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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클레시아 교회론에 대한 간략한 반박(4) - 개혁교회 교회표지와 불일치

 

성경이 말하는 교회가 무엇인가를 알기 위하여 소위 '에클레시아 용법'을 살펴보아야 한다는 HJ 님의 주장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럴 필요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에클레시아가 다만 '특정 목적을 위한 모임'이라는 의미를 가지므로 그것을 구별된 명칭을 가진 명실상부한 교회로 볼 것인가 여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HJ 님은 바로 이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므로 HJ 님은 사도행전 8:1은 예루살렘에 정관사 the 로 특정된 하나의 교회만 있었다고 명백히 말함에도 그렇지만 그 하나의 교회 안에 수 많은 복수의 교회들이 있었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모이는 모임도 각각의 특화된 교회들로 보는 HJ 님의 독특한 교회관의 산물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에클레시아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에 집에 있는 교회'라고 한 경우와 단지 어떤 집에 모임이 있으니 그것을 에클레시아로 본다는 것은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이것은 어떤 하나의 교회(예를 들어 런던 양무리 교회 또는 서울 사랑의 교회)가 여러 지역 또는 가정에서 정기적인 소그룹 모임을 갖지만 그 소그룹 모임 하나 하나를 별도의 특화된 교회 이름을 붙여 부르지(호칭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HJ 님이 선호하시는 개혁신학에서도 어떤 집에서 예배 모임을 정기적으로 갖는다고 해서 그것을 독립된 별도의 교회로 인정하고 특정 교회 이름으로 호칭해 주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개혁교회 신학은 예루살렘 교회 안의 집집 마다 있었던 모임처럼 다만 모임을 갖는 것 외에 교회가 참으로 바른 교회인지를 분별하는 별도의 징표를 가진다고 말합니다.


즉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 제 18조, 벨기에 신앙고백서 제 29조는 말씀, 성례, 권징을 교회의 세가지 징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어떤 교회라고 하는 곳에서 바른 말씀의 선포가 있는지, 성경적인 성례전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또 합당한 권징이 있는지 여부를 보고 그 모임이 성경적인 교회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겠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실행적으로는 예배당이 아니라 각각의 집에서 주일 날 별도의 설교가 행해지고 집 단위 교회별로 권징이 가해지고 집 단위로 성만찬과 세례의식이 행해지는 것을 개혁신학이 과연 허용할지도 의문입니다. 이처럼 HJ 님의 교회관은 개혁신학의 이론과 실제와는 상당한 간격이 있는 주장입니다)


이것이 성경적인지 아닌지는 차치하고라도  단지 에클레시아라는 조건만 충족하면 그것을 교회라고 주장하는 HJ 님과 달리 어떤 모임을 가지는 것 외에 위 교회의 세 가지 징표를 감안하여 교회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현재 일반적인 장로교단(개혁교단) 소속 신학자들의 공통된 입장입니다.


HJ 님은 이처럼 본인이 선호하는 개혁신학의 입장과도 다른 교회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5장 5조는 '어떤 교회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아니고 사단의 회라고 할만큼 깊이 타락하였다'라고 말하고 있음으로 '에클레시아' 모임 자체만으로 별도의 독립된 교회로 인정하는 듯한 주장은 매우 위험하고 또 성경적이지도 않습니다.


실제로 자유주의 신학을 추종하는 교단신학을 한후 목사 안수를 받아 개척한 모임들 중에는 참되게 거듭나지도 않은 인도자가 설교하고 인도하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셈입니다. 이런 모임은 에클레시아 일지는 몰라도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와는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HJ 님은 그리스도가 그 모임 안에 있는지를 보는 것이 자신의 또 다른 교회에 대한 조건이라고 항변할지 모르나.... 다만 모임이면 에클레시아로 보고 별도의 교회로 보는 교회관과 그것이 어떻게 조화되며 '누가 어떻게'  그 모임 안에 그리스도가 계신지 여부를 판단할 것인지를 보완하여 말해주지 않는 한 스스로 모순을 가진 주장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단지 모임의 의미를 갖는 에클레시아 개념을 갖는 것 외에 특정 명칭으로 호칭되는 에클레시아인가(예를 들어 예루살렘 교회, 에베소 교회 등등), 합당한 장로 직분이 세워지고 행사되는가(행14:23, 딛1:5), 그리스도의 몸을 나누는 분열의 결과로 나타난 모임은 아닌가(고전 1:10, 11: 28-29)등등의 추가적인 일종의 검증장치를 명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에클레시아 라는 개념은 교회의 특징 중 일부일 뿐 그 자체가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특징들을 다 포괄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HJ 님의 모임(에클레시아) 개념을 기초로 한 교회관은 헛점과 모순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것이 성경적인 교회에 대하여 토론할 소위 '기초문법'에 해당된다는 주장은 너무 자기 중심적인 주의 주장일 수 있습니다. 왜 그런지 그리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기회가 되는대로 좀더 상세하게 반박 비판할 용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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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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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예루살렘 2013.12.05. 09:58
총신대 신대원 김덕렬님의 2006년도 석사학위논문인 '개혁주의 교회론으로 본 가정 교회-조직신학적 관점에서..에 따르면, "가정교회는 교회의 본질은 가지고 있으나 교회의 형태로서는 개별 교회라고 인정할 수 없다."고 결론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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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예루살렘 2013.12.05. 10:04
흥미로운 것은 "소위 교회 내의 작은 교회들'은 말씀의 선포나 자체적인 성례집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교회가 아니다."라고 한 야곱 스페너의 말을 인용 소개하고 있는 점입니다. 이 말은 칼빈이 참된 교회인지 여부를 말씀선포와 성례전으로 판단한다는 원칙을 세워 놓고 성례전은 합법적으로 안수 받은 말씀의 사역자만 할수 있다고 못 박고 있기 때문에 나온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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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예루살렘 2013.12.05. 10:07
그렇다면 예루살렘 교회 시절 수 많은 가정들에서 모임을 가진 것을 각각의 교회들로 보려면 그 각각의 가정 모임에 안수받은 사역자들이 말씀선포와 성례전을 주관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옳습니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개혁신학쪽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가정 모임은 독립된 가정교회일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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