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지고 있는 지도...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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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자신이 길이라셨는데....
오늘
제 손에는
지도를 한장 가지고 있습니다.....
여정의 시작은
거듭남...
여정의 목적지는
새 예루살렘....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지도 안에는
지금까지 온 길은 그려져 있는데...
앞으로 갈 길에 대한 그림은 없습니다....
아니
지금까지 항상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르락 내리락
실패투성이...
어퍼짐 투성이...
조금만 제대로 갔다가
늘 다시 바닥으로 곤두박쳤던...
온 길마져 제대로 그려져 있는 지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어떻게 가면 잘 가는지도 배운 것 같습니다....
부스러진 환도뼈 때문에...
빨리 걸으면 안된다는 것도 배우고...
엉뚱한 생각을 하다가
한데 눈팔면 더 더욱 안되며...
오직 사랑하는 그분의
눈가만 바라보며...
그분이 미소지을 때만
발 걸음을 떼야한다는 것도 배우고...
제 앞에 놓여진 지도에는
내일 갈 길은 그려져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전혀 하얀 종이는 아닙니다....
아주 분명한
그렇지만 저 처럼 빛이 약한 지체에게는
희미한...
'몸을 따라서...'라는
너무도 합당한 지도가 있습니다....
겸손히...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을 따라...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서로서로를 의지하며 존중하며....
그분의 미소를 누리면서...
그렇게 간다면...
아마도
아마도.....
긍휼의 주님께서
오늘까지 그러셨던 것처럼....
내일도 그리고 또 그 다음 내일도...
우리의 길이 되어주실 겁니다..........
글쓴이 : 깊은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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