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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30 18:46

딸기송(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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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섞이고 싶은 "OO 교회"와의 섞임에 가지도 못하고-감기 때문에- 고요하게 기도하며 오늘 저녁에 "헐몬의 이슬과 복합 관유"가 넘치고 더욱 넘치길 기도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


딸기 열매는 어떤 것은 상당히 크지만 어떤 것은 아주 작습니다. 저는 유심히 삼 주 정도를 관찰하며 그 비밀을 알아내었습니다. 꽃이 진 후엔 아주 작은 열매가 맺히는데 그 열매 빛깔이 "창백한 연두색"입니다. 크길 결정하는 것은 그 연두색으로 얼마나 오래 줄기에 매달려 있느냐하는 기간입니다. 연두 빛깔의 딸기 열매는 거의 눈에 보일 정도로 잘 자랍니다. 그 기간 동안에 많은 진액(津液)이 흘러들어 알차게 커집니다. 그리고 변색기(變色期)가 오면 잘록한 밑동부터 꼭지가 있는 위로 점점 퍼지며 붉게 변합니다. 일단 변색이 시작되면 딸기 열매는 더 이상 커지지 않습니다. 작은 열매는 연록빛 기간을 많이 갖지 못한 것들입니다. 조금 연록빛 열매를 자랑하다 금방 변색기에 들어서는데 변색도 어느 부분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열매 전체에서 급히 일어납니다. 그래서 곧 온 몸뚱이가 붉게 익어버리죠.


저는 이것을 관찰하며 교회 안에서 어떤 지체는 크게 쓰임을 받고, 어떤 지체는 조금 작게 쓰임을 받는 이유를 어느 정도 알 것 같았습니다. 몸 안에,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얼마나 숨겨져 있었느냐"가 바로 쓰임을 크게 받느냐 혹은 작게 받느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타락한 사람의 본성은 그리스도 안에 숨겨져서 진득하게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그냥 작은 딸기 열매처럼 온 몸이 급히 붉어져 쉽게 눈에 띄어 따먹혀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믿는 이들은 결코 밖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들이 신언을 해도, 안 해도 그만인 듯합니다. 결코 지체들의 눈에 띄는 은사나 언변도 없습니다. 사실 "모세와 바울"도 언변에 탁월하지는 않았던 것-(출4:10, 고후11:6)- 같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특징은 깊이 숨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 형제님이 어떤 계시는 14년이나 숨겨 두었듯이. 항상 내면 깊이 지성소 안에 머물며 하나님으로부터 자양분을 듬뿍 받아들입니다. 사람들은 "작고 보잘 것 없다"고 하지만 하나님 눈엔 아닙니다.


그들이 참으로 "심장"입니다. 심장이 어찌 밖에 나올 수 있습니까? 심장은 숨겨져 쉴 사이 없이 뜁니다. 공개된 심장은 죽은 심장이거나 병든 심장입니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자들도 "숨겨진 자"들이요 신약의 이기는 무리들도 "숨겨진 자"들일 겁니다.


여전히 몇 개의 열매가 붉은 열매들 사이에서 연두빛을 띠고 줄기로부터 진액을 맘껏 흡수하고 있는 날에 지체들과 함께 "먹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자는 전능하신 자의 그늘 아래 거하리로다.(시91:1)
*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었음이니라.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로다.(골3:3-4)
*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 창백한 연두빛의 기간을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지만 숨어계시길 좋아하시는 하나님은 그들을 귀하게 보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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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써 놓은 글인데 다시 읽어보니 지체들과 함께 누려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올려 놓았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30년 동안 은밀한 가운데 마리아와 요셉의 아들로 살아가셨음을 기억하시고....  아멘!


나타나려고 하는 것은 바벨론의 원칙입니다.
계시록에도 큰 성 바벨론(계18:2)이란 표현이 있습니다.


몸된 교회 생활을 가장 망치는 것이 바로 크게 되려고 하는 것 혹은 교만입니다. ^^



글쓴이 : k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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