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교회 신문자료를 나누기 위한 게시판입니다.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지방교회 최초 비판했던 CRI “우리가 틀렸었다”

지방교회 최초 비판했던 CRI “우리가 틀렸었다”

6년여 재연구 끝에 실수 인정… “믿는 이들의 정통단체” 평가 [2010-02-27 07:10]

 

▲지방교회에 대한 과거 비판에 대해 반성하는 내용을 담은 CRI의 저널 특집판.

‘지방교회(Local Church)’ 운동에 대해 가장 처음 비판을 제기해 이단 논쟁의 단초를 제공했던 미국의 크리스천 리서치 인스티튜트(이하 CRI)가, 무려 6년여에 걸친 재연구 끝에 “우리가 틀렸었다(We Were Wrong)”라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의 권위있는 기독교 연구단체인 CRI가 자신들의 연구 결과가 잘못됐었다고 전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방교회 운동은 중국에서 가장 크고 역동적인 운동 중 하나이며, 196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 교회를 세우기 시작했다. 중국인 워치만 니에 의해 시작되고 위트니스 리에 의해 계승·발전된 것으로, 목사인 복수의 장로들, 성직자와 평신도 구분의 폐지, 주님의 상을 중심으로 한 예배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양태론(하나님은 한 분이시지만, 각 상황에 따라서 여러 가지 양태로 나타난다는 이론)을 가르친다는 의혹을 CRI가 1970년대 중반 지적한 이래 미국에서 이단정죄를 받아왔다.

 

한국에서도 예장 통합측이 제76차 총회(1991)에서 경북노회가 제출한 “지방교회(회복 교회)의 정체에 대한 질의”에 대하여 동 교회의 신론, 기독론, 인간론, 교회론에 대하여 연구한 후, “위트니스 리 사상은 워치만 니 사상과 함께 한국교회의 많은 이단들을 낳게 하는(김기동, 권신찬, 이명범 등) 모태가 되는 명백한 이단이다”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어 제77차 총회에 “추가 연구보고서”가 제출되어 채택됐다.

 

그러나 이 모든 논란의 시발점이 됐던 CRI가 자신들의 과거 연구 내용을 뒤집고 반성하면서 미국에서 지방교회 논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CRI는 최근 자신들이 발행하는 ‘크리스천 리서치 저널’ 특집판에서 50여 페이지에 달하는 지면 전체를 할애해 지방교회 이단논쟁에 있어 자신들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지방교회들은 신약 기독교의 정통적인 교회”라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이 재연구에는 과거 지방교회에 대해 “정도를 벗어난 그리스도인 단체”라고 지적했었던 연구원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들의 과오를 시인했다.

 

CRI의 대표인 행크 해네그래프는 2003년 지방교회측 대표들과 가진 만남에서 자신이 지방교회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음을 깨달으면서 재평가를 결심하게 됐다. 그는 “그 만남에서 지방교회들이 부인하는 것으로 알아왔던 바로 그 교리들을 그들이 인정하는 감동적인 말을 듣게 됐다”고 회고했다.

 

해네그래프는 “지방교회 대표들은 영원히 구분되는 세 위격으로 계시되신 한 하나님을 믿는 그들의 신앙, 사람은 본체론적으로 결코 하나님의 신격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 그들은 ‘단지 교회(only the church)’라고 말한 것을 ‘유일한 교회(the only church)’로 오해받아 반대받았던 사실을 하나하나 증언했다”고 했다.

 

이에 CRI는 지방교회에 대한 대대적인 재평가 작업을 시작했다. 이는 미국 뿐 아니라 중국, 대만, 한국, 영국에서도 이뤄졌다. 이 연구에는 수백권의 책과 논문과 교회 문서와 음성자료와 영상물에 대한 주의 깊은 평가가 포함됐고, 법정 자료들까지도 참고했다. 그리고 해네그래프 대표는 “우리가 한 근본적인 연구의 결과는 ‘우리가 틀렸었다!’라는 말로 압축된다”고 했다.

 

지방교회에 대한 CRI의 최초 연구와 이번 재연구에 참여한 엘리옷 밀러(크리스천 리서치 저널 편집장)는 “우리가 전에 그들을 ‘정도에서 벗어난 그리스도인 단체’라고 평가했던 것은 우리가 그들을 올바르게 평가한 것이 아니라는 절대적인 확신이 있다”며 “비록 우리가 여기 서방에서 익숙하게 된 것들과는 다르지만, 이들(지방교회)은 확실히 믿는 이들의 정통 단체”라고 강조했다.

 

밀러 편집장은 물론 지방교회에 비판받을 만한 요소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가 지적한 것은 ▲지방교회들이 인간 본성에 관해 삼분설을 취하고 그리스도인의생활에 대해 우리에게 익숙했던 것보다는 더 신비스럽게 접근하는 것 ▲세대주의를 포함한 그들의 해석학적인 방법,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했던 것보다 예표론에 대해 더 사변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밀러 편집장은 “지방교회들의 가르침의 이러한 방면 중 정통 교리를 손상시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지방교회에 대한 CRI의 이번 재평가에 대해 미국 교계 일각에서는 강한 비판도 뒤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CRI의 재정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행크 해너그래프 대표는 “이러한 소란 가운데서 나는 직원들에게, 우리의 사역은 인기 경쟁을 위한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상기시켰다”며 “우리의 사역은 강대상의 크기나 정치적인 결탁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할 일을 한다. 왜냐하면 진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어떤 대가가 든다 할지라도, 중국과 전 세계에서 박해당한 교회가 겪은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에게 있어서 ‘내가 틀렸었다’라는 말보다 더 하기 힘든 말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왜냐하면 진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라는 격언을 실천하는 사역으로서, 기꺼이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밝혔다.

 

앞서 세계적 권위의 신학 명문 풀러신학교 역시 지방교회에 대해 이단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풀러신학교의 리처드 마우 총장, 하워드 로웬 신학부 학장, 베리마티 카케년 조직신학 교수가 참여한 위트니스 리 연구프로젝트(2년)에서 내린 결론은 “우리는 그들을 진정한 믿는 이들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의 같은 지체들로 쉽고도 편안하게 받아들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지방교회에 대한 이단 논쟁이 시작됐던 미국에서 잇따라 이같은 재평가가 이뤄짐에 따라, 한국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내에 위트니스 리(지방교회)에 대한 연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지방교회 (회복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주의 회복’은 그리스도의 진리 회복을 의미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에 의해 세워진 교회 기본교리 기성교회와 크게 다르지 않아 한국에는 66년 시작 100여개 교회 있어 지방교회 ...
  • 지방교회와 논쟁 중 드러난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5)
    "최삼경 목사의 신론은 이단적이고 기독론은 비성경적이다" 이단감별사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가 삼신론 논란과 월경잉태 이단사상 등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다.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 논란...
  • 통합측과 합동측의 차이
    통합측과 합동측의 차이 ◇예장합동측 총신대학교를 졸업하고 합동측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후 통합측으로 건너와 목사생활을 하는 최삼경(퇴계원 빛과소금교회)은 80년대 초 그의 여동생이 구원...
  • 최삼경 목사, 삼신론·월경잉태론 청문회서 답변 거부
    최삼경 목사, 삼신론·월경잉태론 청문회서 답변 거부 태도 바꾸고 별도 기자회견으로 사태 더 악화시켜 ▲청문회를 마친 뒤 한기총을 떠나는 최삼경 목사. ⓒ김진영 기자 최삼경 목사(빛과...
  • 한국교회이단 연구의 문제점과 이단 검증에 대한 평가와 제언
    이단감별사들, 대부분 이단조작 조용기, 이태화, 윤석전, 류광수, 박윤식, 장재형, 서달석은 대표적인 희생자들 한국기독언론협회는 3. 28. 한국교회 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한국교회이단 연...
  • 메노나이트
    메노나이트 ◇지난 주 한국교회에는 유력한 메노나이트파 신학자 한 분이 내한했다. 지금 미국의 풀러신학교 신학부에서 학장을 맡고 있는 하워드 J 로웬박사이다. 그는 풀러신학교의 4천여명의 ...
  • 지방교회와 논쟁 중 드러난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1)
    이단감별사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가 삼신론 논란과 월경잉태 이단사상 등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다.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 논란은 과거 최 목사가 이단으로 정죄한 지방교회와의 지상논쟁 ...
  • 지방교회와 논쟁 중 드러난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3)
    "삼위일체론에 대한 최삼경 목사의 정통성을 의심한다" 이단감별사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가 삼신론 논란과 월경잉태 이단사상 등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다.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 논란은 ...
  • 지방교회 - 성경으로 돌아가자
    사람을 새롭게 하고 나라를 축복하는 성경으로 돌아가자 RECOVERED TO THE BIBLE 성경은 모든 인류를 위한 하나님의 위대한 선물입니다 성경은 인류와 우주에 관한 모든 문제의 해답을 제시합니...
  • 한기총 이어 합동측도 최삼경 목사 이단 규정
    한기총 이어 합동측도 최삼경 목사 이단 규정 크리스천투데이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이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 2011.12.30 17:31 “개혁주의에 반해… 비호 ...
  • 이슈/ 지방교회 과연 이단인가?
    최초에 지방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한 미국 CRI “우리가 틀렸었다” 고백  CRI 자료 기초해 이단으로 정죄한 한국교회는 ‘미국과 한국은 다르다’며 오리발 ◇서울교회 주일...
  • 지방교회와 논쟁 중 드러난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4)
    "최삼경 목사의 신관은 삼신론이다" 이단감별사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가 삼신론 논란과 월경잉태 이단사상 등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다.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 논란은 과거 최 목사가 이단...
  • 지방 교회들, 부산서 1만2천여명 규모 국제집회
    ‘지방 교회들(local Churches)’이 10월 3일 전 세계 27개국 1만2천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모인 가운데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특별집회를 가졌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 최삼경 목사 삼신론 이단사상 논란 더욱 가중될 듯
    최삼경 목사 삼신론 이단사상 논란 더욱 가중될 듯 최병규 목사 옹호 컬럼에 지방교회 반발.."그는 삼신론자" 이단감별사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의 삼신론 논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 지방교회와 논쟁 중 드러난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2)
    "위트니스 리와 지방교회에 대한 최삼경 목사의 잘못된 시각을 바로 잡는다" 이단감별사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가 삼신론 논란과 월경잉태 이단사상 등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다. 최삼경 목...
  • 이슈/ 한국교회 이단논쟁 무엇이 문제인가? (1)
    교계 이단 연구가 대부분 신학지식 미흡 이단성 가진 인사가 이단 연구해 오히려 이단 양산 최삼경목사에 대한 통합측 조치에 교계 주목 한국교회 주변에서 이단을 연구한다는 일부 인사들은 자...
  • 창간특집 - 지방교회를 전격 해부한다.
    창간특집 - 지방교회를 전격 해부한다. "성경적인 그리스도인 신앙" 미국 풀러신학대학교 등서 2 년여 검토후 결론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가 세운 지방교회에 대하여 일부 교단에서 자신들의 교...
  • 인터뷰/ "위기의 기독교" 저자 행크 해너그래프
    “현대교회에는 사도시대의 기적은 없다” “이단연구는 본질적인 면에서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면에서는 자유를, 기타 면에 서는 사랑과 자비로 접근해야 한다” 미국과 ...
  • 지방교회와 논쟁 중 드러난 최삼경 목사의 삼신론(6)
    예장 통합측의 위트니스 리와 지방교회에 대한 이단결정은 철회되어야 한다 이단감별사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가 삼신론 논란과 월경잉태 이단사상 등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다. 최삼경 목...
  • 지방교회. 개신교 전통에 의해 확립된 최고의 표준과 정확히 일치한다. - 왕애명(王艾明, Aiming Wang)
    지방교회. 개신교 전통에 의해 확립된 최고의 표준과 정확히 일치한다. - 왕애명(王艾明, Aiming Wang) 비평과 논단 기사입력 2013/10/30 [17:43] 왕애명(王艾明) 박사는 현재 중국 난징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