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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비란, 쏟아붓는데 있어 좌절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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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 혼을 위해 크게 기뻐함으로 재물을 허비하고
또 내 자신까지 허비하리니
너희를 더욱 사랑할수록,
나는 덜 사랑을 받겠느냐?(고후12:15)
 


바울이 말한 이 구절을 시간을 두고 깊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라이프 스타디의 도움을 받아서 그 깊이 안으로 들어가길 원했습니다.
바울의 이 말은 일반적이고 평범한 말은 아닙니다.
이 말에는 깊은 속에서부터의 고린도인들을 향한 간절함이 있습니다.


고린도 성도들이 바울을 평가하는 말은 너무 악했습니다.


바울이 가난한 성도들을 위해 연보를 받아내는 데
디도를 보냄으로써 자신을 보호하고 이익을 얻는데 있어서
간교(crafty)하고, 교활(guile)하게 취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고후12:16).
이 말은 바울이 고린도인들에게 짐을 지우지는 않았을지라도
무대 뒤에 숨어서 디도만을 보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이 바울에게 들렸을 때, 바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내미가 떨어져 다시 생각도 하기 싫었을 수도 있었구요.
사역하며 공급해주는 봉사자에게 이보다 더 악한 상황은 없을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 그렇게 밤낮으로 자신까지 드리며 사역하며 공급했지만,
돈이나 떼어 먹는 사람 수준으로 생각한다고..???


사실, 바울은 고린도인들의 이런 상태를 알았기 때문에
그들의 비방하는 혀를 잠잠케 하기 위해 극히 조심하며,
디도와 함께 한 사람 이상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악한 자 또한 그가 가진 최고의 무기인 돈문제를 개입시켜
공급하는 자와 공급받는 자 사이의 상황을 손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울은 그 자신의 허비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너희를 더욱 넘치게 사랑할수록, 내가 덜 사랑을 받겠느냐?
(If I love you more abundantly, am I loved less?)
좋다, 너희가 나를 그렇게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나는 너희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 너희를 봉사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너희 혼을 위해 크게 기뻐함으로 재물을 허비하고
또, 내 자신까지도 다시 한번 극도로 허비하겠다"


아,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정말, 바울의 영을 만지고 싶습니다.
그는 그를 그렇게 욕하며 비방한 그들의 상태를 주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상태가 그들에 대한 바울의 태도를 바꾸게 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돌보고 있는 사람이 조금만 어렵게 해도
에이, 저 사람은 안돼.. 어째 저런가..? 하며
쉽게 포기하곤 하던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바울은 여전히 끊임없이 자신을 소비하여 공급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리스도를 공급하는 길은 죽기까지 자신의 혼 생명을 다 쏟는 것입니다.


허비란, 그들의 상태가 자신을 쏟아붓는 것을 좌절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글쓴이 : 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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