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교회 사람들 교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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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교회 사람들 교만해요”
“지방 교회 사람들, 교만해요” 지난 주 소 그룹 집회 때 한 새 신자가 어떤 대화 끝에 생뚱맞게 던진 말이었습니다. 이 분은 교회 생활을 하시는 친 언니의 약 8년 정도의 권유와 기도 끝에 최근에 침례를 받은 사랑스런 자매님입니다. 어떤 배경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그 이유를 들어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사실은 오늘 최근에 교회 생활을 하시게 된 한 형제님과 ‘브런치’를 함께 먹으며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바욜라, 탈봇, 풀러에서 신학을 하셨고 선교사와 목회 생활을 오래 하셨던 분입니다. 이 자리에는 몇년 전부터 친밀하게 교제를 해 오고 있는 웨스터 민스터 신학교를 졸업하신 한 목사님도 동석했습니다. 두 분의 공통점은 주님의 회복 안에 밝혀진 이 귀한 진리와 실행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한국 기독교계를 향해 소개하고 전파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한 분은 대형 교회들 다니며 성경적인 교회는 이래야 한다며 세미나하던 내용이 이미 지방 교회들 안에는 오래 전부터 시행해 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말도 했습니다.
물론 신학한 분들을 대하는 일부 성도들의 ‘태도’에 대한 몇 가지 아쉬운 대목도 털어 놓았습니다. 이런 며칠 사이의 만남들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에 대해서 위와 같은 제목으로 글을 써보고 싶어졌습니다.
밝혀진 진리
우리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생명 되신 그리스도>(골3:4)가 사람들 안에 들어오셔서 <그분의 몸>(엡1:23)을 건축하시는 것입니다(엡1:5, 요10:10, 마16:18). 또한 그 몸의 최종완성이 어린양의 신부인 <새 예루살렘>입니다(계21:9-10). 따라서 <생명, 몸, 새 예루살렘> 세 단어가 하나님의 뜻이자 성경의 핵심입니다. 이 진리는 소위 지방 교회들 안에서 신실한 성경교사들인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의 저서들을 통해 상세하고 선명하게 해방 되었습니다. 그외에도 ‘워치만니 전집 목차’만을 모아 만든 책을 보면 구원, 거듭남, 성화, 변화, 심판, 휴거 ..등등 다른 기독 단체에서 전혀 다뤄지지 않거나 부분적으로만 다뤄지는 진리 항목들이 이 안에서는 균형있고 심도있게 다 밝혀진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이 아마도 지방교회 성도들을 자신도 모르게 (남의 눈에) 교만하게 비치게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행
루터는 만인 제사장을 선포했지만, 지방 교회들은 만인 제사장을 교회 생활에 실제적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즉1980년대부터 모든 사람이 전도하고, 모든 사람이 가르치며, 주일날 모든 사람이 신언(설교)하는 것(고전14:4, 31)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성경을 연구하고 실행들을 성경에 맞게 다듬어 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아직은 목표에 이르지 못했지만, 틀은 완전히 바뀌었고 그 내용도 해가 거듭 될수록 진전이 있습니다. 행크 해나그래프도 지적했지만, 지방 교회측의 신언의 실행(고전 14:4), 기도로 말씀을 먹는 실행(pray-reading)은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한 귀한 자산입니다. 이런 점도 자부심을 갖게 하는데 일조했을 수 있습니다.
태도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그 노정 안에 있는 것일 뿐 우리가 본 그 투명한 이상이 현실 속에서 완결된 것은 결코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가 본 것을 묵묵히 실행하고 그 실재 안에 더 깊이 머무는 것을 추구하되, 다른 이들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지금보다는 조금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즉 저 자신을 포함해서 우리 모두가 지금보다 조금만 더 온유한 태도로 우리가 가진 소망의 이유에 대하여 말하고, 심지어 반대자들도 그리 대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벧전 3:15-16, 딤후2:25). 어찌하든 우리의 목표는 우리가 아닌 그리스도만 크게 확대 되시는 것이요, 그 결과 그분의 몸이 건축되는 것입니다(빌1:20). 이를 위해 그외의 것은 버릴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외에 다 버려야 함을 깨닫습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