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하나님의 달리기

첨부 1

 

616837.jpg

 


                                        <하나님의 달리기>

 


그는 화실에 있었다.


“있었잖아?”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하며 왔는데도 그를 보자 화가 났다.
나는 그의 화실을 둘러보았다. 오랜 동안 작업을 하지 않은 게 분명했다.
그가 즐겨 쓰던 이젤 위에 빈 화폭이 덩그러니 올려 있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그림을 그리겠다고 큰소리치던 그였다.
“꼭 그리고 말겠네. 누가 보아도 감동이 되는 그런 그림을 그릴 거야.
살아있는 그림을 그릴 거야.”


우리는 그의 재능을 믿었다. 친구들은 그의 그림을 좋아했다.
“어쩌다 좋은 그림을 그리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지 않아.
늘 좋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될 거야.”


우리는 모두 그런 프로 정신을 갖고 있는 화가 친구가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초췌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좀 그렸어?”
“아니. 그릴 수가 없어.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서 내 그림이 너무 초라해 보였어.”
야외스케치를 나갔다가 그는 실의에 빠져버렸다.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림을 그릴 수 없다는 그를 우리는 이해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대 자연 앞에서 무릎을 꿇는가.
"그랜드 캐년"의 가장 웅장한 정경이 펼쳐진 곳에서는
그 아름다움에 취해 계곡으로 뛰어내리는
사람들이 많아 경고 표시를 다 해놓았다고 한다.


우리는 그런 말을 하면서 그를 위로해 주었다.
“좀 쉬어. 그러면 다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거야. 서두르지 말고.”
그는 우리의 충고를 고마워했다.
하지만 그는 계속 한 점의 그림도 그릴 수 없다고 괴로워했다.


“조물주가 만들고 그려낸 것은 모두 최대의 걸작품이야.
산, 강, ...... 풀 한 포기까지도.
사람이 만든 것은 최고라고 말하는 작품이라도 고치면 더 훌륭해져.
하지만 조물주가 만든 자연은 어떤 방법으로든
사람이 손을 대면 망가지거나 흉칙해져버려.”


우리는 그의 말을 화가의 겸손한 태도라고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가 몇 달째 모임에 얼굴을 내밀지 않아도
자기 발전을 위하여 고민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가 예수에 미쳐버렸다고 한 친구가 그의 근황을 알아왔다.


“자연에 심취된 것이 아니고 자연을 만든 분에게 심취되어 버렸다는군.”
드디어 친구들은 나와 종민이를 대표로 뽑았다.
“도대체 어느 상태인지 네가 좀 만나봐.
우리는 종교에 대해선 모르니까. 만일 이상한데로 빠졌다면 구해야 할 거 아냐. ”


종민이는 우리 중에 제일 논리적인 사람이었다.
우리는 그를 이론가라고 불렀다.
그러므로 친구들은 가장 논리적인 종민이와 종교를 연구하는 나를 선정한 것이다.
우리를 보자 그는 반가워했다.
얼굴 가득 차 있는 반가움이 진심으로 느껴져서 우리는 마음이 풀어졌다.


“뭘 하고 있는 거야?”
“성경을 읽고 있었어.”
“재밌어?”


종민이가 농담처럼 물었다.
달콤하다고 그는 말했다.
“정말이야. 달콤하다는 표현을 할 수밖에 없어.”


나는 그를 비웃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성경에 있는 말들이 달콤하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설마 성경을 읽느라고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던
모임에 나오지 않은 건 아니겠지?”
대답 대신 그는 씩 웃었다.


우리 주위의 사람들은 우리 모임을 부러워했다.
우리는 모여서 진지하게 삶에 대해 토론했고
가치관과 이상과 꿈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다.
서로의 어려움도 같이 나눴다.


“네 마음에 좋던 나쁘던 변화가 있으면
우리와 이야기를 나눴어야 하는 거 아냐?”


“그러고 싶었어. 하지만 잘 표현할 자신이 없어서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야. 내가 보고 깨달은 것을
너희들에게 제일 먼저 이야기하고 싶었어.”


그러면서 그는 차분하게 그가 만난 하나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산에 올라갔을 때였어. 산자락에 노란 꽃이 있었어.
그 꽃을 드려다 보다가 문득 이 꽃은
왜 언제나 똑같이 노란 꽃을 피우는 것일까?
어쩌다 핀다면 어느 날은 빨갛게,
어떤 때는 하얗게 피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
왜 해는 어떤 날은 한번쯤 북쪽에서 떠서 남쪽으로 지지 않는 것일까?
그런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네.
그리고 난 안 거야. 누군가 있다!
이 모든 것을 움직이며 붙잡고 있는 분이 있다!”


“그건 좀 지나친 비약이야.
자연에 법칙이 있다는 건 초등학교 아이들도 알아.”


종민이가 부드러운 말투로 그러나 좀 신경질적으로 그의 말을 잘랐다.


“법칙? 자연스럽게 저절로 법칙이 생겼다고?
그 법칙은 지금도 자연스럽게 생기고 있나?”


그는 갑자기 일어나서 구석에 세워 두었던 그림 하나를 가져왔다.


“내 그림은 두 가지를 사람들에게 알려주네.
이 그림을 그린 화가 최민혁이 있다는 것과 나, 최민혁의 솜씨를 말일세.“


그 말에 우리는 아무 반론도 제기하지 못했다.


“날 봐. 내가 있다는 건 우리 아버지가 있다는 증거야.
자네들은 우리 아버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나를 보고 우리 아버지가 있다는 걸 알지 않나. 마찬가지야.
자연의 그 모든 것이 그것을 만든 분과 그분의 솜씨를 말하고 있네.
성경엔 사람들이 하나님이 안 보여서 못 믿었다고 핑계치 못한다고 써 있더군.”


그의 입에서 너무도 낮선 말들이
튀어 나왔기 때문에 우리는 잠시 멍하니 앉아 있었다.


“넌 나에게 종교는 아편보다 더 무섭다고 말했어.”


나는 그가 자주 너무 종교에 깊이 빠지지 말라고 충고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그랬어. 하지만 난 종교에 빠진 게 아냐.
종교는 사람이 노력해서 절대자에게 나가는 거야.
그런데 하나님은 나를 찾아 오셨어.
거기다가 하나님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가
달리기를 했다는 걸 알았을 때 너무 기뻤어.”


“하나님이 달리기를 했다구?”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것 봐. 난 성경을 10번도 넘게 읽었는데 그런 말은 처음 듣네.”


그는 가까이에 있던 성경을 펴서 내게 내밀었다.
누가복음 15장이었다.
누가복음 15장이라면 성경을 보지 않고도 내용을 줄줄 외우는 장이었다.
처음부분엔 목자가 잃어버린 양을 찾는 내용이고,
두 번째 장면은 여자가 잃어버린 돈을 찾는 내용이고
그리고 세 번째 장면은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잘 아는 탕자의 이야기였다.


“어디에서 하나님이 달리기를 했다는 거야?”


“여기야. 아버지가 달려온 장면. 넌 알지?
여기에서 목자는 아들 하나님을, 여자는 성령 하나님을,
아버지는 아버지 하나님을 말한다는 것을.
그 못된 아들이 오는 것을 보고 그 전능한 하나님이 달리기를 했다네.”


놀랍게도 그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였다.


“난 그다음이 너무 좋아. 제일 좋은 그 옷을 가져오너라.
그 반지, 그 신을 가져오너라. 유감스럽게도
우리 성경엔 정관사 ‘그’가 빠진 채로 번역되었네.
그 동안 얼마나 그 옷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으면
하인에게 그 옷을 가져오라고 했을 때 하인이 어떤 옷이냐고 묻지 않았겠나.”


나는 그의 말에 깜짝 놀랐다. 그동안 한 번도 생각 못했던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랬다. 아버지가 옷을 가져오라고 했을 때 하인들은 물었어야 했다.


“주인님, 어떤 옷을 가져올까요? 반지는 어디 있나요?
신발은요? 송아지는 어떤 것으로 잡을까요”
하지만 하인들은 아무 것도 묻지 않았다.


그랬던 것이다. 아들이 집을 나간 동안
아버지는 모든 것을 준비해놓고
‘내 아들이 돌아오면 입힐 옷이다.
내 아들이 돌아오면 끼워줄 반지다.
내 아들이 돌아오면 신길 신이다.’라고 하인들에게 말했던 것이다.
그뿐인가, 아들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아들이 돌아오는 모습을 보자 달려나갔다.
나는 그 동안 단 한번도 이런 다정한 아버지 하나님을 느끼지 못했다.


“난 종교학 박사인 자네보다 성경을 몰라.
아직 전체를 한번도 못 읽었는데 뭘,
하지만 난 길을 잃은 나를 목자로서 찾아오신 예수님과,
지금도 내 양심 안에서 등불을 들고 비로 나의 먼지를 쓸어내는 성령과,
내게 달려와 그 옷을 입히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누리면서 살고 있네.”


“갈게”


갑자기 종민이는 벌떡 일어나더니
더 이상 대화를 나눌 필요가 없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이끌리듯 종민이 뒤를 따라 나왔다.


‘또 올게 .“


나는 형식적인 인사말을 하는 것처럼 말했지만 그건 진심이었다.
나는 곧 그의 화실을 다시 찾게 될 것이다.
종민이가 옆에 있어서
나는 애써 감동을 숨겼지만, 나는 다시 와서 그에게 말할 것이다.


“자네가 누리는 그 기쁨을 좀 나눠주게.”


난 알고 있다. 동방박사들이 별을 따라 예수를 찾아왔다가 길을 잃고
예루살렘에 들어갔을 때의 일을.
그들이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예수가 어디 있느냐고 물었을 때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 즉시 베들레헴이라고 알려줬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아기 예수께 가지 않았다.


나는 그런 대제사장이나 서기관처럼 되고 싶지 않다.
오히려, 부끄럽지만 체면 때문에 밤에 주님을 찾아간 니고데모처럼
나는 살며시 그를, 하나님의 달리기에
눈물을 글썽이는 그를 찾아가 대화를 나눌 것이다.
그리고 나도 달리기를 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것이다.
나 또한 집을 떠난 탕자이므로... 

 

 

글쓴이 : 박명희

 

진주 진주님 포함 1명이 추천

추천인 1

  • 진주
    진주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자매님~~'라고 불리울 때...
    늘상 하도 자주 사용하는 단어라서 누가 절 '자매' 혹은 '자매님'이라고 불리우는 것이 당연하다 느끼며 삽니다. 그러나 때론 제가 누군가에게 '자매님'이라고 불리울 땐.. 정말 행복한 느낌을 ...
  • 내 마음의 깊은 구덩이
    우리는 가끔씩 마음 속의 깊은 곳으로 혼자 들어가곤 합니다. 그러한 깊은 곳에 들어 갈 때면 어둠뿐인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 어둠 속에서의 절망과 슬픔, 하락의 느낌은 너무도 커서 누...
  • 그 일입니다
    • 유진
    • 조회 수 10823
    • 16.02.17.14:03
    부담은 여러가지 일 중에 한 일이 아닌 오직 그 일만 있는 듯이 우리 마음 안에 어떤 무게를 주고 우리는 다른 일이 있음에도 다른 일을 잘 할 수가 없고 오직 그 일만을 돌보게 되는 부담은 한...
  • 헉~! 절 모른데요.
    딸아이의 마음을 얻어 보려고 단 둘이 오붓하게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딸아이는 연신 맛있다고 하는데 제 입엔 느끼할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나이프와 포크질이 서툰 저는 네프킨을 걸치고 하...
  • 다만 그리스도로 인하여 감사할 수 있는
    제대후 나이 서른때까지 주님께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음악선교단이란 것을 하였지요. 교회와 연결되고서는 나의 그것이 참되지 않다는것을 알았고 이후, 서른에 들어간 ...
  • 은혜의 단비가 하늘에서 내린다
    하루종일 비님이 하늘에서 내린다. 은혜의 단비가 내린다. 온땅을 적시고 가로수를 적시고 들판을 적시고 아스팔트 길위에 먼지를 씻어낸다. 사랑스런 주님은 내 마음의 때를 씻어낸다. 화분을 ...
  • 사람을 알아 보는 것에 의해..
    • 유진
    • 조회 수 11071
    • 16.01.29.13:58
    처리받은 사람은 능력이 있지만 능력이 없는 사람처럼 보여 천연적인 사람은 알아 보지 못합니다. 천연적인 사람은 능력의 기준에서만 사람들을 알기 때문에 순수함으로 인해 감추어진 능력은 ...
  • 10분간... 행복하였습니다
    조금전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메일을 체크하고 게시판을 체크하면서, 한 가지 글을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어느 지체와 연결이 되어 회복 안으로 들어오신 조OO 형제님.. 열심히 주님을 섬기고...
  • 아무 것도 잃을 것이 없습니다
    아침부흥도 하고, 정시 기도도 형제들과 함께 하고, 성경연구모임도 하고 있지만 회사근무를 하는 8시간 동안 많은 혼의 생각과 사탄의 공격이 있습니다. 틈틈히 지체들의 글을 읽는 것이 많은 ...
  • 일보다 생명을 주의함
    중국 땅에서 한 알의 밀로 땅에 떨어졌던 바버 자매님은 한 가지 항목에 있어서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본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그분이 일생 동안, 전일하게 일보다 생명을 주의했다는 것입니다...
  • 힘겨운 씨름을..
    • 유진
    • 조회 수 11230
    • 16.01.19.15:26
    생명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여기 저기서 땅 위로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곳은 많이 나왔고 어떤 곳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어떤 곳은 조금 나왔지만 그 위에 바위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명...
  • 삶
    그저 살아있는 것 자체, 생존을 위해서 살 뿐이라면 그건 삶이 아닐겝니다. 삶에 진지한 사람들은 참된 살아있음의 의미를 추구하지만... 그들의 인생에 하나님이 없다면 그 어떤 높고 의미있는...
  • 산초기름으로 볶은 김치
    마땅히 가지고 놀 장난감도 없던 시절...방과 후 집에 오면 책가방을 마루에 내 던지고 뒷동산으로 들로 내 달았습니다. 마침 뒷동산은 야트막해서 고만 고만한 아이들이 겅둥대고 뛰어다니고 ...
  • 선택
    사람은 출생의 순간부터 선택하기 시작하여 죽을 때가지 선택합니다. Birth와 Death 사이에는 Choice가 늘 있습니다. 일반사람이 하루에 무엇인가를 선택하는 횟수는 보통 70여회나 되는데, CEO...
  • 존재로 인해..
    • 유진
    • 조회 수 11034
    • 16.01.05.18:08
    '행함' 보다 '존재'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당시에는 행함이 크게 보일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행함은 희석되고.. 존재만이 남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지체를 그리워 하는 것은 ...
  • 일상생활에서 모든 것을 포함하신 주님을 공급자로 누리기
    지난주 토요일은 연휴로 인해 교회와 집안에 손님들을 접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님 안에서 여러가지 마음에 닿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서울교회 지체들이 방문하여 대전 지체들의 사랑과 ...
  • 산 자의 헌신과 죽은 자의 헌신
    제목이 좀 그렇죠?? 오늘은 주일신언 집회에서 학개 신언자의 신언이 우리를 부추기고 분발시킴에 대해 누리고 교통했었습니다. 저도 신언을 준비하려고 학개서를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2장으로...
  • 담낭 제거 수술 후 느낌과 기도
    사실 나는 어떻게든 수술을 하지 않고 견디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 기간이 지나자 통증은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급기야 아무 일도 할 수 없을뿐 아니라 엄청난 양의 진통제가 없이는...
  •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체험함은..
    • 유진
    • 조회 수 10630
    • 15.12.17.17:11
    주님은 나타나실 뿐만 아니라 나타나시지 않기도 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실 뿐 아니라 말씀하시지 않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없을 때 우리가 주저할 때에 그분은 반복해서 나타나시고 반복해...
  • 농촌생활을 시작했던 그 어느날
    참으로 기다리던 비가 내립니다. 새벽에 빗소리를 듣고 기뻤습니다. 농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씨앗을 뿌리고, 물을 주고, 채소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집이 완성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