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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1 19:23

장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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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life-hands-gardening.jpg



죽음이 몰려와 생명을 가져가면
덩그렇게 몸덩이만 남는다.


오척(五尺) 아니면 육척(六尺)인데
그 속에 그렇게 모진
욕심이 살았고 시기,질투가 살았고
그 속에 영(spirit)도 살았었다.



그러나 이제 뎅그란히 놓여져 장의사를 기다린다.


땅 속에 묻거나 700도의 불도가니 속에서
흰 뼈로 나와 흩어져야 하므로


그 속알맹이가 빠져나간 걸 누가 좋아하나
이삼일 지나면 누렇게 썩은 물을 쏟아내는 헛껍질을
그러나 장의사는 기분이 좋다.


이 직업은 경쟁률이 없는데 있어도 없는 것과 같다.
아무도 "장의사"가 되길 원치 않는다.
장래 직업란에 "일류 장의사!"
이렇게 써낸 사람을 지금껏 본 적이 없다.


그런 것을 보면 "장의사"는 천직(天職)이다.


하늘이 그 자격을 주어 "죽음의 선물"을 치우게한다.
하늘이 그의 보수도 결정한다.
부자가 죽으면 많은 보수와 "팁"을
가난한 거지가 죽으면
한 바가지 눈물과 회한(悔恨)을 보수로 받는다.




이 장의사가 오늘 날
신성한 교회에 필요하다.
영이 표현되기 위해 여기저기 벗어버린 "육(肉)"
썩어가는 "잔해(殘骸)"를 깨끗히 처리하기 위해


교회를 인도하는 자들은
바로 그런 일을 하기 위해 하늘이 낸 "장의사"이다.


교회 안에 "장의사(葬儀社)"가 없다면
교회는 벗어 놓은 육(肉)의 썩음으로부터 나오는
악취와 더러운 병원균들로 가득 차 곧 질식할 것이다.


우린 교회의 "장의사"가 되어야 한다.
肉의 잔해를 치우고
그 곳에 "신선한 영"을 채우기 위해...



글쓴이 : k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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