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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만니 형제가 한 동역자에게 보낸 편지

 

 

광희 형제 :

 

내 마음 속에 계속 자네에게 편지하고 싶은 느낌이 있었네. 그러나 나는 나의 생각이 성숙하지 않은 것일까 두려워 계속 지체해 왔었네. 내 생각에 이제는 때가 된 것 같네. 나는 자네가 이 편지를 하나님 앞에 놓고 기도하기 바라네.

 

홍콩과 광주(廣州)에는 동역자 사이의 어려움과 교회의 어려움이 클 것 같네. 내가 아래에 적은 것들은 주님의 은혜 가운데 이러한 상태로 변하기를 바라는 맘에서 하는 말일세.

 

(1) 인도하는 사람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염려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고, 모든 것을 주어야 하네. 자기를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인도할 자격이 없어. 다른 사람에게 모든 것을 주는 훈련을 하고 자기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주는 사람에게 주님은 축복을 하신다네.

 

(2) 사역하는 사람의 속에 있는 역량(力量)이 밖으로 나오는 사역이 돼야 하네. 만일 억지로 과장할 때는 흘러나오는 것이 적게 되며 이러한 상태는 다 주님 앞에 바른 것이 아닐세. 속이 풍성할 때는 억지로 하지 않아도 무엇이든지 다 흘러나오게 된다네. 오직 자네 자신이 영적인 사람이어야 하며, 영적인 사람인 것처럼 만들어서는 안 되네.

 

(3) 사역에 있어서 듣는 것을 배우게. 사도행전 15장의 가르침은 곧 듣는 것일세. 다른 형제의 뜻을 듣고 그 안에 있는 성령의 음성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하네. 마음으로 두려워해야 하네. 형제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성령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일세. 모든 사역자들과 장로들은 형제 자매의 말을 잘 들어야 하네. 반드시 형제 자매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게. 부드럽게, 부서져서, 들어야 하네.

 

(4) 많은 사람의 문제가 부서지지 않은 데 있네. 부서진다는 말은 들었지만 무엇이 부서지는 것인지를 모르는 것이지. 부서지고 나면 어떤 일에 대해서 함부로 단정짓지 않고, 어떤 말씀에 대해서도 함부로 단정짓지 않고,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자기가 잘 안다고 하지 않고, 어떤 일에 대해서도 잘 할 수 있다고 하지 않네. 함부로 권위를 쓰지 않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의 권위를 받아들이도록 요구하지도 않는다네. 또 함부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모든 일에 신중하다네. 부서진 사람은 자기를 보호하지 않고 더이상 자기 분석을 하지 않는다네.

 

(5) 집회 가운데에서나 교회 생활 가운데에서 너무 긴장하지 말게. 교회의 일에서 「자기 혼자」 하지 않는 것을 배워야 하네, 많은 일을 형제 자매에게 나누어주고 그들이 결정하도록 하게. 자네는 다만 일하기 전에 그들에게 분명한 원칙을 알려 주고, 일한 후에 그들이 어떻게 일했는가를 살펴보게. 「자기 혼자」한 일은 대부분이 착오를 낳는다네. 형제에게 맡겨 주고 나눠 주는 것을 배우게.

 

(6) 하나님의 영은 교회 가운데에서 억지로 하시지 않는다네. 자네가 그에게 순종하지 않을 때 그는 기름부음의 공급을 해주시지 않으므로 교회는 피로와 권태를 느끼게 돼. 자네의 영이 강할 때는 10분 내에 그것을 뚫고 청중을 제압할 수 있지만, 영이 약하면 「큰 소리」로 「위협하는 말」을 하고 「많은 시간 동안」 얘기해도 그것으로 형제 자매를 도울 수 없고 오히려 해를 입히게 된다네.

 

(7) 너무 오래, 너무 많이 말씀을 전하지 말게. 그렇지 않으면 신도들의 영이 피로함을 느끼게 돼. 말씀의 내용은 평상시의 생각을 거절하고, 천한 말씨를 거절하고, 유치한 비유를 거절하며, 사람들의 유치함을 지나치게 들먹거리는 것을 버려야 하네.

 

(8) 기도 집회에서 가장 깊은 시험은 말씀을 많이 전하는 것일세. 기도 집회에서는 기도를 해야지 말씀이 많으면 마음이 무거워지므로 기도 집회는 실패하게 된다네.

 

(9) 1948년, 내가 고령(鼓嶺)에서 다스린 것은 특별히 예외적인 것이었네. 사역하는 사람은 자기를 다스리는 것부터 배워야 해. 배우는 것이 적고, 아는 것이 적고, 부서지는 것이 적으면 결정을 옳게 내릴 수 없고 사람을 다스릴 수 없어. 너무 급히 확신을 갖고 일하지 말고 두려우며 떨며 일을 해야 하네. 절대로 영적인 것을 쉽게 보지 말게. 마음 속에서부터 배워야 하네.

 

(10) 자기의 판단을 믿지 않는 것을 배워야 하네. 자기가 옳다 여기는 것이 다 옳은 것이 아니고 자기가 그르다 여기는 것이 다 그른 것이 아닐세. 겸손을 배우는 데는 적어도 몇 년이 걸린다네. 그러므로 지금은 그렇게 확신 있게, 완벽히 하려 하지 말게.

 

(11) 자기의 판단이 정확한 데 이르기 전에 사람들에게 듣도록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일세. 주님이 자네의 몸에서 역사하여 생각이 처리되고, 자신이 부서질 때만이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고 권위를 가질 수 있네. 권위란 하나님의 뜻을 아는 데 그 근거를 두는 것이므로, 주님의 뜻과 마음이 없을 때에는 권위도 없게 되네.

 

(12) 하나님의 종은 마땅히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그 도량(度量)이 넓혀져야 하네. 나는 하나님이 역사하실 것을 믿네. 자네 스스로 자신 속을 들여다보지 말게. 들여다볼수록 실망하게 된다네. 하나님께서 자네에게 인도하는 책임을 지게 하실 걸세. 홍콩의 사역은 인도하심을 따라 사람을 보내게 될 걸세. 우리는 다만 안식해야 하네.

 

이 긴 편지를 자네가 주님 앞에서 자세히 읽기 바라네, 나는 이러한 것들이 어려운 것임을 알지만 주님이 자네를 깨뜨려 그의 손 안에서 유용하게 되기를 바라네.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기를!

 

1950년 3월 1일 니 토셍


워치만 니
[회복의 밝은 빛들, p.164-167, 한국복음서원]

 


워치만 니(Watchman Nee)

워치만 니 형제님의 글을 모아 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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