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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방금 겪은 작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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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서 자라면서...
한 면으론 어떤 행위나 율법을 규제하지 않기 때문에
영 안에 자유롭지만,
또 한면에서 적절히 규제 받지 못해서
양심이 무디어 졌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작은 것들이 요즘 많이 저를 시험합니다.

 


저희 학교에 기숙사 식당에 들어가기 위해서 바코드가 필요합니다.
2400명 전체 학생 중에 2000명 가량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고
기숙사 입사생들은
당연히 기숙사비에 밥값이 포함되어 돈을 지불하구요.


자취생들은 기숙사비에 포함된 식사비 + 관리비
약 10만원을 내면 밥만 먹을 수 있는 바코드를 살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이 바코드를 사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주위에서 자취생들은 거의 바코드를 사지 않고
아는 사람을 통해 그냥 들어가서 먹는 경우가 많고
후배들이 "언니..그냥 저랑 같이 가서 먹어요."
이러는 애들이 한 둘이 아니고...
또, 많은 자취생들이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그럴때 마다 내 안에선 도리도리...하는 미세한 음성이 있습니다.
그건 합당하지 않을 뿐더러 죄라고...
그래도 주위 환경이 정말 거셀 때,
참 제 마음이 순간 요동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건은 오늘 있었습니다. 방금 전....
누군가 학교 내부 인터넷 게시판에
바코드 판다는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면 관리비는 안 내도 되니까(그 사람이 내니),
밥값만 주고 밥을 먹을 수 있어서
다만 5-10만원이라도 절약해 볼까 하고 전화를 했죠.


한 5만원을 내려서 사려고 약속을 했는 데,
언뜻 한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저 몇 학년이세요?" "2학년인데요"


1,2학년은 국가에서 지원을 해서
기숙사 이용과 밥을 무료로 먹는 학생들이거든요.
예전에, 1.2학년이 바코드 파는 건
국고 횡령죄라고 한 글이 떠 올랐습니다.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내가 기껏 5만원에 양심에 꺼리는 일을 하다니...
그리스도인은 옷입는 방식과 말하는 방식이 달라야 한다.
는 메세지가 떠 올랐습니다.


"정말 죄송해요.
아무래도 2학년 이시라니까...마음이 안 편해서 못 사겠네요."


그 학생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자기는 팔아도 상관없는 데...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세상에 나와 있다보니...
이렇게 무딘 양심에, 제가 그들을 돕지는 못할 망정
저 자신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


주님... 나를 이 하나 하나 작은 시험가운데서
승리하게 하소서.


우리 부자 아버지 아래서 작은 돈 때문에
죄 아래, 양심의 가책아래 팔려가지 않고
사탄에게 늘 당신의 승리를 선포하는 하루 하루 되게 하소서.

 

 

글쓴이 : 【微-작을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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