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나눠 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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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기묘하신 인도하심에 대해

 

제가 가장 건강이 안 좋을 때(2004년 초) 결국 하나님의 이기는 자들 홈페이지와 카페를 내려 놓고 주님의 새로운 인도하심을 따라 결혼을 하고 훈련을 받게 되었습니다(사랑방의 "유진 형제의 간증" 참조). 그리고 건강 문제로 인해 뉴질랜드 훈련도 한학기로 마감했을 때 주님은 찬양노트 홈페이지에 대한 인도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지금 주님의 인도하심이 참 기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일 제가 건강 상태가 좋았더라면... 하나님의 이기는 자들 홈페이지와 카페도(?) 내려놓지 않았을 가능성이 많습니다(결혼 및 훈련 후에도 여전히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 대안(?)으로 찬양노트 홈페이지도 시작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리고 교회 생활도 건강 문제로 인해 들쭉날쭉할 때가 많았습니다. 대전에서도, 그리고 전주에 와서도... 특히 수술받기 2년 정도 전부터는 '이제는 쉬어야 된다'는 느낌이 들었고 결국 그런(?) 느낌이 정확했는지 결국 대장암과 혈관종에 대해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 후에 이제는 교회 생활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무언가 제가 2004년부터 많이 아프기 시작한 근본 원인(그 때 사탄의 엄청난 악한 공격이 수개월에 걸쳐 있었습니다. 영의 마지막 한자락까지 다 소모시키는 듯한.. 사람의 말로 이루 말할 수 없는..)은 아직 제거되지 않은 상태라 좀 더 쉬어야 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찬양노트 레이아웃을 새로 변경을 하고 지방교회 교회자료(https://www.localchurch.kr/)도 변경을 해야 된다는 느낌을 주셨습니다. 결국 며칠 고려를 하다가(또 댓가를 지불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그 느낌에 순종을 해서 지체들께 교통을 드리고 11월 23일부터 지방교회 교회자료 레이아웃을 구매해서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그래서 한동안 찬양노트 관리를 하지 못했습니다. ^^;).

 

그리고 교체하는 와중에 메뉴를 예전의 하나님의 이기는 자들 홈페이지와 카페의 구조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구성하면 좋겠다는 느낌을 주셔서 그 느낌에 순종해서 그렇게 변경해 보았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다면.. 20여년 만의 리유니온을 갈망하며...

 

여기서 잠시 제가 존경하는^^ 해와달의 최용덕 간사님의 간증을 잠시 소개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최용덕 간사님이 산지기 일기에 올리신 "기도의 응답"이란 제목의 글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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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목요찬양 인도자로, 전국순회 음악선교단 리더로

5년째 열심히 사역하고 있던 그 때,

옥천 어느 교회 성가대세미나를 하고 돌아왔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성대결절!

간절한 기도를 통해 성대의 물혹이 사라지는 기적을 체험했지만,

그 후로도 여전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6개월이 지나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자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신혼의 아내와 함께 깊은 산중으로 들어갔습니다. 

 

폐교를 수리해서 그 자연 속에서 살면서,

정말 간절한 믿음과 소원으로 목소리 회복을 놓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 때 월간 해와달 발행부수가 월 13만부!

저희 부부뿐만 아니라 13만명의 독자들이 저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산속 폐교에서 맑은 공기 마시면서 2년을 살았어도

목소리는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계획은 전혀 뜻밖의 일에 있었습니다.

그 당시는, 외국에서 새로운 현대 성가들이 무수히 번역되어 들어오고,

국내에서 만들어진 창작 성가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 곡들을 소개하고 전할 성가 악보집이 가장 필요한 시기였습니다.

(요즘 같은 인터넷 시대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수작업으로 성가악보를 그려서

<찬미예수> 시리즈 악보집을 펴내고 있기도 했던 저는

너무 많은 다른 사역들로 인해

1년에 100-150곡 겨우 그릴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성가악보집 요구가 빗발쳤지만,

160곡짜리 찬미예수를 시작으로,

200, 300, 400, 500까지 가는 데만 4-5년이 걸렸습니다.

찬미예수 500곡이 나온 지 한달도 안 되어

다음 600이 언제 나오냐는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심지어 찬미예수1000은 언제 나오냐 하기도 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찬미예수1000은, 5년 뒤에나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느닷없이 목소리를 잃고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깊은 산속에 유배(?)되었습니다.

목소리 회복을 놓고 그토록 간절히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저를 회복시켜주지 않으셨습니다.

그 깊은 산속에서, 다른 이들과 대화도 못하고,

그저 눈 떠서 일어나 밥 먹고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성가악보를 그리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1년만에 무려 6-700곡을 그려서

찬미예수500 다음에 곧바로 <찬미예수 1000>이 나왔습니다.

 

<찬미예수1000>은 한국교회사에서 전무후무하게 쓰임을 받은

성가악보집입니다.

그 이듬해인 1년만에 <찬미예수 1500>이 나왔고,

이 악보집도 1000 못지 않은 쓰임을 받았습니다.

찬미예수 악보집을 통해 새로운 현대성가들이 전국 교회에 널리 보급되었고,

한국교회의 새로운 부흥에 일조를 했습니다.

성가악보집 편집자로서 이보다 더한 영예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제가 최소한 2년 넘게 목소리를 잃지 않았더라면

<찬미예수 1000, 1500>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목소리를 회복시켜달라는 간절한 기도대로 응답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더 좋은 것>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영광스럽게도, 한국교회에도 <더 좋은> 일이 되었습니다.

 

(출처: 해와달(https://www.hae-dal.com/) 산지기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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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덕 간사님의 이 간증을 읽으며 저도 문득 만일 제가 2004년 경부터 건강이 나쁘지 않았더라면 하나님의 이기는 자들 카페와 홈페이지를 내려 놓고, 또 찬양노트 홈페이지가 시작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상적으로 교회 생활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더라면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드려 악보를 그리고 녹음을 하고..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4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훈련 2년의 시간과 수술 후 2년의 시간을 제외하면 약 10년 동안) 1000여 곡이 넘는 악보들을 그리고 번안을 하고, 찬송 한 곡을 녹음하는 데만도 하루에 3시간 가까이를 투자해야 되는데 주님은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고(?) 건강에 문제가 있게 하심으로 그것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상황 가운데 두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 최용덕 간사님과 같이...

 

그리고 이제는 이전에 내려 놓았던 하나님의 이기는 자들 홈페이지와 카페도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회복되게 하시려는지 점차 레이아웃도 변경되게 하시는 등 한 걸음씩 인도하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이전에 수개월에 걸쳐 악한 자가 공격한 것으로 인해 손상받았던 저의 건강과 관련된 부분만 회복이 되면...

 

어떤 사람은 제가 교회 생활도 잘 못하게 되고 대전교회나 전주교회의 관점에서 보면 손실이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누군가를 희생되게 하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 풍성을 누리게 하시는 일을 가끔 하시는 것 같습니다. 마치 최용덕 간사님이 아프셨던 것이 선교단의 관점에서 보면 분명 손실이 맞지만 전체 한국 교회들의 관점에서 보면 큰 유익이 되었던 것처럼...

 

찬양노트 홈페이지가 얼마만큼 유익이 되었고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긍휼로 대전교회와 전주교회 지체들도 저로 인해 희생에 참여하였기에 그 유익이 있는 만큼, 그 유익에 참여하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비밀스럽게 공급해 주신 지체들과 사역의 풍성한 공급에 대해 주님이 상(賞)으로 갚아 주시기를 원합니다. 지금 현재와 영원 안에서...

 

그리고 이제 지방교회 교회자료에서 과거 하나님의 이기는 자들 카페와 홈페이지에서 못다했던 교통과 누림을 주님이 오시는 날까지 이어 가기를 원합니다. 주님이 허락하신다면.. 그리고 여기 찬양노트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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