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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해진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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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후라이팬을 들다가 손목이 휙 돌려진 후 반년을 훨씬 넘게
왼쪽 손목을 제대로 못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왼쪽 손목을 아파하면서 안 것은
왼손이 그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지 예전에 몰랐던 것입니다.
특히 부엌일에 있어서는 더 그랬습니다.


이제 손목이 제대로 낫는 가 했더니 이번에는 길에서 심하게 미끄러져
허리를 붙들고 한 달 넘게 읔읔거렸습니다.
허리가 아프니 도저히 힘을 쓸 수 없었습니다.
물리치료를 받고 약을 먹고 많이 나았지만
아직도 허리에 무리가 가는 일은 삼가고 있습니다.
허리가 아프면 아무 힘도 쓸 수 없음을 절감하면서요.


그리고 그제 어제는 구토와 두통으로 환자 행세를 했습니다.
너무 소화가 잘되고 잘 먹어서 먹는 것을 삼가하는 것이 매일의 일상이었는데
한 이틀 제대로 먹지 못해 보니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지
평소 튼튼한 제 위장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는 모세혈관 어디가 살짝 막혔다고 어찌 그리 온 머리가 욱신거리는지!
가는 신경 어디가 살짝 눌려졌다고 어찌 그리 위가 요동을 치는지!
이렇게 조금이라도 몸에 탈이 나면 건강의 중요성을 금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픈 사람 심정이 조금이나마 헤아려지고요.


우리 몸은 참 예민도 하여 이렇게 어디 조금이라도 막히거나
이상이 생기면 온 몸이 힘들어하며 괴로워집니다.
그리스도의 몸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어느 한 지체가 몸의 교통에서 막혀지면 온 몸이 힘들어지니까요.
멀쩡해진 오늘은 우리는 육신의 건강을 잘 지켜야 될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인 지체로서의 자신의 건강도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의 막힘은 내 자신을 힘들게 할 뿐 아니라
온 몸을 힘들게 하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니 말입니다.



글쓴이 : Chris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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