영생을 얻는’ 단순의미로만 쓰이지는 않았다(요3:18, 막16:16, 빌2:12, 1:19, 벧전 1:9, 2:2, 벧후 3:15). 최삼경 목사가 지적한 책자 본문들에서도 보듯이 구원의 의미는 성경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특별히 침례의 의미 안에는 악한 자 안에처해 있는 세상에 대해 죽었음(갈 6:14)을 공개적으로 선포함으로 세상으로부터 구원받는 면도 있다. 베드로의 첫 복음 메시지에서 멸망이나 지옥 불로부터 구원받으라고 하지 않고 ‘패역한 세대’로부터 구원받으라고 했고 이 말을 받은 사람은 다 침례를 받았다(행 2:40-41).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침례가 하나님이 정하신 칭의(중생을 포함)의 유일한 방편’이라는 천주교의 과오(박형룡, 교회론, 326-327쪽)를 지지하거나, 믿음과 은혜로 구원얻는 방면(엡 2:8)을 부정한다는 말이 결코 아니다. 최 목사는 이 점에 오해가 없기 바란다.

 

(4) ‘한 지방에 한 교회’가 모순된 소리라는 주장에 대하여

 

최 목사는 위와 같은 지극히 성경적인 교회관(행 8:1, 13:1, 계1:10-11)을 왜 모순된다고 하는가? 그것은 최 목사가 ‘한 교회’를 ‘한 개의 예배당’으로 생각하는 이단적인 교회관을 가졌거나 교회분열을 정당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예루살렘에 수 만의 믿는이들이 있었고 여러(예배장소)에서 모였지만 교회를 말할 때는 단 하나의 교회인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단수)’(행 8:1)-예루살렘 성 안에 예수 믿는 모든 사람들- 라고 말한다. 그리고 최목사와는 달리 사도 바울은 믿는이들 사이의 분열을 강하게 책망했다(고전 1:10-13).그러므로 ‘한 지방에 한 교회’라는 말은 그 지방에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의미하지 최삼경 목사처럼 ‘한 예배당’을 의미한 말이 아니다.

 

3. 개신교를 바벨론, 음녀라고 저주했다는 주장에 대하여

 

최 목사는 계시록 17장 1-6절에서 언급된 ‘바벨론’을 ‘로마 천주교’로 해석한 위트니스 리의 책을 인용하며 위트니스 리가 기독교를 저주하고 욕했다고 말했다. 여기서도 최 목사의 진리 토론에 임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즉, 최 목사가 ‘바벨론’에 대해 위트니스 리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해석은 무엇인지, 또한 왜 그렇게 해석하는지를 선명하게 밝히는 것이 진리토론자의 바른 태도일 것이다. 그런데 최 목사는 지금까지 위트니스 리가 기독교를 저주하고 욕했다는 말만 되풀이 했지 ‘바벨론’에 대한 자신의 해석은 한 번도 밝히지 못했다. 감정 자극과 논리의 대결이 아니라 성경진리를 밝히는 것이 이 토론의 목적이 아닌가?

 

바벨론을 천주교로 해석하는 것은 위트니스 리만이 아니다. L.E. Froom이나 C.A. Auberlen of Basil은 마르틴 루터, 요한 웨슬리, 존 다비, 알포드도 같은 관점을 가졌다고 했다(The Prophe -tic Faith of our Father, vol. 2).

 

그런데 정작 천주교인들은 위트니스 리의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지방교회측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왔던 존 알버트 살리바(John Albert Saliba)박사의 말을 인용해 보자. 그는 카톨릭 사제이며 예수회에서 설립한 디트로이트 대학 종교연구학과 부교수였다.

 

모건 씨(변호사) : 거기서 그(위트니스 리)가 카톨릭에 대해 부정적인 말들을 했지요?

살리바 박사: 예, 일반적인 설명이 있었습니다. 계시록 몇 장인지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그 장에서 바벨론을 언급합니다. 바벨론은 로마로 해석되고, 그 다음 단계로 로마는 카톨릭으로 해석됩니다.

모건 씨: 위트니스 리만 그렇게 해석합니까?

살리바 박사: 근본주의자들에게는 그것이 상당히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내가 그것을 접하게 된 것은 그때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모건 씨 :그것이 신부님의 역량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까?

살리바 박사: 아닙니다. 위트니스 리는 항상 카톨릭 교회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렇게 하지만, 텔레비젼에서 어떤 복음전파자가 하는 것처럼 하지는 않습니다.....그(위트니스 리)는 개신교와 카톨릭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는 말을 했습니다. 위트니스 리가 나의 교회는 반대하여 계시록을 해석할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그가 나를 미워하지 않는다고 하겠습니다(살리바 박사도 위트니스 리처럼 ‘천주교조직’과 ‘구성원인 자신’을 구별하여 말하고 있음을 독자들은 주목하기 바란다(필자 주)-.(고오든 맬튼 박사 외, 위트니스 리와 지방교회에 대한 전문가들의 증언, 한국복음서원, 1996, 135-136쪽).

 

최 목사의 비방처럼 위트니스 리는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을 저주하고 욕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위트니스 리는 지방교회들 안의 청년들에게 이렇게 권면하고 있다.

 

“우리는 절대로 진리는 양보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보편적인 사랑을 실행해야 한다. 우리에겐 보편적인 사랑, 주 예수님을 사랑하고 모든 성도를 사랑하며, 반대자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까지도 사랑하는 그 사랑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반대하면 할수록 우리는 그들을 더 많이 사랑해야 한다.... 모든 반대자들은 우리를 온전케 하기 위해 존재한다. 우리가 이것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며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 될 것이다”(위트니스 리, 캠퍼스 복음전파, 한국복음서원, 1991년, 50-51쪽).

 

분별력이 있는 독자라면, 위트니스 리가 기독교인들을 저주하고 욕했다는 최 목사의 주장이 얼마나 왜곡된 거짓말인지를 보았을 것이다. 최 목사는 그 동안 특정인을 가리켜 ‘이단의 괴수’, ‘귀신같은 소리를 한다’, ‘저질스런 인격을 가진 사람’ ‘잔꾀를 부린다’ ‘새빨간 거짓말’ ‘도둑놈’등 목회자로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했다. 그러나 위트니스 리는 다만 성경을 해석한 것이다.

 

VI. 우리는 왜 최삼경 목사를 이단이라고 단정했는가?

 

1. 이단의 정의

 

전문적인 이단 정죄는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따라서 왜 최 목사를 이단이라고 했는지만을 밝히겠다. ‘이단’(heresy)은 ‘정통신앙과 반대되는 것’이다(기독교백과사전(단권), 1994년,1178 쪽, 유 1:3). 우리는 최 목사가 그리스도의 인격과 역사에 대해 정통신앙의 유일한 기준인성경과 달리 말함으로 이단이라고 단정한다. 어떤 사람이 기독론에서 비성경적이라면 그는 이단 중에 이단이라고 최 목사도 스스로도 말한 적이 있다(교회와 신앙, 97년 11월호, 161쪽).

 

2.최 목사의 신론은 ‘분리된’ 세 인격(삼신론)을 의미함으로 이단이다

 

(1) ‘인격’이란 용어를 이단적으로 사용한다

 

최 목사는 97년 11월호의 글에서, “필자(최삼경 목사)가 말한 것처럼 인격이란 말을 ‘자유와 책임을 가진 존재’라고 정의하면 무슨 잘못이 있는가” 라고 반문했었다. 무엇이 문제인가?

 

‘인격’이란 용어를 사람과 하나님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 문제이다.

 

예를 들어보자. 사람이라는 ‘한 본질’을 가진, 그러나 각각의 인격들(자유와 책임을 가진 존재들)인 갑, 을, 병은 몇 사람인가? 누가 봐도 세 사람이다. 이제 이것을 최삼경 목사식의 이단적인 삼위일체관에 대비시켜 보자.

 

하나님이라는 ‘한 본질’을 가진 그러나 각각 ‘자유와 책임을 가진 존재들’인 세 인격(영)들은 몇 분 하나님인가? 세 하나님들이다. 이처럼 분리된 세 하나님을 주장하는 사람이 이단이 아니면 누가 이단인가? 성경에서 ‘하나님은 영이시니’(요 4:24상)라고 말한 곳은 있어도 최 목사처럼 ‘하나님은 세 영들이시니’라고 말한 곳이 한 구절이라도 있는가?

 

아버지 하나님, 아들 하나님, 성령 하나님이란 말이 성경에 있다고 해서 이것을 최삼경 목사같이 세 영들(세 하나님들)이라고 말하는 것이 장로교신학이라면 장로교단 전체는 심각한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은 아버지, 아들, 성령으로 구별은 되나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한 분 하나님을 계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 45:5, 약 2:19).

 

이러한 심각한 문제점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종성 박사나 차영배 박사나 위트니스 리는 최삼경 목사와 달리 분리된 개체의 뜻을 내포하는 ‘인격’이란 말로 삼위일체를 표현하기를 자제하는 줄 안다. 그리고 이 말을 부득불 사용하더라도 세 위격간의 ‘상호내재’를 함께 말함으로 진리의 균형을 꾀하는 것이다.

 

(2) 삼위 중 2격이신 ‘아들만’ 분리되어 육신을 입으셨다고 말함으로 이단이다.

 

성경은 ‘신격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셨다고 말하나(골 2:9), 최삼경 목사는 아버지와 성령님은 아니고 ‘아들만’ 육신을 입었다고 말함(교회와 신앙, 97년 8월호, 57쪽)으로 아들을 아버지와 성령으로부터 분리시키고 있다.

 

성육신에 대한 이러한 잘못된 인식의 심각성을 뒤에서 다시 거론하겠다. 아무튼 최 목사말에 의하면, 세 위격이 서로 안에 거하시다가 아들이 성육신 하실 때는 ‘서로 안에 거하심(상호 내주)을 그만두고 아들만 헤어져 홀로 이 땅에 오셨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지상 사역시 예수님 안에 계셨던 아버지는 언제 예수님 안에 들어 가셨다는 말인가?

 

(3) 최삼경 목사는 예수님의 지상 사역시 아버지 하나님의 예수님 안의 내주 하심을 정면으로 부인함으로 이단이다.

 

최 목사 말을 직접 인용해 보자.

 

“예를 들어보자. 한 하나님(예수님) 속에 두 분 하나님(아버지, 성령님)이 들어 있다면 결국 서로 교제하고 대화할 필요가 없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께서 아버지 하나님께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면케 해 달라’고 기도하셨다. 무슨 뜻인가? 한 인격 예수님 하나님 속에 아버지 하나님과 성령님 하나님도 들어 있다면 그래서 한 인격의 하나님이라면 결국 예수님께서는 자기 자신 속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했다는 말이 되고 마는 것이다” (같은 책, 164-165쪽).

 

최 목사의 위 말에 의하면,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던 예수님 안에는 아버지 하나님이 안 계신다. 그러면서도 최 목사는 자신이 삼위의 상호내재를 부인하지 않는다고 우기고 있다. 그렇다면 최 목사가 말하는 ‘상호내재’란 아버지와 성령님은 하늘에 앉아 계시고 아들만 분리되어 홀로 땅에 계신 상호내재를 말하는가? 그러나 최 목사식의 상호내재는 성경과 정통신학자들의 가르침에 정면으로 대치된다.

 

1) 먼저 성경말씀과 대치된다. 예수님은 마지막 때,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다(요 17:21상).

 

이외에도 우리는 여러 차례 예수님과 아버지 하나님이 지상사역시 상호 내재하셨음을 많은 성경 근거를 통해 증명한 바 있다(같은 책, 97년 7월호, 161-162쪽, 9월호, 156쪽).

 

2) 정통 신학자들의 ‘상호내재’ 개념과도 대치된다. 어거스틴은 ‘상호내재’를 “both are in each, and all in each, and each in all, and all in all" 로 정의했음을 이미 소개한 바 있다(162쪽). George Bull 주교도 '상호내재는 세 위격들의 상호내주를 의미하고, 그들이 하나 안에 있는 것처럼 하나가 다른 둘 안에도 변함없이 있는 것‘(Defense of the Nicene Creed, Oxford, 1851)이라고 했다. 아우구스트스 스트롱도 ”거룩한 삼위일체의 위격들은 분리할 수 있는 개체들이 아니다. 각각은 나머지 둘을 포함하며, 각각의 오심은 나머지 둘의 오심이다“라고 말했다(Systematic Theology(Phila delphia: The Judson Press, 1912) p 333).

 

(4) 위트니스 리의 본문을 왜곡 소개한 것은 최 목사의 이단적 삼신론 때문이다.

 

최 목사는 위트니스 리가 마태복음 28장 19절의 ‘이름(단수)’을 해석한 부분을 다음과 같이 인용 비판했었다.

 

셋-하나로서 그 분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을 그 분의 실제와 인격으로 하는 한 하나님”이란 (위트니스 리의)말에 주의해야 한다. 풀어서 말하자면 실제에 있어서는 한 인격의 하나님이란 말이다“ (같은 책, 164쪽).

 

위트니스 리는 ‘셋-하나(삼위일체)’라고 했는데 최 목사는 자기 마음대로 풀어서 ‘한 인격의 하나님’으로 둔갑시키고 있음을 독자들은 주의해서 보기 바란다. 이런 왜곡이 가능한 것은 예수님은 최목사의 이단적인 관점에 따르면 ‘분리된 한 인격’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3. 최 목사의 기독론은 성경의 계시와 다르며 결국 다른 구원관을 가져옴으로 이단이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최 목사는 아버지와 성령 하나님은 아니고 ‘아들’ 하나님만 육신을 입었다고 했었다(교회와 신앙, 97년 8월호, 57쪽).

 

이러한 잘못된 진리 인식이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보기로 하자.

 

만일 최 목사 말대로 삼위의 2격이신 아들만 분리된 채로 땅에 오셔서 사람의 육신을 입으셨다면 아버지와 성령님은 하나님인 채로 하늘에 남아계시고 아들만 하나님-사람(신성, 인성)이 되셨다는 말이 된다.

 

그러한 예수님(신성, 인성)이 인생을 사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늘에 남아계시는 아버지(신성)옆에 나란히 계시면서 이번엔 보혜사 성령님(신성)만 이 땅에 보내서 사람에게 체험되게 하신다는 말이 된다.

 

여기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즉 믿는 이들이 영접한 성령님은 ‘예수님을 대리’해서 오셨지만 인성(육신)을 입은 적이 없으시기 때문에 신성만 있으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다면 성령(신성)을 영접한 것이 예수님을 영접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성도들이 영접한 예수님(신성)은 하늘에 남아 계신 예수님(신성, 인성)과는 다른 예수님이 되고 만다. 이러한 최삼경 목사의 기독론은 성경의 계시(요7:39, 고전15:45, 계5:6)와 크게 다르다.

 

하늘에 계신 예수님과 다른 예수님을 영접케하는 최 목사의 이단적인 기독론은 성도들에게 천국 가서 만날 예수님만 강조하고(예수님은 승천 후 하늘에 계시니까),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고후13:5)가 매일 확대되시고(빌3:8, 1:20 원문, 엡3:17) 형상을 이루시는 생활(갈4:19)은 소홀히 하게 만든다. 이러한 기독론은 결국 성경이 말하는 구원(빌2:12, 롬5:10 원문, 고후11: 2, 계21:9-10)과 다른 구원관을 가져온다.

 

VII. 결론

 

그 동안의 토론은 위트니스 리와 지방교회에 대한 최삼경 목사의 ‘이단연구’가 허점 투성이며 거짓된 것임을 독자들 앞에 폭로시켰다. 따라서 위트니스 리와 지방교회에 대한 예장 통합측의 이단결정은 그리스도인의 양심을 따라 반드시 공개 철회되어야 할 것이다. 최 목사도 토론 서두에서 자신의 이단연구에 잘못이 있으면 시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최 목사(또는 예장통합측)가 이러한 약속을 지킬 용기가 있는지는 두고 볼 일이다.

 

아울러 토론 중 본의 아니게 최 목사의 인격을 손상하는 어조가 있었다면 용서를 구한다. 그리고 계속 관심을 가지고 본 토론을 지켜 본 독자들께 감사드린다.

 

끝으로 본 토론 중간에 잦은 중단이 있어 토 론 전모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 점을 아쉬워하는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토론 종료 후 두 달(60일) 이내에 쌍방의 토론내용을 양측이 단행본으로 동시에 출판할 것을 ‘교회와 신앙’측에 정식으로 제안한다. 만일 ‘교회와 신앙’측의 사정으로 쌍방의 동시 출판이 어려우면 지방교회측만이라도 출판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기 바란다. 만일 위 두 가지 경우가 다 곤란하다면 우리는 부득이 우리측 토론기사 만이라도 출판할 것임을 밝혀둔다.

 

Daniel Towle/캘리포니아 플러톤교회 목회자
조 동욱/캘리포니아 플러톤교회 목회자


출처 : 믿음을 위한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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