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나눠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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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회복 안에서 3년을 보낸 나의 생각

 

침례를 받다

나를 담은 관을 장의사가 망치로 쾅쾅 못을 박는다. 준비된 묘에 관이 들어가자 딸과 아들이 한 웅큼씩 흙을 뿌리고 가족들도 한삽씩 더한다. 묘지까지 왔던 친지들도 손을 흔들며 할 일을 다 했다는 듯이 돌아간다. 나는 캄캄한 암흑 속에 잠긴다. 나는 완전히 죽었다. 이것이 침례 욕조에 잠깐 들어갔을 때 나의 머리를 스친 생각이었다. 물밖으로 나왔다. 나는 다시 살아났다. 아무런 느낌이 없다. 30여명의 성도들이 여전히 찬송을 하고 있었다. 장송곡처럼 들리던 찬송가가 기쁨에 찬 찬송으로 들린다. 나는 서둘러 머리를 말리고 옷을 갈아 입었다. 이때가 2015년 6월 25일이었다. 침례를 받을 때 아무 느낌도 없었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기쁨이 커졌다. 자다 깨서도 이런 은혜가 나 같은 자에게도 임하다니 라는 생각이 들어서 찬송가를 흥얼거리고, 성경은 달콤하게 읽혀졌다.

 

전쟁이 시작되다

가족에게 알린 후 전쟁이 시작되었다. 일일이 기록으로 나타낼 시기는 되지 않았다. 다만 내 가슴은 새까맣게 탔으며, 내 몸은 용광로의 고로속에서 쇳물과 함께 녹았다. 온 일가 친척이 천주교인 집안에서 독실한 신자라고 생각했던 내가 보도 듣도 못했던 지방교회로 옮겼다니 가족들로서는 용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또 한번 나는 죽음을 체험해야 했다. 성남교회 지체들의 중보기도로 나는 이 시기를 어렵지만 통과해낼 수 있었다.

 

육체의 고통을 받다

침례 받기전 목양을 받고 있을 무렵 2014년 말에 갑자기 무릎연골이 연골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경과가 좋지 않아 6개월 후에 재수술을 받았다. 그때 오른쪽 무릎을 수술받고 매일 출퇴근 시간마다 평균 1시간 40분정도 운전하는 것이 무리가 되고,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성남으로 이사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사하고 다음날 첫 출근일인 2015년 12월 29일 버스 안에서 차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심하게 넘어지면서 고관절이 골절이 되었다. 담당 의사는 그냥 철심을 박아서 접합을 하자고 했다. 대략 10cm 되는 철심을 3개 박았다. 순조롭게 뼈가 접합되는 것 같아, 목발을 떼었었지만 상태가 안 좋아 검사를 해보니 무혈성 괴사가 왔다. 다시 목발을 짚고 치료를 받았지만 큰 진전은 없어서 2년 이내에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통증이 심해서 아침저녁으로 진통제를 먹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7개월 전에는 안면 신경마비가 왔다. 통상 구안와사라고 하는 병명으로 얼굴 한쪽의 신경이 마비되어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음식도 제대로 씹을 수 없다. 무릎도 통증 있고, 고관절도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데, 다시 안면마비라는 병에 걸려 나의 몰골은 흉하게 되었다.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시험 외에는 어떤 시험도 여러분에게 닥친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시므로 여러분이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을 당하도록 허락하지 않으실 뿐 아니라 시험과 함께 피할 길도 마련하시어 여러분이 견딜 수 있도록 하십니다.”(고린도전서 10:13)라는 성경말씀이 있다. 나는 평소 몸이 약한편이나,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왔으며, 규칙적인 생활로 잔병치레도 잦았지만 치료를 받으면 바로 나았고, 이번처럼 삼중고가 임한 적은 처음이었으며 나는 견딜 수 없었다.

 

실족할뻔하다

3중고를 겪으면서 나의 몸과 마음은 극도로 피폐해졌다. 직장만 겨우 다녀오고 아무것도 까딱하기 싫었다. 기도도 힘이 있어야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그래서 기도도 건성으로 하였다. 내가 회복 안에 있는 것을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 같았다. 예수님께서 “너(희)도 가려느냐.(요한 6:60하 개역개정)”라고 하시는 것 같았다. 그때 돌아갈 길이 있는지를 알아 보았지만 돌아갈 길은 없었다. 내가 이상을 보고 주님의 회복으로 오면서, 돌아갈 다리는 끊어버렸고, 배는 불태웠다고 가족에게 선포했기 때문이다. 나는 절대 돌아갈 수 없다고 하였던 것이다. 나는 베드로가 하던 말을 다시 할 수밖에 없었다. “주님, 우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요한 6:68)라고 하면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생과 사를 주님께 맡기기로 하다

2~3개월 전부터 다시 힘을 내어 주님을 더 깊이 의지하고 있다. 내가 회복 안으로 들어오면서 어느 정도 어려움은 각오하고 있었다. 그 어려움은 예상보다 더 컸다. 그러나 내가 본 이상도 더 높은 곳을 보게 되었다. 과거 종교에서는 우리가 죄를 지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틀어졌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십자가를 져서 우리를 구속하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구속하시기 위해 항상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에서 고통 받으시는 것만 보았다. 침례(세례)의 의미도 몰랐다. 세례(침례) 받는 날은 옛사람을 장사 지내고 새사람으로 거듭남도 모르고, 그저 문답 몇 가지만 하고 축하의 꽃다발 받고 사진 찍고 외식이나 하는 날이었다. 그러나 이제 침례 받고 거듭난 우리에게는 내주하시는 삼일 하나님의 영이 계신다. 그분은 우리를 구속하셔서 지성소로 가는 새롭고 살아있는 길을 열어놓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과 같아지도록 끊임없이 우리와 교통하시며, 신성한 능력과 신성한 힘, 신성한 은혜를 공급하신다. “우리의 겉사람은 썩어가고 있지만, 우리의 속사람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습니다.”(고후 4:16)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들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들입니다. 왜냐하면 보이는 것들은 잠시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고후 4:18)

 

나는 이 육체적인 고통이 영원의 세계에서는 찰나에 불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내가 언제 그리스도 때문에 멸시와 박해를 받아보았던가! 그리스도도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했고, 수많은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한 가지 이유로 죽임을 당했다. 그것에 비하면 나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그분의 목적에 따라 부름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함으로써 선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압니다."(로마 8:28) 나는 내주하시는 삼일 하나님의 영과 그리스도의 보혈에 힘입어 좁은 문을 통과하고, 좁고 협착한 길을 지나 새 예루살렘에서 그리스도를 만날 것이다.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 보배로운 고난은 우리를 흠도 없고 점도 없이 깨끗한 단체적인 신부로 예비되게 할 것이며, 삼일 하나님과 영원히 하나가 되게 할 것이다. 고통 보다도 훨씬 더 큰 은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나는 어떤 어려움도 주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힘과 지체들의 중보기도로 이겨낼 것이다. 이것이 주님의 회복 안에서 3년을 지낸 나의 믿음이다.

 

 

글쓴이 : 야곱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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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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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자 2021.01.04. 20:27
출처 : https://jacobsroad.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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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21.01.07. 18:21
아멘!
나는 어떤 어려움도 주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힘과 지체들의 중보기도로 이겨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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