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성경 진리를 나누는 곳^^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성부, 성자는 우리 안에 안 계신가?

 

성부, 성자는 우리 안에 안 계신가?

 


- 문제제기의 배경


삼위일체는 우리의 신앙생활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조금은 골치 아픈 신학적 난제 정도로만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부, 성자, 성령 중 누가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가? 라고 질문을 던져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그것은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빌1:21)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에서 보듯이 우리의 구원과 그 이후의 삶과도 연관된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신학을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일부 개혁 신학자분들은 <우리 안에는 성령만 내주 하시고 성부, 성자께서는 안 계신다>라고 주장합니다. 성경의 한면만 본다면 이런 주장이 나올 법도 합니다. 즉 성부는 사람 가까이 오신 적이 없으시고, 성자도 이 땅에 오셨다가 죽음, 부활, 승천을 거쳐 지금은 하늘 보좌에만 계신다고 생각할 만한 구절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관점을 절대시하다 보면 성령만 아니라 성부와 성자께서도 우리 안에 내주하심을 말하는 성경의 또 다른 부분을 본의 아니게 무시하거나 왜곡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우려는 일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성령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도 또한 우리 안에 내주하심(고후13:5, 요일5:12, 롬8:10, 골1:27, 3:8, 요14:23, 갈2:20, 4:19, 요14:20)을 상기시킴으로 성경을 균형있게 읽고 믿도록 도울 필요를 보게 됩니다. 만일 누가 되었건 성령만이 아니라 그리스도(하나님의 아들)께서도 우리 안에 내주하심을 부인한다면, 그는 본문 말씀에 따라 ‘버리운자’(고후13:5)요, ‘생명이 없는 자’(요일5:12)에 해당되고 말 것입니다.


- 공인된 신학기준을 통한 검토


한국교계 내에서 대체적으로 <어거스틴의 삼위일체론>이 소위 정통 삼위일체론으로 수용 되는 것같습니다. 그렇다면 어거스틴이 단일성과 삼위성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각 위격이 상호 다른 위격 안에 내재 하심을 진술한 아래 내용은 존중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즉 아래 내용을 근거로 우리는 성령님이 우리 안에 계실 때 다른 두 위격인 성부, 성자께서도 역시 우리 안에 내주하신다는 신학적인 설명이 가능할 것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세 위격) 하나 하나가 다른 하나 안에 계시며, 모든 이 안에 계시다. 또 모든 이가 모든 이 안에 계시며, 모든 이가 한 이 안에 계신다. (So both are in each, and all in each, and each in all, and all in all) 각 휘포스타시스가 각기 신적 실체의 완전한 현시이다. 모든 신적 속성 각각이 세 휘포스타시스 모두에게 똑같이 돌려진다." (김석환, 교부들의 삼위일체, 기독교문서선교회, 2001,  324-325쪽)


이에 더하여 지난 5세기까지 역사적 교회 내에서 수립된 정통 삼위일체론의 원칙 중에 아래 인용문에서 보듯이 “삼위는 구별은 되나 분리되지 않으신다”는 것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원칙에 의거해서도 성령께서 우리 안에 내주하실 때 구별은 되시나 분리 불가한 성부와 성자 또한 내주하신다고 보는 것입니다.


"삼위 하나님은 한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 있고, 서로 구별은 되나 분리는 될 수 없다" (H.Bavinck, G. D. II 2, p288 "Ze Zijn unus Deus, ze Zijn niet te scheiden" - 터툴리안).


“이제 5 세기까지의 교리의 발전과 정립에 관한 문제에 결론을 내리고자 한다. …네째 삼위는 ‘우눔’(unum)이고 '우누스’(unus)가 아니며, 서로 "디스팅크티오” (구별)이지만, "디비수스"(나누어짐) 되거나, "세파라투스"(분리)되지 않고 삼위자체에서 나오는 일체라는 신관을 수립했다 (차영배, 개혁교의학- 삼위일체론, 총신대 출판부, 1986, 208쪽).


- 관련 성경본문을 통한 검토


우리는 또한 성육신의 주체와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분의 주체를 언급하는 관련구절들을 통해 이 주제를 검토해 볼수 있을 것입니다.


1) 성육신하신 주체는 삼위 중 누구이신가? 우리는 먼저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 나게 하셨다’(갈4:4)는 말씀에 따라 성육신의 주체는 아들 하나님이심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성자께서는 <아들 하나님만>(God the Son only) 이신지 아니면 위 어거스틴의 삼위 일체관과 ‘구별되나 분리되지 않는 삼위 자체의 특성’에 따라 <아들 하나님이시되 그 안에 ‘구별되나 분리되지 않으시는‘ 성부, 성령께서도 함께하시는 삼위 전체>이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만일 위 ‘공인된 신학기준’이 맞다면, 당연히 후자가 더 성경적인 이해입니다. 또한 그것은 단지 신학만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성경본문들에 의해서도 직 간접적으로 지지됩니다.


-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요14:11)


-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계심이라(요8:16, 29, 16:32).


- 신격(데오테스, 2320)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골2:9).


- 크도다 경건의 신비여…하나님께서 육체 안에 나타나시고(딤전 3:16 흠정역)


- 아버지의 품속에 계신(is)-‘계셨던’이 아님-독생자께서 그분을 밝히 드러내시고(요1:18)


2)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분은 삼위 중 누구이신가? 우리는 ‘저는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요14:17)는 말씀에 따라 성령께서 우리 안에 내주하신다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어거스틴의 삼위일체론과 구별되나 분리되지 않으시는 삼위 하나님 자체의 특성에 의거  성령님만이 아닌 다른 두 위격 즉 성자와 성부께서도 우리 안에 내주하신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아래 말씀들에 반대되는 주장인 그리스도이신 아들 하나님의 내주를 부인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만일 그리스도의 내주를 부인하면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라는 신앙고백은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 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골1:27)


-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고후13:5)


-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는 생명이 없느니라(요일5:12)


-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거하시면(롬8:10)


- 그날에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요14:20)


- 우리(성자, 성부)가 저에게 와서 거처를 저와 함께 하리라(요14:23).


-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자들은 …주가 저 안에 거하시나니…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우리가 아느니라(요일3:24)


(참고로 위 구절 원문의 의미는 특히 컴마(,)를 주의해 볼 때, 일부에게 잘못 알려진 것처럼 성령이 성자를 ‘대리해서’  내주하신다는 뜻이 아니다. 대신에 주가 우리 안에 거하신다는 사실을 성령을 통해 ‘알게 된다’는 의미이다.)


결론적으로


삼위일체 신비는 인간 이성으로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는 삼위일체 관련 성경본문 모두를 일관된 신학체계 속에 담을 수 없음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위 내용들을 근거로 성령만 아니라 ‘구별되나 분리되지 않으시는’ 성자와 성부를 포함한 삼위전체가 우리 안에 내재하신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반하는 '성령만 내주하시고 성부 성자는 아니다' 라는 일부 개혁 신학 쪽의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추신: 이런 전제가 충족된다면 1) 내주하시는 삼위는 우리의 어디에 어떤 상태로 내주 하시는가? 2) 우리는 마지막 아담인 생명주는 영(인성포함)을 영접한 것인가 아니면 보헤사 성령을 영접한 것인가? 3) 내주하시는 삼위와 승천 안에 계신 삼위는 어떻게 조화가 가능한가? 4)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와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는 같은 분인가 다른 분인가? 다르다면 무엇이 다른가? 등등 의 보다 난해한 주제들에 대하여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하나 씩 논의해 볼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정죄하기 위함이 아니라 서로 배우는 과정으로 그리하는 것입니다.(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