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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기 목사는 성경적인 교회는 공격하고,
비성경적인 교파주의는 끌어안는가?



김홍기 목사는 교계 인터넷 신문 ‘교회와 신앙’에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를 비판하는 자신의 두번째 글(“좌충우돌하는 지방교회의 처절한 교리 전쟁사(1)”)을 게재했다. 먼저 김 목사가 비판하려는 상대방의 1차 자료를 폭 넓게 연구한 후, 구체적인 내용들과 그 출처를 일일이 소개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토론 방식이다.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비판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진다. 그럼에도 다음 몇 가지는 큰 아쉬움을 갖게 한다.


첫째, 김 목사는 자신의 글 속에서 여러가지 주장들을 펼쳤지만 그에 대한 성경적인 근거 제시는 전무하다. 단지 자기 주장은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는 식의 자의적인 판단과 정죄만 가득하다. 그 결과 김 목사는 ‘성경이 말하는 교회’는 배척하고, ‘성경에 없는 교파주의’는 옹호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이것은 지금과 같은 진리 토론에는 치명적인 하자이다. 성경은 “어리석고 무식한 논쟁들을 피하라”고 권고한다(딤후2:23). 따라서 올바른 진리 토론이 되려면, 쌍방은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기준으로 삼고 그와 다른 사적인 견해들을 걸러내는 식의 토론을 해야 옳다. 김 목사는 후속 글에서 이 점을 반드시 보완해 주기 바란다.


둘째, 김 목사는 ‘정통 교회’라는 말을 반복해서 썼지만, 무엇이 정통 교회인지를 밝힌 적이 없다. 또한 비판 대상인 ‘지방 교회’에 대한 개념도 완전히 오해하고 있다. 이처럼 판단 주체나 판단 대상이 애매하다 보니 김 목사는 자기 모순에 빠지거나 상대방의 의도를 크게 왜곡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김 목사가 말하는 보편타당한 정통 교회의 정의는 무엇인가? 이 점도 피하지 말고 답변해 주기 바란다.


셋째, 김 목사는 ‘교회’와 ‘교파’를 동일하게 여기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교회는 “그리스도 자신의 몸이자 충만”인 유기체(organism)이지(엡1:23) 단지 사람들로 이루어진 조직체(organization)가 아니다. 즉 ‘성경적인 교회’는 ‘종교’나 ‘기독교파’가 아니다. 대신에 주님께서 ‘나’ 라고 동일시하실 수 있는 ‘인격체’이다(행9:4). 그럼에도 김 목사가 이러한 성경적인 교회를 “정통 교회의 무덤 위에서 번성하는 집단”, “정통 교회의 피를 먹고 성장한다”라는 식으로 혐오스럽게 말한 것은 교회의 머리이신 주 예수님을 모독한 것이다(골1:18). 누가 이런 불경죄를 지을 권한을 김 목사에게 주었는가?


넷째, 김 목사의 글에는 ‘종파’나 ‘계시’에 대한 오해, 진리와 성경 지식을 동일시하는 잘못, 대만에서의 지방 교회의 인수 증가의 배경에 대한 심각한 사실 왜곡, 신천지와의 무리한 연결을 통한 부당한 정죄, 선교회의 통제를 받는 지역 교회들이라는 비성경적인 구도를 옹호함 등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더 있다.


우리는 본 반박글에서 위에서 지적된 것들을 김 목사의 글의 순서를 따라 차례로 다뤄갈 것이다. 부디 이런 토론을 통하여 바른 성경 진리, 왜곡되지 않은 사실들이 독자들에게 전달됨으로써 동료 믿는 이들 사이에 불필요한 반목과 분노를 낳게 하는 대적인 사탄의 간교한 역사가 무력화되기를 우리는 소망한다.



1. 지방 교회들은 성경적인 교회의 모습이지, 종파가 아니다.


김 목사는 글의 첫 문장에서, “지방 교회는 약 100년 전 중국 본토에서 시작된 종파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것은 첫 단추부터 잘못 꿴 것이다. 지방 교회는 종파도 아니고, 100년 전에 시작되지도 않았다.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가 말한 ‘지방 교회’의 개념은 고린도전서 1장 2절의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혹은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행8:1), ‘안디옥에 있는 교회’(행13:1)와 같은 것들이다. 즉 지방 교회란, “거듭난 모든 믿는 이들은 주님의 한 몸인 교회(엡1:23)인데, 그 몸된 교회가 특정 지역(city)에 출현한 것이 그 지역에 있는 교회(속칭, 지방 교회)”라는 뜻이다. 이러한 개념의 지방 교회들은 “100년 전”이 아니라 오순절 때 시작되었다. 또한 처음 시작된 곳은 “중국”이 아니라 예루살렘이다. 이러한 교회는 “종파”가 아니라 <가장 성경적인 지역 교회의 모습>이다. 이러한 성경적인 지역 교회는 신약 성경에서 디모데 전후서 등 개인에게 보낸 서신 이외의 거의 모든 신약 성경 안에 있는 서신서들의 수신인들로 등장한다.


따라서 김 목사의 성급한 주장과 달리, 워치만 니는 지방 교회의 창시자가 아니다. 단지 이러한 성경적인 실행들을 보고 자신의 사역처에 적용한 것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한 지역 내의 모든 거듭난 믿는 이들>인 지방 교회 개념을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를 존중하는 사람들>로 김 목사가 마음대로 바꾼 것은 사실 왜곡이다. 참고로 김 목사가 말한 그런 개념에는 ‘주의 회복’(Lord’s Recovery)이라는 표현이 가장 근접하다. 또한 위 두 성경 교사의 저술 혹은 ‘주의 회복’ 안의 성도들이 ‘지방 교회’(또는 지방 교회측)라고 말할 때는 그에 대한 원래의 성경적인 개념에 따른 것이다.


어떤 이들은 우리를 지방 교회라 하지만 이는 지나친 말이다. 물론 입장으로 보나 원칙, 본질, 증거 등 각 방면으로 보아 지방 교회임에는 틀림없으나 양적으로 말할 때 지방 교회의 일부에 불과하다. 예컨대 대북(臺北)의 지방 교회는 응당 대북의 전신도를 포괄 망라하고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위트니스 리, 성경에 나타난 교회, p.99-100, 한국복음서원).


이처럼 김 목사가 자신이 비판하는 대상인 ‘지방 교회’라는 용어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이해한다면, 지금과 같은 분노에 찬 여러 거친 말들이 사실상 불필요한 언사들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2. ‘계시’라는 말로 교주의 교리를 신성화, 차별화하여 정통 교회를 압박한다는 주장은 거짓이다.


먼저 지방 교회들 안에는 ‘교주’가 있을 수 없다. 만일 그것이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를 지칭했다면, 그들은 교주가 아니고 우리와 같은 형제일 뿐이다(‘브라더 니, 브라더 리’가 그들의 통칭이다). 만일 그들의 가르침이 교회 안에서 큰 영향력을 갖는다는 의미라면, 유력한 성경 교사라고 칭하는 것이 적당하다.


기존 신학이 계시와 조명을 구분하더라도 첨부된 글에서 보는 것처럼 이견이 있고, 성경 본문의 용례와도 다름으로 김 목사처럼 그것을 절대시 할 수 없다(http://www.localchurch.kr/10259). 그럼에도 김 목사는, “지방교회가 (계시라는 말을 쓰는 것은) 창시자의 가르침에 노예적으로 굴종하는 자세를 드러내는 것”이고, “정통 교회와의 치열한 교리 전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선전 효과를 위한 것이다.”라고 함부로 단정했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 말씀은 무시하고 전통만 중시하던 바리새인들이나 하던 주제넘은 일이다.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가 ‘계시’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전적으로 성경에 근거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a spirit of wisdom and revelation)을 여러분에게 주셔서 하나님을 온전히 알게 해 주시고(엡1:17).


위 말씀은 분명히 ‘조명의 영’이라고 하지 않고 ‘계시의 영’이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김 목사는 지극히 성경적인 용어를 쓴 것을 두고, “창시자의 가르침에 노예적으로 굴종하는 자세를 드러내는 것” 운운함으로써 전 세계 지방 교회측 성도들의 명예를 훼손했다. 이점 반드시 사과하기 바란다(마5:23-25). 아울러 김 목사는 위 에베소서 1장 17절의 ‘계시’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본인의 의견을 밝혀주기 바란다.



3. 김 목사가 자주 사용한 ‘정통 교회’(혹은 정통 교파)의 정의가 무엇인가?


김 목사는 “정통 교회가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는”, “정통 교회를 붕괴시키는 것을 지상 과제로 삼는”, “정통 교파들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시작되었고”, “정통 교회의 치열한 반발”, “정통 교회의 선교사들”, “정통 교회의 등골을 빼먹으며” 등 자신의 글 전반에서 ‘정통 교회(정통 교파)’라는 말을 반복해서 썼다.


그러나 ‘정통 교회’라는 단어는 성경에 없다. 단지 교계의 기득권자들이 스스로를 지칭해 온 상대적 개념일 뿐이다(영어로 the Orthodox Church, 즉 정통 교회는 ‘정교회’를 가리킴). 로마 천주교 천년 통치 때는 로마 천주교가 정통 교회였다. 이 때 재침례교도들과 프로테스탄트들은 그들에게 이단이었다. 세월이 흐른 후 이단이었던 개신교가 스스로를 정통 교회라고 칭하기도 한다. 어제의 이단이 오늘의 정통이 된 것이다. 한편 침례교인인 베논 리온스(Vernon C. Lyons)는 “침례교는 개신교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김홍기 목사는 성서 침례교 소속임). 이러한 침례 교단들 중에는 자신들만 참교회라고 하는 이들이 있다. 아래 내용은 한국에 침례교를 전해 준 펜윅(Malcolm C. Fenwick) 신학 연구소가 편역한 책에 실린 것이다.


남 침례교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19세기의 운동은 “지계석주의”라고 불리는 것이다. …지계석주의는 침례교만이 유일한 참교회라고 주장했다. …침례 교회만 참교회이기 때문에, 다른 교단에서 받은 안수는 유효하지 않다.…강단의 교환은 지금까지는 단지 침례교인들 사이에서만 있어 왔는데, 특별히 장로교인들과 감리교인들과의 강단 교환은 완전히 금지된다.(침례교회, 침례신학대학교 출판부, 1997, 39쪽).


김 목사는 “침례교만이 유일한 참교회”, 즉 정통 교회이고 정통이 아닌 장로교나 감리교와는 강단 교환을 금지시킨 위 <지계석주의(혹은 랜드마크) 침례교단>을 다음과 같이 두둔하고 있다.
 

남 침례교회에서 분열해 나온…이들(랜드마크 침례교인들을 가리킴)의 분리는 참된 침례 교회 사관을 정립하고 참된 침례 교회, 신약 교회를 세우려는 진지한 신앙의 표현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외로운 순례자의 길을 선택하고 그 길을 믿음으로 걸어가는 것입니다(http://www.localchurch.kr/20328).


만일 위 김 목사의 말대로라면, 랜드마크 침례교인들은 장차 참된 침례 교회, 참된 신약 교회를 세우려고 원래의 소속인 남 침례교단에서 분리되었으니, 남 침례교단도 ‘참된 교회’가 아닌 셈이다. 이처럼 소위 정통 교회는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자의적이고 가변적이며 상대적이고, 어느 면에서는 모순된 개념이다. (예를 들어, 특정 교리를 놓고 이단시 하는(하던) 두 교단 모두 ‘정통 교회’라고 하는 주장은 모순이다).


따라서 랜드마크 침례교단만이 정통 교회이면, 강단 교류가 금지된 장로교단, 감리교단은 물론이고 심지어 남 침례교단도 정통 교회가 아니어야 한다. 김 목사가 성경적인 교회를 정죄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는 소위 정통 교회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김 목사는 답변을 얼버무리거나 회피하지 말고 다음 글에서 이에 대한 성경적이고 논리에 맞는 답변을 꼭 해주기 바란다.



4. 워치만 니가 본 성경적인 교회와 김 목사의 심각한 사실 왜곡


워치만 니가 본 성경적인 교회는 그리스도 자신의 충만인 그분의 몸(엡1:23), 한 새사람(엡4:24), 신랑을 위해 단장된 신부이다(고후11:2, 계19:7-8, 21:2). 이 모두 생명되신 그리스도(골3:4)와 거듭난 사람의 연합을 전제한다(고전6:17). 그의 교회관은 한 마디로,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것만이 교회”(마치 하와가 아담에게서 나왔듯이)라는 것이다. 이와 달리 김 목사는 교회를 ‘에클레시아’로 이해하는 것 같다. 그 말은 ‘세상에서 부름받아 나온 무리들’이라는 뜻에서 교회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사도행전에서는 사도 바울을 고소한 ‘폭도들’을 지칭한 용어이기도 하다(행19:32, 41). 우리는 이러한 워치만 니와 김 목사의 성경적인 교회를 이해하는 깊이의 차이가 현재와 같은 갈등의 핵심 원인이라고 본다.


김 목사는 워치만 니의 교회관을 두 방면에서 비판했다. 첫째는 그가 교파주의를 비판했다는 것이고, 둘째는 교파 사람들을 빼앗아갔다는 것이다. 첫번째 문제는 뒤에서 별도로 다시 다루겠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도가 된 바울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의 특징들과 그 몸의 하나를 왜 힘써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적은 성경 기록들(고전1:10, 12:12-27, 엡4:1-6, 12-16, 고후11:28)을 김 목사도 눈이 열려서 본다면, 워치만 니가 왜 교파주의를 강하게 경계했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갈망 하시는 주님의 ‘한 몸’의 건축(마16:18, 엡4:4, 16)과 분열을 정당화 하는 교파주의는 결코 양립할 수 없다. 그렇다면 각자가 자기 소신대로 행하고, 훗날 그분의 심판대 앞에서 자기 몸으로 행한대로 심판받으면 될 것이다(고후5:10).


그럼에도 워치만 니가 성경적인 교회관을 전파한 것을 두고 김 목사가 신천지 혹은 “지방 교회판 산 옮기기”라고 말한 것은 김 목사의 교회관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교회는 워치만 니의 소유도 김 목사의 소유도 아니다. 교회는 전적으로 오직 자신의 피 값을 주고 교회를 사신 하나님의 소유일 뿐이다(행20:28, 마16:18). 복음 전파자들과 목양자들은 하나님께 고용된 종으로서 다만 수고하고 보상은 훗날 목자장께 받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눅17:7-10, 벧전5:2-4). 워치만 니는 일생동안 그런 삶을 살았다. 그럼에도 만일 김 목사를 포함하여 누구든지 교회나 성도들을 자기 개인 소유물쯤으로 착각한다면 그가 바로 주님께서 꾸짖으신 ‘삯꾼’(hireling) 목자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주지하다시피, 워치만 니는 대부분 문서를 통해 사역했다. 따라서 <한 지방에 한 교회의 입장>에 선 이들은 자발적으로 워치만 니가 발간한 문서를 구독하고 그것을 통해 성경적인 교회가 무엇인지를 깨달은 후 스스로 그 길을 선택한 것이다. 워치만 니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접근했거나 강요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여기에 왜 엉뚱한 신천지가 거론되고 ‘지방 교회식 산 옮기기’가 거론되는가? 김 목사가 굳이 그런 식의 표현을 고집하려면, ‘성경적인 교회로 돌아가기’가 맞는 표현이다.


그리고 이렇게 세워진 지방 교회들의 행정은 전적으로 해당 교회의 복수의 장로들 손에 있었다(행14:23, 딛1:5). “행정은 지방적으로 독립, 교통은 우주적으로 하나”가 성경적인 지방 교회의 확고한 원칙임으로 심지어 워치만 니조차도 개 교회 행정에는 관여하지 못하는 구조였다. 또한 워치만 니는 지방 교회들이 얼마가 세워지든지 재정적으로 이득을 취한 것이 전무했다. 즉 그는 평생을 믿음으로 살았고, 교회로부터 단 한 푼의 사례비도 받지 않았다. 따라서 김 목사가 오늘날의 대형 교회 담임 목사 혹은 대형 교단의 총회장 쯤의 지위를 워치만 니가 취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막말을 한 것은 사실 왜곡이자 평생을 신실하게 주님만 바라보고 살았던 워치만 니의 삶을 거짓되게 더럽힌 것이다.



5. 위트니스 리의 대만에서의 사역에 대한 심각한 사실 왜곡


김 목사는 1949년에 위트니스 리가 약 1천명에서 약 2만명으로 성도수를 증가시켰다는 엘리옷 밀러의 말을 인용하여 소개한 후 바로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눈부신 성장의 배경 뒤에는 정통 교회의 선교사들(또한 사모들)과 목회자들(또한 사모들)의 고통과 피눈물과 마음의 깊은 상처가 있다는 것을 밀러는 간과하고 있다. 오랜 인내와 사랑의 수고를 통해 양육한 성도들이 지방 교회로 훌쩍 떠나고 난 후의 비참한 심정을 밀러 같은 연구실 중심의 작가들이 헤아릴 수 있겠는가?


이러한 김 목사의 단정은 독자들에게 마치 대만의 성도수 증가가 잘 있는 교파 성도들을 빼내어 이뤄진 것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야 말로 책상 앞에 앉아 자신의 입맛에 맞는 내용만 골라 글을 쓰고 있는 김 목사의 엉뚱한 상상력의 표현일 뿐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 당시 대만은 중국 공산당을 피해 급히 중국 본토를 떠나 피난 온 사람들로 북적일 때였다(6.25. 때 급히 피난 내려 온 성도들의 처지를 생각해 보라). 따라서 그들 중에 어떤 이들은 이미 성도였겠지만, 피난길에 오름으로 현지 사역자들과 헤어진 것이지 김 목사의 주장처럼 “지방 교회로 훌쩍 떠나서” 사역자들을 “비참하게” 한 것이 아니다.


사실 위트니스 리는 대만에서 복음을 전할 때 기존 성도들이 찾아오면 우리는 교파가 해준 것처럼 결혼이나 직업이나 의약품을 줄 수 없으니 참되게 교회의 길을 갈 사람만 남으라고 하여 대부분을 돌려보냈다. 그 대신 다음과 같이 가가호호 방문전도, 노방전도, 복음지 배포 등을 통해 믿지 않는 불신자들에게 복음 전하는 일에 주력했다.


교파를 상대하는 것은 헛된 시간 낭비이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하나님을 섬기게 두라. 그들이 만일 우리가 진리를 인식하고 있으며, 공급이 있고, 주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느껴서 오기 원한다면 우리는 당연히 환영한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이 결정할 일이다. … 우리가 여기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불신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우리는 대북의 인구수에 따라 복음지를 뿌렸다. 그 때 대북 인구수는 칠십 만이었으며, 우리는 지도에 있는 거리에 따라 구분하여 골목마다 한 집씩 한 집씩 복음지를 나누어 주며 대만 전역에 배포했다. 다음에 우리는 큰 복음 표어를 인쇄하여 큰 거리와 작은 골목, 역전 및 중요한 장소에 붙여 놓았다. 그때 대북의 도로에는 어디에 가나 복음 표어를 볼 수 있었다.(위트니스 리, 역사와 계시(상), 284-285쪽).


따라서 김 목사가 진심으로 양들을 빼앗긴 선교사와 목회자와 그들의 사모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싶다면, 지금처럼 엉뚱한 곳으로 화살을 날릴 것이 아니다. 대신에 해마다 3천개(2006년 기준)가 넘는 작은 개척 교회들을 문닫게 만드는 것과 관련이 있는 대형 교회 목회자들에게 지금과 같은 쓴소리를 하라. 우리는 김 목사에게 참으로 그럴 용기가 있는지 궁금하다.


최근 한국 교회가 대형 교회 중심으로 부흥되면서 해마다 3천개가 넘는 작은 교회들이 문을 닫는 등 교회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 한국 교회 살리기 운동 본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 교회 가운데 60% 이상이 교인 50명 미만의 미자립 개척 교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대형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이다. … 교계에선 대형 교회들이 작은 교회 교인들의 수평 이동 보다는 비기독교인들을 전도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CBS 노컷뉴스 2006·06·01)


또한 김 목사와 달리, 엘리옷 밀러는 6년간의 지방 교회 재연구 기간 동안 중국, 영국, 한국 등 여러 나라의 지방 교회들을 직접 방문했다. 특히 중국 본토 방문시 자신이 지방 교회를 이단시한 책자 때문에 17년간 투옥되었던 한 성도를 직접 만나 마음을 열고 그의 간증의 말을 들었다. “We Were Wrong”은 이 때 밀러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엘리옷 밀러를 “연구실 중심의 작가”로 애써 폄하한 것은 사실 왜곡이며 김 목사가 크게 실수한 것이다. 김 목사는 다른 동료 진리 변증가를 이처럼 부당하게 공개적으로 깎아 내리기 전에 엘리옷 밀러에게서 현장조사 하는 것과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부터 배우라.



6. 교회의 단일성 원칙과 김 목사가 옹호하는 교파주의는 양립할 수 없다.


역대로 초기 교회는 ‘주님의 몸인 교회는 하나’라는 교회의 단일성의 원칙을 굳게 믿어 왔다(엡4:4). 그러므로 그들에게는 어떤 이유로든 주님의 몸이 분열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었다(갈5:20, 고전12:25, 롬16:17, 딛3:10-11). 이 점은 장로교 통합 교단 원로였던 고(故) 이종성 박사의 다음 글에서도 발견된다.


성서의 교훈이 하나의 교회를 가르치고 있으므로 그 교훈에 따르려고 했다.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믿는다면, 그 몸이 둘이나 셋으로 찢어질 수가 없다. 몸이 둘로 또는 찢어진다는 것은 그 몸을 죽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십자가에 못박는 것을 의미한다.”(이종성, 교회론, 151쪽). “개신교는 교회의 통일성을 파괴한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죄인이다. 종교 개혁자들은 자신이 분열된 상태에서 개혁 운동을 전개하여 각기 자기들의 교파 교회들을 세웠다. … 1517년부터 개신 교회는 분열, 따라서 예수의 몸을 찢는 일에 대한 반성도 없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152쪽).


합동신학 대학원 송인규 교수도 <그리스도의 찢긴 몸>(예영커뮤니케이션, 1995)의 결론 부분에서 이렇게 말한다. “한국 교회는 지금까지 너무나 자주 분립했다. … 걸핏하면 또 하나의 교단이나 교회를 세우며 흡사 상점 운영하듯 교회에 임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요, 그리스도의 몸을 우습게 아는 사단의 행위로서, 하나님의 심판과 징벌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69쪽).


초기 교회는 물론 그 후에도 위와 같은 양심적인 신학자들은 주님의 몸을 나누는 ‘교파주의’를 배격한다. 그럼에도 김 목사는 성경에도 없는 ‘교파주의’는 옹호하고, 성경을 따라 몸의 하나를 강조하고 분열을 거부하는 지방 교회측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김 목사는 지금처럼 자신이 교파주의를 두둔할수록 성경적인 교회관을 허물고, 교회의 단일성을 외쳤던 초기 교회의 실행에 역행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성경은 믿음이 약할지라도 거듭난 모든 믿는 이들을 받으라고 명령한다(롬14:1-15:13). 따라서 자신들의 특정 교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거듭난 다른 믿는 이들을 배척하는 교파주의는 비성경적이다.


관련하여, 김 목사는 “동성애와 동성 결혼 문제로 ‘정든 교파’를 떠난 경우도 ‘죄악’인가?”라고 반문했다. 사실 참되게 거듭난 사람들로 구성된 ‘성경적인 지방 교회’에는 그런 실행을 거론하는 자체가 역겹다. 따라서 그들은 성경적인 교회의 위치로 돌아가 굳게 서는 것이 필요할 뿐, ‘정든 교파’(동성연애를 지지하는)를 떠나거나 새로운 교파를 만들 필요가 없다. 즉 그런 일들은 참되게 거듭나지 않은 사람들도 교회로 간주하거나 겉모습만 보고 성급히 ‘정통 교회’ 딱지를 붙여준 잘못된 교회론에 근본 원인이 있다.



7. 김 목사가 성경 지식을 진리와 동일시 한 것은 큰 실수이다.


김 목사는 워치만 니 책에서 “(형제회의) 버넷은 성경 지식의 정확성을 강조했던 반면 워치만 니는 생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라는 대목을 가지고 아래와 같은 온갖 비난을 쏟아 붓고 있다. “워치만 니는 사실상 진리를 무시하고, 제쳐놓고, 심지어 희생하면서까지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진리를 소홀히 한 채 생명만 강조하는 니의 주장은 비성경적인 것이다”. 바로 이런 가벼운 모습들이 김 목사가 무게감 있는 학자로 대접 받을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증거들이다.


김 목사는 마음을 진정하고 워치만 니의 1차 자료를 다시 정확히 읽어보라. 김 목사가 소개한 인용문은 워치만 니가 성경 지식교리의 정확성보다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먼저 주목하고 강조했다는 말이다. 단순한 성경 지식과 진리이신 주님 자신을 구분하는 것은 아래에서 보듯이 전적으로 성경에 기초한다. 워치만 니는 김 목사의 말처럼 성경 진리 즉 그리스도를 무시하거나 희생시킨 적이 없다.


여러분이 성경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는 줄로 생각하고 이 성경을 자세히 연구하는데 … 여러분은 생명을 얻기 위하여 나에게 오려고 하지 않습니다.”(요5:39-40). “문자(letter)는 사람을 죽이는 것이지만, 그 영은 생명을 주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고후3:6).


워치만 니는 진리 때문에 20년간 감옥에 갇혔고 진리 때문에 순교했다. 중국 공산 정부의 온갖 모함과 회유가 있었지만, 그는 단 한번도 진리를 타협하거나 포기한 적이 없다. 단지 해당 문맥은 생명을 주시는 주님 자신 곧 진리를 제쳐 놓고 형제회 출신의 버넷이 (구약의 예표의 해석 등) 교리적인 지식을 강조한 것을 경계한 것이다.



8. 김 목사는 삼위의 한 신격(神格)과 삼위일체의 경륜적인 방면을 인정해야 한다.


김 목사는 자신이 만든 유튜브에서 지방 교회측이 “삼위를 한 인격이라고 한다.” “성자가 아버지이시고, 또한 성령이시다.”라고 한다며 양태론이라고 함부로 정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상대방의 말에는 귀를 막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반복한, 학자답지 못한 처신일 뿐이다.


먼저 우리가 ‘삼위가 한 인격(Person)이시다’라고 한 것은 마태복음 28장 19절의 ‘이름’(단수)을 가리킨 것으로써 사실은 골2:9의 ‘한 신격’(神格) (데오테스, 2320)의 의미임을 지난 글에서 충분히 해명했다. “이 한 신격은 그 안에 세 인격들이 모두 담긴 개념이고, 웨스트민스터 신조 2장 3절에도 나온다.”라고까지 알려 주었다(In the unity of the Godhead there be three persons, of one substance). 그렇다면 “한 인격이라고 하니 양태론이다.”라는 김 목사의 유튜브 주장은 바른 양심이 있다면 즉각 삭제하는 것이 옳다.


또한 “성자가 성부이시다.”라는 것은 이사야 9장 6절 본문 말씀이고, “성자가 성령이시다.”라는 것은 고린도후서 3장 17절의 본문 말씀이다. 이러한 위격 간의 동일시는 삼위의 경륜적인 방면을 가리킨다는 점도 충분히 설명했다. 참고로 개핀 교수(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와 박형용 박사도 동일한 관점을 가지고 있음을 소개했다. 따라서 김 목사가 지적한 “워치만 니는 그의 찬송에서 주님을 성령으로 뿐 아니라 아버지로도 칭했다.”라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기 바란다.


김 목사는 ‘위격’에 대한 정의를 묻는 질문에 지방 교회측이 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먼저 ‘위격’(페르소나)은 성경 용어는 아니다. 그러므로 김석환 박사는 칼빈조차도 “’삼위일체’, ‘위격’ 등의 용어 문제에 관하여 (특히 ‘위격’과 ‘실체’라는 용어에 대하여) 옛 교부들이 서로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였다.”라는 진술을 했다고 적고 있다(교부들의 삼위일체, 338쪽). 이처럼 ‘위격’은 교부들 간에도 이견이 있는 용어이지만, 지방 교회측은 에베소서 1장에 근거하여, 선택과 예정은 성부에게, 구속은 성자에게, 인침과 보증은 성령에게 각각 귀속시킨다. 혹은 하나님의 경륜을 ‘계획’하신 분은 성부, ‘성취’하신 분은 성자, ‘적용’하시는 분은 성령이시다 라고 구별한다. 이제 김 목사 본인은 ‘위격’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답변할 차례이다.



9. 과연 특정 선교회가 지역 교회들을 주관하는 것이 성경적인가?


김 목사는 허드슨 테일러가 만든 중국 내지 선교회 산하의 모임들을 워치만 니가 복수의 장로들이 전적으로 행정을 주관하는 <한 지역에 한 교회>라는 성경적인 위치로 되돌린 것을 두고, 허드슨 테일러의 사역에 해를 끼쳤다고 했다. 이 말은 특정 선교회가 복음을 전해서 얻은 사람들을 자신의 선교회 산하 지부처럼 두고 통제하고 관할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전제가 깔린 비판이다.


그러나 성경에는 김 목사의 주장과 같은 사상이나 실행을 전혀 발견할 수 없다. 즉 바울과 바나바가 여러 차례의 전도 여행을 통해 각지에 지방(city) 단위의 교회들을 세웠지만, 그들을 <바나바와 바울 선교회> 산하 지부로 두고 통제하지 않았다. 따라서 김 목사의 중국 내지 선교회를 두둔하는 발상은 비성경적이다.


만일 김 목사의 주장이 옳다면, 네비게이토, UBF, C.C.C. 같은 학생 선교단체들이 대학 캠퍼스에서 심혈을 기울여 양육한 대학생들을 자신들의 교회 구성원들로 삼아 별도로 주일 예배를 드리고, 헌금도 선교 단체 교회에 내도록 권해도 할 말이 없게 된다. 이것이 김 목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인가? 이 점도 다음 글에서 명확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


이처럼 원칙도 성경의 근거도 없는 김홍기 목사의 교파주의 옹호는 일부 사람들을 기쁘게 할지는 몰라도 한 몸(엡4:4)인 교회를 세우고 계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이다. 몸의 하나를 깨고 분열을 조장하는 주장이다.


끝으로, 김홍기 목사는 자신의 글에서 교파가 정통 교회라는 전제 아래, 신약 성경의 서신서에서 발견되는 지방 단위의 성경적인 교회를 다음과 같이 자극적인 언사로 함부로 비난했다.


지방 교회의 자료가 선명하게 보여주는 바와 같이 지방 교회는 정통 교회의 무덤 위에서 번성하는 집단이다. 그들은 정통 교회의 피를 먹고 성장했고, 정통 교회의 등골을 빼먹으며 몸집을 불려왔다. 지방 교회의 성장의 역사는 곧 정통 교회의 퇴보의 역사이다.


그러나 워치만 니나 위트니스 리 누구도 지방 교회를 자기 호주머니에 있는 소유물로 여기지 않았음으로 위와 같은 비난은 합당치 않다. 워치만 니가 한푼의 사례비 없이 믿음으로 산 것은 이미 소개했다. 위트니스 리 역시 자신이 양육하던 수 만명의 성도들을 남겨두고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주할 때 빈 손으로 떠났다. 그가 1964년에 1년 수입에 대한 세금 보고를 할 때 그를 돕던 회계사는 그의 1년 전체 수입이 고작 600불에 불과한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그의 12명의 대가족에겐 터무니없이 부족한 생활비였다. 대만의 성도들은 부자 나라인 미국에 갔으니 그곳에서 지원할 것으로 생각하고, 미국의 성도들은 대만에 성도들이 많으니 그들이 도울 것으로 여겨 생긴 결과였다. 이에 대해 위트니스 리는 “이것이 우리의 가풍이었으므로 나는 결코 원망하지 않았다”라고 했다(역사와 계시(상), 한국복음서원, 2003, 291-292쪽).


두 성경 교사뿐 아니라 지방 교회측 성도들 대부분은 금등잔대(계1:11, 20)로 상징된 주님의 몸이 이 땅의 각지에서 출현하는 이상의 성취를 위해 모든 대가를 지불하고 이 좁은 길을 가고 있다. 그것은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마16:18)라고 하신 주님의 위대한 예언이 이뤄져야 하고, 또한 아래와 같은 주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가 반드시 성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모두 하나 되도록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도록 하여 주십시오(요17:21).


우리의 귀에는 “그들이 모두 하나 되도록 하여 주십시오.”라는 주 예수님의 마지막 피를 토하는 심정의 기도가 생생하게 들리는데, 김홍기 목사의 귀에는 이 기도가 들리지 않는가? 답변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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