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날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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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날의 풍경
박근수
힘차게 날던 물잠자리 손에
여름이 꼬옥 잡혀
헛간 지게 작대기 위에서
잠들 때,
싸리 담장 위로
서슬 퍼렇게 내달리던
오이도 잠시 쉬며
얼굴에 톡톡 여드름을 세운다
대문 앞 마당지기
해바라기
큰 눈뜨고 한없이 살펴도
정말 개미 한 마리 없고
그저 쏴아, 쏴아아-
미루나무에서 쏟아져 밀려오는
말매미 울음 떼만
철썩, 철썩-
* 사계절마다 너무 다양한 풍경을 우리에게 안겨주시는 과정을 거치신 삼일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우리를 에워싼 외적 환경이 땡볕처럼 뜨거워도 주님은 매미, 해바라기, 오이, 잠자리, 시원한 바람, 낮잠 등등을 준비해 두사 더위에 질식하지 않게 하십니다.
사람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말이 "날씨"라는 데 만일 날씨가 그 소릴 알아 들으면 "어허,웨덜(Weather)이래?" 하지 않을까요. 하하하!
하여튼 여름이 지나면 천천만만의 과실과 가을 꽃들이 높은 하늘과 함께 우르르르 몰려올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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