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거울
- 관리자
- 39265
- 0
전에 우리 자매가 유치원에 근무했었드랬습니다.
자매가 근무하는 유치원은 2층인데,
올라가는 곳에 요술거울이 몇 개 놓여 있었습니다.
어떤 거울 앞에 서면 날씬한 내 몸매가 엄청 뚱뚱해 보이고
어떤 거울 앞에 서면 날씬한 내 몸매가 더욱더 홀쭉해 보이고
어떤 거울 앞에 서면 거울 속의 나는 거꾸로 매달려 있고
어떤 거울 앞에 서면 거울 속의 나는 누워 있는
요술거울이었습니다.
---------------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저와 같은 형상으로 화하여 영광으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후3:18)
(우리 모두 사모하는 구절입니다
우리말 성경은 우리가 거울인 주를 바라보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사실 원문의 내용은 거울인 우리가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의 형상을 옮겨 놓은 후,
그런 다음 옮겨진 형상이신 그리스도를 반사하여 다른이들이 본다는 뜻을 더 내포하고 있습니다)
----------------
거울인 우리는 주님을 주목하고 반사하여 그분의 형상으로 변화하여 그분의 형상을 거울인 우리를 바라보는 다른이들에게 그리스도의 형상을 온전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거울인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가 너무 살쪄 보이게 하고
어떤 거울인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가 가냘프도록 홀쭉하게 보이게 하고
어떤 거울인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가 거꾸로 매달려 보이게 하고
어떤 거울인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가 옆으로 누워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우리의 뒤틀려짐은 뒤틀려진 그리스도를 표현하고
우리의 왜곡됨은 왜곡된 그리스도를 표현합니다.
세상에는 이상하고 요상한 세상적인 그리스도인이 너무나 많습니다.
마치 요술거울처럼 말입니다.
--------------
또..
어떤 거울인 그리스도인은 거울에 때가 많아 누구의 형상인지 모르게 하고
어떤 거울인 그리스도인은 거울에 수건을 씌워 누구의 형상인지 모르게 하고
어떤 거울인 그리스도인은 거울에 많은 흠과 점들로 누구의 형상인지 모르게 하고
어떤 거울인 그리스도인은 거울에 많은 낙서들 때문에 누구의 형상인지 모르게 합니다.
우리의 때와 가리워 진 것과 흠과 점과 낙서들은 우리안에 그리스도를 온전히 표현하지 못합니다.
---------------
주님 앞에 순수하지 못하고 깨끗하지 못하며 투명하지 못하고 가리워진 것이 있을까 두려운 맘입니다(주님의 보혈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변화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은 낮은 단계일지라도 낮은 단계에서 높은 단계로, 높은 단계에서 더 높은 단계로 변화되어 주님의 어떠함을 온전히 표현하길 소망합니다.
'나'가 아닌 '우리'로서 말입니다.
글쓴이 : 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