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교회의 삼위일체에 대하여(1)

by 관리자 posted Feb 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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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인연 님의 언급에 대응 해명을 하기에 앞서서 삼위일체에 대한 저의 기본 입장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두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는 소위 지방 교회측의 삼위일체론은 역대의 삼위일체론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면, 교리적인 통일성을 위해 성경본문을 희생시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교리보다는 성경본문을 중시합니다. 그럼에도 나름대로 체계를 세워서 외부 신학자 그룹과 소통하기를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한 예가 지방 교회측이 발간하는 신학잡지인 확증과 비평지에 실린 다음과 같은 삼위일체 관련 논문들입니다.


작은인연 님이 영어가 되신다면 그것들 중 이 논문을 한번 읽어보시고, 그후에 그 내용을 가지고 더 대화를 나눴으면 합니다. http://www.affcrit.com/pdfs/1996/01/96_01_a2.pdf


둘째는 기존에 한국에서 대부분의 분들이 알고 있는 삼위일체론인 <세 위격들, 한 하나님> 은 필요조건이기는 하나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세 위격들 간의 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가 빠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의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생명이 없다(요일5:12)>는 말씀에 비춰볼 때 심각한 하자가 있게 됩니다. 즉 성령만 강조하되 하나님의 아들은 (승천후) 저 하늘에만 묶어두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문제는 주 예수님이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함이라'(요10:10하)고 하신 말씀을 겉돌게 한다는 점에서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작은인연님도 이 주제에 대해서 본인의 의견을 개진해 주시길 부탁드려 봅니다.


이제부터 작은 인연님의 원글 밑에 저의 해명을 적어보겠습니다.

 


(작은인연) "나름 생각한 것을 정리합니다.


얼마 전에 지방교회의 삼위일체가 카페에 등장한 뒤에 회원님들중에 아무도 말씀을 안하시길래 부득이하게 제가 그동안 대응을 했습니다. 저도 간만에 카페에 들렀다가 그냥 눈팅이나 하다 가려고 했는데 괜히 지방교회 분에게 말 걸었다가 엮이게 된거지요..


그동안 다들 보셔서 아시겠지만 지방교회가 그들의 삼위일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기성교회에서 알고 계셨던 삼위일체와는 다르다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분명 무언가 다르긴 다른데 그것을 딱 찝어 내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회원님들께서도 그냥 두고만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니면 관심이 없어서였을 수도 있고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셨을 것입니다.


저도 전에 카페에서 뭔 이야기를 하는지 모를때에는 그냥 별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괜히 싸워서 분란만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우리 카페는 다양한 교단, 교회의 분들이 오시고 대부분 교리나 신학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저만해도 예장통합교단 소속의 교회를 다니지만 신학은 칼빈주의나 신정통주의를 따르지 않습니다. 다양한 신학과 교리에도 교제가 가능한 것은 한국의 교회들이 주님의 몸된 교회로서 빛과 소금의 역할로 하나님께 영광되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는 개혁적인 교회로의 소망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낫띵: 충분히 공감이 가는 상황 묘사를 해 주셨습니다.


위에서 ‘지방교회 삼위일체’, ‘기성 교회 삼위일체’ 이런 표현이 나오네요. 만일 이 둘이 다른 점이 있다면 쉽게 말해서 전자는 후자가 말하는 것(세 위격들, 한 하나님)에 더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어떻게 해서 우리의 생명으로 우리 안에 내주하실 수 있는지를 추가적으로 말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성교회 삼위일체론은 이 부분에 대해서 침묵하지요. 


(작은인연) 근데 삼위일체교리라는 것은 그냥 단순히 신학의 차이나 교리의 차이라 치부하고 넘길 수 없는 내용입니다.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믿지 않으면 우린 서로 다른 하나님을 믿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님을 믿고 있는데 함께 교제한다는 것도 웃기는 일일 것입니다.


낫띵: 매우 솔직한 지적이십니다. 그래서 제가 이 주제에 대해서는 침묵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는 것이지요. 


(작은인연) 먼저 성경이 이야기하는 삼위일체에 대하여 간단히 말씀드리면, (물론 삼위일체라는 말은 성경에 없습니다) 성경에 보면 성부하나님, 성자하나님, 성령하나님 이 뚜렷이 구분된 세 인격체가 계시는데 이 세 분이 세 하나님(Three God)이 아니라 한 하나님(One God)이라는 것입니다.


(말이 좀 어렵고 말장난 하는 것 같지만 삼위일체 하나님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단이 많이 생기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세 분이 계셔야 한 하나님이라는 것이 삼위일체입니다.


딤전 2:5 이나 약 2:19 절을 우리말 성경 말고 영어 성경을 보시면 God is one person(하나님은 한 분이다)이 아니라 There is one God(한 하나님이 계신다)로 기록된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삼위일체교리는 이게 끝입니다. 세 분이 계셔야 한 하나님, 세 분 중에 한 인격체라도 안계시면 한 하나님이 되지 않는다는 것.. 이게 삼위일체 교리의 전부입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머리로 이해하려면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저도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렇게 존재할 수 있을까 이해는 잘 안 되지만 믿어는 집니다. 아버지 하나님도 하나님이시고, 예수님도 하나님이시고, 성령님도 하나님인데 이 세분이 한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믿겨진다는 말입니다.


낫띵: 잘 요약하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필요조건만 말씀하신 것입니다. 세 구분된 위격들이 여전히 한 하나님(one God)으로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잘 이해가 안 된다”고 하셨는데 바로 그 부분을 정통 신학자들은 ‘페리코레시스 이론’(상호내재)과 “존재론적 삼위일체와 경륜적 삼위일체 이론”으로 설명을 해 놓고 있습니다. 만일 이런 부분을 빼 놓거나 잘못 이해한 상태에서 세 위격들의 구별을 너무 강조하면(마치 작은 인연님이 마태복음 3장의 그 부분만을 너무 강조하시면) 본의 아니게 세 하나님들을 주장하는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점을 유명한 교회 역사가인 필립 샤프가 그의 책에서 잘 지적하였습니다.


최삼경 목사님이나 이인규 권사님을 포함하여 한국에서 소위 ‘기성교회 삼위일체론’으로 알려진 내용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약한 부분이지요. 삼위가 어떻게 한 하나님을 유지하는가..를 설명하지 못하다보니 삼위일체가 더 어렵고 다루기 버거운 주제가 되곤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방 교회측과 상관없이 신학자들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신학적 논의를 이미 해 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성경에 근거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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