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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역사상 나타난 열 처녀 비유에 대한 학설들 소개



이제 지방 교회측의 열 처녀 비유 해석을 본격적으로 소개 드리기에 앞서서 교회역사상 다른 분들은 이 비유를 어떻게 보았는지를 잠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내용은 목원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자이신 정태성님의 석사학위논문 '"열 처녀 비유"(마25:1-13)와 "양과 염소의 비유"(마25:31-46)에 나타난 마태의 심판사상'(1994년)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이 논문도 다양한 학설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결론은 열 처녀 비유는 '거듭난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행하라'는 요구를 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거듭났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행함으로 의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이 열매는 믿는 사람의 예수 믿는 생활의 증거라고 말할 수도 있고, 생명의 성숙일 수도 있고, 곡식이 익어 추수될만큼 예비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막4:26-29).


이제 해당 논문의 본문들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어거스틴


# 열 처녀 비유에 대한 해석에서 어거스틴은 '처녀들'을 단지 종교적 의미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어거스틴은 이 비유를 우리 모두에게, 즉 성직자뿐 아니라 교회 전체에게 연관시킨다.


그 처녀들은 왜 다섯 명씩 나뉘어 있는가? 다섯이라는 수는 '육체를 가진 모든 사람'을 의미한다. 육체를 가진 인간은 '오감'(五感)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인식 수단은 이 오감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부정한 것을 보지 않고, 듣지 않고, 맡지도 않고, 맛보지 않고, 만지지 않는 자는 "처녀라는 이름을 얻은 자"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처녀가 되기에 충분치 않으며, 오히려 선행의 상징인 등을 준비해야 처녀가 된다. ...어거스틴은 지혜로운 처녀들과 어리석은 처녀들 사이의 차이를 길게 주석한 후, '양심의 내적 기름'을 가진 자들에게는 영원한 상급이 될 심판에 대비하라는 권면으로 끝을 맺는다(Warren S. Kissinger, 한신의 옮김, 예수의 비유(종로서적, 1987), p 32).


크리소스톰


# 고대의 가장 위대한 설교가들 가운데 한 분인 크리소스톰은 열 처녀 비유의 해석에서 자선과 가난과 처녀성(정결함)의 종교적 삶을 지나치게 강조하였다. 크리소스톰은 이 비유의 중심 주제가 '자선에 있어서의 자비심'이라고 믿는다. ... 그는 또한 기름은 '곤궁한 자들을 구제하고 자선을 베푸는 인간성'을 의미한다고 말하며, 처녀들의 잠은 죽음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신랑이 오고 있다는 한밤의 외침은 이 비유의 한 연장이든지 또는 예수가 '부활은 밤중에 일어날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크리소스톰은 주장한다. 어리석은 처녀들의 비극은 자연적 욕구에 대한 그들의 투쟁과 노력이 다 끝난 다음에도 그들은 전적으로 버림받고 수치를 당한다는 사실이다. 단지 자비심이 없기 때문이다. 크리소스톰은 "자비심이 없는 것보다 더 처녀성을 더럽히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 비유의 주요점은 '자선에 있어서의 자비로움'이다. 이 비유는 '자기의 소유를 버린 처녀들과 그리스도가 얼마나 가까이 연합하셨는가'에 대해 알게 한다고 주장하면서, 크리소스톰은 빈곤의 덕과 자비를 연결시킨다.


그레고리 대제


# 기독교의 전통적인 라틴 박사들 가운데 네 번째이자 마지막이었고, 중세 교황청의 아버지였던 그레고리 대제는, 열 처녀 비유는 현재의 교회에 대하여 이야기한다고 말한다.


각 사람은 다섯 가지의 감각 기관을 갖고 있는데 각각 두 개씩이므로 결국 열이 된다. 충성된 자는 남녀 모두들 포함하므로, "교회는 열 처녀와 같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혜로운 처녀들의 그릇에 있는 기름은 '밝은 영광'을 나타내고 있으며, 반면에 그 그릇은 우리들의 마음으로, "우리는 그 안에 우리의 모든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지혜로운 처녀들은 그들의 등에 기름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은 그들이 그들의 양심 속에 이 찬란한 내면적 영광을 감추어 두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리석은 처녀들은 그들의 기쁨을 안에 감추지 못하고 오히려 그것을 이웃의 입술에서 찾으려 했기 때문에 기름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레고리는 이 비유의 교훈을 '예기치 않게 갑자기 닥칠 궁극적인 심판에 대비하라는 경고'라고 보았다.


마틴 루터


# 마틴 루터에 의하면 다섯 처녀가 배격된 이유는 그들이 기름 없이 봉사했기 때문인데 기름은 은총이란 것이다. 그들은 은혜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들 자신의 것을 가지고 선을 행하려 했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영광을 찾으려 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칼빈


# 칼빈은 열 처녀 비유의 의도가 신자들에게 그들 앞에 놓은 긴 영적 여행을 위해 절제와 인내와 준비가 필요함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생각했다. 어리석은 처녀들은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고 문이 그들 앞에 닫힌 이 비유의 마지막 장면은 오랜 기간 동안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은 자들이 저주 받을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준비와 인내라는 중심 테마로 돌아가서 칼빈은 이 비유에 대한 결론을 설명한다. "이윽고 하늘 나라의 문은 충분치 못하게 준비한 모든 자들 앞에 닫힐 것이다. 그들은 중간 과정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 비유는 단지 바로 그 순간에 준비되어 있지 않은 모든 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음을 의미할 뿐이다(Calvin's Commentaries: A Harmony of the Gospels Matthew, and Luke vol3 A. W. Morrison, trans., David W. Torrance, Thomas F. Torrance(Edinburgh: Saint Andrew Press, 1972) pp109-111).


이제 이 논문의 저자는 '마태복음 25장의 열 처녀 비유'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소개드려 보겠습니다.


# ..마태의 텍스트들을 직접 다룸으로 마태의 삶의 자리에서 마태의 편집사적 의미를 살펴 보아야겠다. 마태는 이 비유를 누구에게 말하고 있는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될 것을 말씀하셨을 때에 제자들은 "언제 예루살렘이 멸망할 것이며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까"고 질문했다(24:3). 제자들은 예루살렘 멸망과 주님의 재림, 그리고 세상의 종말을 모두 하나의 사건망으로 보고 이런 질문을 했다. 예수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세상 끝에 있을 주님의 재림 전에 환란이 있을 것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올 것을 말씀하셨다. 마태는 자기 시대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주는 비유로 이 비유를 소개하고 있다.


# 마태는 이 비유를 어떤 문맥에 편집하였는가? 마태에게서 이 비유는 '인자의 재림'을 준비시키기 위한 일련의 교훈들을 제시하는 문맥 가운데 편집되어 있다. *인자의 재림(24:29-31):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31절) *무화과 나무의 교훈(24:32-35): "이와 같이 너희도 이 모든 일을 보거든 인자가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른 줄 알라"(33절). * 그 날과 그 시간은 모른다(24:36-44):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44절). * 열 처녀 비유(25:1-13):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13절). *달란트 잔치(25:14-30): "오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저희와 회계할 새"(19절). ...


# 이 비유는 깨어 있어야 함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예비하고"있을 필요성을 가르치고 있다. 반면에, 바우어는 "깨어 있으라"를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다", "경성하다", "자지 않고 조심하다"로 정의하고 있다. 이 의미는 파루시아와 관련하여 "예비하다"로 쉽게 전용되며, 그것이 마태가 의도했던 방식이라는 것이다. 뢰베스탐도 "깨어 있으라"는 밤 시간에 신랑의 도착을 영접하기 위하여 예비된 활활 타는 등불을 들고 서 있는 것, 인자의 재림에 주위를 집중하고 기다리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삶으로 "깨어 있는 것", 이것을 예비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위 글에 의하면 "깨어 있으라"는 밤 시간에 신랑의 도착을 영접하기 위하여 예비된 활활 타는 등불을 들고 서 있는 것, 인자의 재림에 주위를 집중하고 기다리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삶으로 "깨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의 삶으로 깨어 있는 것이라는 말을 눈여겨보기 바랍니다.


불신자는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습니다. 또한  알미니안주의 기준에 의해 나중에 구원이 취소되고 지옥 갈 분들은 결국 실제로는 구원받은 자가 아님으로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와 생명으로 참되게 영접한 사람들만이 "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제 이어서 계속 보겠습니다.


# 이 비유에서 다섯 처녀들은 지혜로운 자들로 불려지고 있으며, 다섯 처녀들은 어리석은 자들로 불려지고 있다. "지혜로운"그리고 "어리석은" 처녀들의 구별은 무엇인가? 이러한 구별은 "지혜로운" 그리고 "어리석은" 건축자의 구별과 비슷하다.... 지혜로운 건축자와 어리석은 건축자가 각각 예수의 말씀을 행하는 자와 행치 않는 자를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지혜로운"과 "어리석은" 처녀들의 구별은 예수의 말씀을 행하느냐 행하지 않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 지혜로운 다섯 처녀들은 기름을 준비하여 온 자들이다. 등불을 계속 밝힐 수 있게끔 충분한 기름을 준비하는 것은 예수의 말씀에 순종하는 선행을 나타내고 있다.


# 단프리드도 '기름'은 선행을 의미한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단프리드는 제 1 단계로 마태복음 25;1-13 본문에서 '기름'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았으나 본문 자체에서는 아무런 해석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 제 3 단계로 마태복음 전체의 시각으로 볼 때도 선행이 강조되어 있다. 5-7장의 산상보훈의 내용도 바른 인격과 바른 동기로 행하는 바른 행위가 역설되어 있다. 7:13-27에는 산상보훈의 결론으로서 결단 촉구의 말씀이 나오는 데 열매로서의 행위, 듣고 행하는 행위가 최후 시판의 근거로 제시되어 있다. 굉장한 능력을 행해도 하나님의 뜻을 행하지 않는 불법자들에게 주님은 최후 심판일에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고 말씀하신다고 되어 있다(7:22-23). 특별히 마태복음 5:16에는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는 말씀이 있어서 "빛을 비취는 것"과 "착한 행실"이 직결되어 있다.


# 제 4 단계로 민수기 7장 19절에 대한 유대인의 주석을 보면"기름과 섞는다"는 말이 율법 연구가 선행과 섞인다는 말로 주석되어 있다.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고 따르고 배우는 자들의 선행이 하나님이 보실 때 받을 만한 선행이다. 마태복음이 강조하는 선행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로서의 선행이다(3:8).


# 마태는 자기 시대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제자들에게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주님의 오심에 대해 지혜 있는 삶을 살라고 말한다. 마태가 말하는 지혜 있는 삶이란 알 수 없는 그 날과 그 시에 대해 주의를 집중하고 기다리면서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선행으로 예비하는 삶이다.


위 내용 중에서 '마태는 자기 시대에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제자들에게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주님의 오심에 대해 지혜 있는 삶을 살라고 말한다.'는 대목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 마태복음 전체의 맥락을 통하여 마태가 가지고 있는 종말 심판사상을 알아보려 한다. 이 문제에 관해서 보른캄(Gunther Bornkamm)은 매우 중요한 공헌을 하였다. 보른캄을 참고하여서 마태복음의 첫 부분부터 끝 부분에 이르는 맥락을 통해 볼 때 마태는 마태복음이 기록되었던 당시 교회가 바라던 종말 심판 사상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산상수훈을 살펴보면, 마지막 날에 관한 기대와 교회 개념이 이 산상 설교의 구조를 결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마태복음에서 산상수훈은 그리스도인들이 갖추어야 할 미덕이 무엇이지를 묘사하고 있다.


# 산상수훈 가운데는 팔복이 있다. 팔복은 하나님 나라의 참된 계승자들에 관한 원칙을 제시해 준다. 빛과 소금에 관한 말씀으로부터 권고의 말씀이 5:16에 기술되었다. 5:20절은 뒤이어 나오는 명령들의 설명을 나타내는 표제로서의 역할, 어떤 의미에서는 산상수훈 전체의 주제 역할을 한다. 이 구절은 보다 뛰어난 의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으로 보고 있다. 7장 13절의 좁은 문 비유, 7장 16-20절의 과실에 관한 비유, 7장21-23절의 심판 묘사의 비유, 7장24절의 두 건축자에 관한 비유 등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라'는 주제를 강조하고 있다. 사실 이것은 심판 때에 요구되는 것이다. 이 명령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으로 성도들은 충실히 지키도록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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