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귀한 손님 맞이하기

첨부 1

 

473990.jpg

 

 

어릴 때 일입니다.


마당 끝으로 밀어내어 쌓아 놓은 눈이 살짝 녹았다가
얼어붙은 어느 날 어머니 친정 오빠뻘 되시는 분이
저희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육이오 전에는 한 동네에서 자랐는데 난리 통에 헤어지고...
어찌 어찌 하다가 동생 시집 동네를 지나가게 되어
들르셨던 것으로 어렴풋이 기억됩니다.

 

해가 기울어 어둑어둑해질 무렵 어머니는
그냥 가겠다는 분을 찬은 없지만
저녁드시고 가시라고 간곡히 붙드셨습니다.


얼른 부엌으로 가서 쌀을 씻어 밥을 안치고....
소반에 담아 준비해 오신 음식은
배추고갱이가 있는 김장김치 한 그릇,


노오란 무우를 건빵 크기만큼씩 썰어 놓은
얼음이 살짝 뜬 동치미 김치 한사발,
하얀 막사발에 담아온 냉수 한 그릇,
쌀 독 밑을 닥닥 긁어 문내나는 쌀로 지은
쌀밥 한그릇이 전부이었습니다.
그러나 밥상은 정갈하고 정성이 담겨있어 보였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손님이 찾아 왔습니다.

 

아브라함이 급히 장막으로 가서 속히
고운 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게 하고,
또 짐승떼에게 달려가서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취하여 급히 요리케 하고,
뻐터와 우유와 송아지 요리를 가져다가 나무 아래 진설하고
모셔드리니 그 귀한 손님이 먹었습니다(창18:6-8).

 

주님이 어느 날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내가" 주릴 때 너희가 먹을 것 주었고,

목마를 때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 옷을 입혔으며,

병들었을 때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 와서 보았다'고 하실 것입니다(마25:35-36).

 


지금 이 시간에도 자기 비지니스에 관계되는 귀한 손님들이 오면
최선을 다해 갈 때 안 갈때 다 데리고 다니고,
좋은 음식점으로 모시는 일들이 있습니다.


앞의 세 사례는 댓가를 고려치 않은 접대요,
뒤의 하나는 자기 이익을 염두에 둔 접대입니다.

 

오! 우리는 어떠한 사람들인지.
지체들을 접대할 때 그것이 바로
주 예수님을 접대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 사람들!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의 몸을 아는 자마다
지체들을 섬김으로 주님을 섬기는 특권을 누립니다.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특권인지요.

 

어떤 분은 우리 집에서 윈스턴 처칠이 자고 갔고,
방명록을 내보이며 우리 집에 묶었던
리즈 테일러가 싸인해주고 간 것이라고 자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마태복음 25장에 근거하여
우리 집에 '주 예수님'이 묶고 가신 것이라고 말하는 것과
비교하겠습니까!

 

 

글쓴이 : 갓맨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오스틴 팀씨 형제님의 교통
    오늘 9월 26일 저녁 7시 국제 장로동역자 집회 참석하러 오신 팀씨 형제님으로 인하여 계획에 없던 창천동집회를 열어 열린 가정들과 열고 싶은 가정들이 모였습니다.. 특별한 주제도 없었고 메...
  • 사랑하는 지체여..
    어느 순간인가 그렇게 사랑스러운 지체들이 그냥 무덤덤해지고 교회생활 안에서 고봉의 진리와 함께 고봉의 판단이 앞서고 간혹 눈물 흘리며 애타하는 지체를 볼 때마다 사랑의 마음으로 다가가...
  • 청명한 산으로 이끌어 주소서
    • 유진
    • 조회 수 11241
    • 15.12.07.18:40
    그리스도 아닌 많은 것들이 그리스도로 오해될 때 저를 빌립보의 가이샤라로 인도해 주소서. 우리 안에 있는 예루살렘의 종교성으로 인해 당신을 바라보지 못할 때 청명한 산으로 이끌어 주소서...
  • 저희 남편 구원 받았어요!
    형제 자매님들 안녕하세요? 주님께서 저의 긴기도를 들으시고 드디어 저희 남편을 구원시켰습니다. 3월 1일밤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 골절및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주님의 돌보심으...
  • 휴거된 뒤의 삶
    휴거된 믿는 이들이 어떤 보상을 받게 되는가 어떤 환경에 처하게 되는가를 주의깊게 보아야하는 것은 그들의 이 땅에서의 삶이 어떠했기에 선택받고 들림받았는가에 대한 암시가 그것에 있기 ...
  • 가장 되고 싶은 나의 모습
    의심이 많고 머리로만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은 깊은 내면에서 피부에 와 닿는 방식으로 하나님 (주로 성령)을 체험하고픈 갈망이 있습니다. 방언을 하고, 손을 얹고 기도하면 병이 낫고, 성령의...
  • 신언..
    • 유진
    • 조회 수 11632
    • 15.11.25.13:50
    생명을 내어 주는 것입니다. 한마디 한 마디가.. 생명을 지불하고 얻은 그 영을.. 내어 주는 것입니다. 다만 들은 말이 아닙니다. 다만 배운 말도 아닙니다. 나를 통과하고 내 안에 참되게 나의...
  • 하늘에 속한 이상
    제 나이가 벌써 이런 얘기를 꺼내면 안될 것 같지만.. 며칠 전에는 사무실 서고에 무엇을 찾으러 갔다가 가만 있어보자, 내가 왜 여기를 들어왔었더라...... 아 그렇지, 내가 무얼 찾으려고 왔...
  • 격동시키는 브닌나
    제가 청년시기에는 주로 복음주의적인 말씀으로 점유되었었습니다. 모든 말씀을 복음으로 풀었습니다. 말씀 역시 요3:16, 롬3:23-24, 히9;12.... 이런 구절들이 익숙합니다. Nee 형제님의 책들...
  • 감사의 기도는 겸손의 표현입니다.
    바울 서신 여기저기에는 감사를 포함한 많은 기도를 볼 수 있습니다. 골로새서 4장 2절의 각주에도 꾸준히 기도에 힘쓸 때... 감사함에 의해서라 했더군요.... 오늘은 문득 그 생각을 해보았습...
  • 작은 떡이 되신 분처럼..
    • 유진
    • 조회 수 10811
    • 15.11.16.14:10
    자신을 보호할 줄 몰라 상처로 가득하네 세상에는 자신을 보호함으로 살아 남은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변명하지 않고 보호하지 않고 반응할 줄 모른다면 그 정점은 십자가 주님의 길은 열기로 가...
  • 향낭
    당신의 귀한 죽음은 썩어지는 사람의 악취가 아닌 사랑스러운 고통이 있었던 몰약의 향기입니다. 당신이 흘리신 피는 유월절 문밖에 발랐던 피같이 달콤한 여운을 남기는 육계의 향기입니다. 당...
  • 그들은 알았을까?
    <한 별이 야곱에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편에서 저 편까지 쳐서 파하고 또 소동하는 자식들을 다 멸절하리로다. 민수기 24장 17절> “아니, 저 별은!” “봤네. 바로 ...
  • 사람의 형상
    아침에 짧게 먹은 에스겔서 한 구절은 저를 진정시키고 격려합니다. 보좌에 앉아 계신 분이 사람의 형상을 하시고 계셨다니! 사람의 형상을! 사람되시어 인생사시고 십자가에서 갈라지신 것도 ...
  • 다른 영역에 사는 사람처럼..
    • 유진
    • 조회 수 9996
    • 15.11.03.16:11
    우리가 보고 있는 많은 것들이 사실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어쩌면 일 순간의 진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많은 때 일순간의 진실을 사실이라고 믿으며 그것에 대해 확신을 가집...
  • 생활이 만들어 낸 언어
    "시장이 반찬"입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일주일 내내 혼자 밥을 먹는 저는 "사람이 반찬이다" 일주일 내내 밖에서 밥을 먹는 아내는 "집이 반찬이다" 한 밥상에 앉아 밥을 ...
  • 자격은 거저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의 신분은 자신이 획득한 것이 아니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입니다. 이를테면 왕정제도같은 것이죠.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왕정제도를 부활하자는 말이 있었는데 그들의 꼼수가 무엇...
  • 에스겔서의 네 생물들
    1. 군 부대가 주둔해 있는 인접 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군인들의 체력단련을 위해 연중행사로 치르던 체육대회는 동네 사람들에게도 대단한 볼거리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게 인상...
  • 낡음은..
    • 유진
    • 조회 수 10312
    • 15.10.22.19:49
    주님의 길은 너무도 새로워서 사람들이 따라가지 못합니다. 어느 시점까지 주님을 따라갔던 사람들도 의아해 할 정도로 주님의 길은 때로 낯설고 새롭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가장 반대하는 사...
  • 생명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1) 기묘하게도 베드로가 부르심 받아 주님을 따를 때에 그는 그의 형제 안드레와 바다에서 ‘그물을 던지고’ 있었습니다(마4:18). 또한 바울의 본업은 ‘장막 짓는 자’이었으며(행18:3), 요한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